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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온실가스 감축 수단 되나?

2017-10-20

블루카본(Blue Carbon)은 갯벌이나 잘피, 염생식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아직 국제협약에서 인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방법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주관해 19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해양생태계의 역할’ 주제의 ‘2017 블루카본 국제심포지엄’ 은 2487㎢ 넓이의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블루카본 연구의 현재와 블루카본이 장차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국제적으로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은 20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및 기조강연 ▲국내외 해양생태계 보전정책 ▲전 세계 블루카본 개발 현주소 ▲블루카본 국제인증을 위한 공조체계구축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해양 생물다양성 세계 1위 ‘한국’

먼저 ‘국내외 해양생태계 보전정책’ 주제 세션에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우리나라의 해양생태계 관리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해양 생물다양성 세계 1위, 수산물 생산량 세계 14위, 보호대상 해양생물 지정 등 해양수산부 출범 20년 동안 추진해 왔던 해양자원개발과 해양과학기술개발, 갯벌 생태보전 등의 국가 관리정책을 설명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해 ‘해양공간 계획 수립 및 통합관리체계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심포지엄 주제인 블루카본의 경우 “해양생태계는 육상산림보다 면적이 좁지만 탄소흡수 총량은 비슷하며, 흡수속도는 최대 50배 빠르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5년 뒤 블루카본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관련 연구와 기술개발, 기후변화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양의 가치가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가운데, 해양행정은 보전과 개발의 갈등이 항상 존재한다”며, “일방적인 해결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위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블루카본 연구개발사업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성길 해양환경 관리공단 팀장은 우리나라 블루카본 연구개발의 현주소와 향후 중점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 온실가스배출 감축계획에 해양생태계 역할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국내 감축분과 해외 목표 분을 합쳐 37% 감축을 달성해야 하는데 블루카폰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국내 블루카본 연구개발은 올해 처음 기획되고 시작될 정도로 아직 초보단계이다. 이에 따라 블루카본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사업은 현재 기초적인 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국내 블루카본 흡수량을 밝혀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루카본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기초정보 DB를 구축하는 한편, 식생분포도 정확한 탄소 측정량은 얼마인지 점검하고 있었다.
둘째, 해양생태 종합조사, 분석방법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는 국내의 충분한 DB를 가지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셋째, 블루카폰과 관련된 국가 탄소배출 고유계수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주제 발표는 국제 화상을 통해 이뤄졌다. 호주환경에너지부 벤자민 국장이 ‘호주의 블루카본 연구 및 정책현황 및 블루카본 파트너십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것이다.
그는 교토의정서 이후 진행돼온 파트너십 정책 등 호주의 온실가스 정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벤자민 국장에 따르면 호주는 미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UAE 등 여러 나라와 국제적 동반 관계를 갖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기업, 시민단체, 비정부기구 등과 동반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이해당사자들의 공조를 위해 정부가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는 파리협정이전인 2014년 인벤토리 리포트를 발표 했으며, 2019년까지 블루카본과 관련된 습지에 대한 내용도 첨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만그로브 숲 등 해안습지 환경을 통해 호주 전체 탄소 저장량의 최소 5%정도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호주 해안습지 블루카본의 보고인 만그로브 숲에 대한 내셔널 인벤토리에 대해서 호주 과학계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과학적인 지도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약 25억 5000만 달러의 온실가스 배출 기금을 조성했으며, 기금을 활용해 토양생물 연구, 탄소저장, 기존 간척지의 녹화사업, 폐기물감축, 에너지효율화, 폐수관리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 발제가 끝난 뒤 국내 연구진의 ‘블루카본 추진 국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151개 국가가 블루카본에 의한 온실가스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블루카본,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목표에 기여

