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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이 회생할 수 있을까

2015-10-22

‘뉴욕타임스’는 지난 9월 중순 김수지(Kim Suozzi) 씨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2011년 뇌종양을 진단받았다. 죽음이 다가오면서 2013년 그녀는 결단을 내린다. 냉동인간이 되겠다는 것.
그리고 의학이 발전한 미래 어느 시점에 자신의 육체가 다시 치료되기를 원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초의 냉동인간이 탄생했다. 중국에서 유명한 60대 여류 작가 두훙(杜虹)은 5월 30일 췌장암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녀가 숨을 거두는 순간 그녀의 육체는 미국인 의료진에 의해 40℃ 상태의 얼음 관에 넣어졌다. 그리고 미국 LA에 있는 알코어(Alcor) 생명연장재단으로 이송됐다. 그녀의 육체는 앞으로 50년 동안 냉동인간으로 보존될 예정이다.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 

냉동인간이 가능한 것은 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냉동보존술(cryonics) 때문이다. 이 기술을 시도한 사람은 물리학자 로버트 에틴거(Robert Ettinger)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1962년 ‘냉동인간(The Prospect of Immortality)’을 출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냉동 및 해동 과정에서의 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다면 인체 냉동보존이 가능하며, 이후 인체 세포의 손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틴거는 이런 신념으로 197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냉동보존연구소(Cryonics Institute)를 세웠다.
그리고 영하 196℃의 액체질소 탱크 속에 신체를 장기 보관해 주는 일을 시작했다. 첫 번째 냉동인간은 1977년 사망한 그의 어머니였다. 2000년에는 그의 두 번째 아내와 함께 먼저 사망한 첫 번째 아내를 냉동시켰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냉동인간을 자원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그리고 39년이 지난 지금 냉동보존되고 있는 신체가 200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냉동인간이 계속 늘고 있지만 그러나 이들 냉동인간들이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뇌과학자인 맥길대 마이클 헨드릭스(Michael Hendricks) 교수는 ‘냉동인간의 꿈’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5일 ‘MIT 테크놀로지 리뷰’를 통해 뉴욕타임즈가 게재한 냉동인간 김수지(Kim Suozzi) 씨의 기사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수지 씨가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트랜스휴머니스트(transhumanist)들의 꼬임에 빠져들었다고 우려했다. 과학기술이 발전해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이들의 시도가 매우 허황된 주장이라는 것.
최근 뇌과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커넥토믹스(Connectomics) 연구결과를 인용, 냉동인간을 되살릴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그럴듯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커넥토믹스란 뇌 속 뉴런(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마음의 비밀 밝혀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뇌 지도’를 작성하고 있는 미국과 EU는 현재 1000억 개에 이르는 신경세포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 있어 커넥토믹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헨드릭스 교수는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 커넥토믹스를 인용, 냉동인간의 부활을 과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기억, 심지어 성격에 이르기까지 복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나가고 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의 과학은 물론 미래 과학에 있어서도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뇌세포를 복원하기에는 수많은 장벽이 가로놓여 있어 성공을 장담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기술로 사람의 마음을 다시 복원할 수 있는지 설명이 안 되고 있는 가운데 허황된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이 헨드릭스 교수의 주장이다.
냉동보존술(cryonics)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영하 196℃의 상태에서 뇌를 보존해 그 안에 들어있는 정보들을 보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들 정보들을 되살려 낼 수 있는지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리한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0여년 간 선충의 신경세포를 연구해왔다고 밝히고, 이런 작은 벌레의 신경세포에서조차 ‘마음(mind)’을 복제하기에는 그 정보가 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에는 피츠버그 대학의 뇌과학자 데이비드 크리픈(David W. Crippen) 교수 등 3명의 교수진이 헨드릭스 교수의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실었다. 예쁜꼬마선충 연구 결과 마음 속에는 신경세포 접합 가지고는 안 되는 더 많은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들 교수들은 뇌 세포 속에 분자 수준에서 전기화학적인 특성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들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돼야 하고, 인간이 과연 이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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