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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뺨치는 동물들의 거짓말

2016-03-30

해마다 한 번 남을 공식적으로 속일 수 있는 만우절이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도 거짓말을 자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폴 에크먼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200번 이상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여기에는 일상에서 하는 소소한 ‘선의의 거짓말’까지 다 포함됐다. 평소 만나기 싫었던 사람도 예의상 반갑다고 하고, 상대방의 입은 옷이 별로 어울리지 않아도 멋있다고 칭찬해주는 긍정적인 거짓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다양한 거짓말이 존재한다. 동물들이 흔히 하는 거짓말은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쉽게 사냥하기 위해서 주위의 물체나 다른 동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드는 행위다. 이를 ‘의태’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기능이 완전히 다른 ‘은폐의태’와 ‘경계의태’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은폐의태란 동물이 다른 생물체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주변의 물체나 다른 동물과 비슷한 모양을 해서 속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나뭇잎을 먹는 애벌레는 나뭇잎과 비슷한 녹색을 띠며, 나무줄기에 앉는 나방은 줄기와 비슷하게 짙은 색깔로 위장한다.
은폐의태를 가장 잘하는 동물은 카멜레온이다. 카멜레온은 몸빛 변화 속도는 다른 동물에 비해 훨씬 빠르며, 주위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색깔도 매우 다양하다.
이에 비해 경계의태는 독이나 악취 등의 무기를 지닌 동물 흉내를 내면서 상대방을 속이는 경우이다. 딱정벌레목의 광대꽃하늘소는 독침을 가진 무서운 벌을 흉내 내면서 포식자를 속이고, 총독나비는 독 성분을 가진 제왕나비와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동물들의 거짓 행동 중에는 의상 행동과 의사 행동이라는 것도 있다. 의상 행동은 일부러 부상을 당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며, 의사 행동은 죽은 척하는 것을 말한다.
의상 행동의 대표적 사례는 알을 낳은 꼬마물떼새다. 암컷이 알을 품고 있는 둥지 가까이로 포식자가 다가가면 근처에 있던 수컷이 일부러 날개를 다친 척하며 둥지와 반대 방향으로 이끈다. 이처럼 의상 행동을 하는 새들은 모두 나무가 아닌 땅에 둥지를 트는 공통점을 지닌다.

죽은 체하며 시체 냄새까지 풍기는 주머니쥐

미국 속어 중에 ‘play opossum’이란 말이 있다. ‘죽은 체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opossum은 아메리카와 호주에 서식하는 ‘주머니쥐’를 가리키는 단어다. 이 같은 관용어가 생긴 까닭은 주머니쥐가 의사 행동을 하는 대표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숲이나 덤불에서 사는 주머니쥐는 천적인 고양잇과 동물과 마주칠 경우 그 자리에 얼른 누워 죽은 시늉을 한다. 이때 그들의 몸에서는 진짜로 시체 썩는 냄새까지 분비된다. 주머니쥐를 잡아먹는 포식동물은 대부분 자신이 직접 사냥한 동물만 먹는 경향이 있어, 죽은 척하는 주머니쥐는 그만큼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동물들의 이 같은 거짓말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그러나 생존 전략의 차원에서만 이해할 수 없는 동물들의 거짓말도 있다. 이때의 거짓말은 대개 먹이와 관련되어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진은 먹이를 한 곳에 숨겨놓고 침팬지 무리 중 한 마리에게만 장소를 알려줬다. 그러자 그 침팬지는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침팬지가 주위에 있을 때는 먹이 근처에 절대 가지 않았다. 대신 무리가 없이 혼자일 때만 그 침팬지는 몰래 먹이를 빼내 먹었던 것.
늪지대에 서식하는 개똥지빠귀를 대상으로 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의 실험 결과도 그중 하나다. 연구진은 먹이가 풍부한 영역을 독차지하고 있는 수컷을 잡아 불임시술을 한 후 다시 풀어놓았다. 그러자 그 수컷 주위로 다시 암컷들이 몰려들었고, 나중에는 새끼들도 낳아 잘 키웠다. 즉, 암컷들은 부자 수컷을 속이고 먹이를 얻어먹고 살면서 다른 수컷과 몰래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은 것이다.
북극여우의 경우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새끼들까지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대학의 연구진은 어미 북극여우에게 치즈를 먹이로 주었다. 그런데 새끼들이 나타나자 어미 여우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 포식자가 나타났다는 경계 소리를 낸 것. 놀란 새끼들이 모두 동굴 속으로 달아나자 그때서야 어미 여우는 혼자 치즈를 먹었다.
사람처럼 말을 배운 천재 동물의 경우 거짓말 실력도 그만큼 영악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유명한 고릴라 코코는 어릴 때부터 수화를 터득하는 집중 훈련을 받아 인간의 단어 약 2000개를 이해하고 그중 1000개 정도는 수화로 표현까지 할 수 있다.
코코는 지능검사에서도 70~90의 지능지수를 확인한 천재 고릴라다. 그런데 코코는 종종 자신의 잘못을 같이 생활하는 애완용 고양이에게 뒤집어씌운다. 예를 들면 자신이 그 우람한 근육으로 벽에서 싱크대를 뜯어내고는 고양이가 한 짓이라고 사람에게 수화로 알리는 것. 천재 고릴라가 한 거짓말치고는 애교로 넘길 만한 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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