이어 ‘중국의 블루카본 연구 및 정책현황’을 주제로 홍콩 중문대 이 싱립 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 교수는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블루카본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블루카본이 남쪽지방에 집중돼 있으며, 담수 습지를 넣으면 아시아전체 최대 습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림청에 해당하는 곳에서 해양을 담당하는 등 이를 추진하는 정책 당국의 인식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안습지의 경우 인간간의 갈등, 방제시설로 인한 환경파괴, 부영양화, 수년전부터 생겨난 갯끈풀 등 외래종 유입, 탄소 포획 저장에 대한 데이터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와 관련, 중국에 심고 있는 종과 해외에서 탄소 측정된 종이 달라 정확성을 내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가령 호주에서는 만그로브의 경우 20미터인데 중국의 경우는 4미터임에도 중국은 탄소 저장량을 호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만그로브, 시그래스, 티달 매리쉬 등 습지 식물 각각의 종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학제간 국제간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세션은 ‘전세계 블루카본 개발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 연안습지의 유기탄소 잠재 저장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 권봉오 박사는 블루카본 개념과 기존 선행연구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순천만 금강하구 보령 서천 등 올해 현장에서 진행된 국내 서해지역 3곳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만그로브와 관련된 논문이 300편이 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블랙카본 역량이 잠재돼 있는 갯벌에 대한 연구논문은 1개 밖에 없었다며, 국내외 기초 연구 기반이 부족함을 아쉬워했다.
그가 발표한 내용 중 관심을 끈 것은 갯벌 지역과 간척화가 진행된 곳의 유기탄소 함량이 1/6까지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갯벌이 간척지화 되면서 탄소저장 능력이 감퇴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 갯벌이 간척됐으며, 이로 인해 한국 갯벌 블루카본 잠재량이 50%이상 줄었다”며 “현재의 연구를 통해 연안습지의 유기탄소 흡수량 조사는 물론 배출량 측정량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 지구적 탄소흡수원으로서 연안습지 퇴적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영국 뱅거대 힐러리 케네디 교수는 IPCC 저자로서 국제적 차원에서 블루카본 추진상황을 전하는 한편,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힐러리 교수는 “기후변화를 두고 미래 어떠한 양상이 있겠는지, 생태계별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안습지 만그로브 해초습지가 기후변화 대책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 교수에 따르면, 만그로브가 주목받는 이유는 토양 내에 다양한 유기물을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식생에 있어서도 도움을 주며, 생태계에서 전반적으로 선순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연안습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조류의 방향을 바꾸고 유기물을 보유하는 영양능력도 강화시키고 있다.
이는 신기후체제 아래서 기후변화 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주목받는 대책이라는 것이 힐러리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육상생태계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도 바이오매스와 관계된다”며 “유기물 함량을 비교해보면, 만그로브 해안생태계가 열대림 등 육상생태계보다 탄소 저장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해양생태계, 육상생태계보다 탄소저장 더 높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현재 인간의 개발활동으로 인해 연안생태계가 많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 원인이 되는 탄소증가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힐러리 교수는 IPCC 등 국제적 차원에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돼 오고 있으나 각 지역별 나라별로는 진척이 더디다며, 전 세계 단위와 연계해 탄소가 얼마만큼 어디에 있는지 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한국 블루카본 분포현황 및 DB 구축’ 에 대해 발제에 나선 박흥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우리나라에는 총 95종의 염생 생물이 살고 있으며, 지난 6개월간 강화도 지역의 칠면초와 개근풀을 대상으로 바이오매스를 측정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만그로브는 아직까지 없으며, 면적대비로는 칠면초 시글라스 갈대 순으로 많은데 비해 바이오매스는 갈대 칠면초 시그라스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갯벌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복원’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경제적 가치로도 매립보다는 복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4세션으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김성길 해양환경관리공단 팀장을 좌장으로 발제자인 힐러리 교수와 홍콩 중문대 이 교수 외에 정익교 부산대 교수, 이재영 (PEMSEA, 동아시아해역 환경관리협력기구)박사가 참여했다.
이재영 박사는 토론에서 “블루카본은 연안해역의 전지구적 탄소포집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파리협정과 관련해 적응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시아는 만그로브 숲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탄소저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훼손되고 있는 상황으로 블루카본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를 위해 PEMSEA가 추진하고 있는 6가지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는 연안 블루카본 생태계가 얼마만큼 손실 보존 되는지 과학적 조사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파리협약에 연장해서 연안의 블루카본 생태계에 NDC(국가결정기여)를 포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연안 블루카본 생태계 측정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정책 입안 실행과 병행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기후변화취약성평가와 연계해서 적응전략을 만들 때 블루카본 생태계를 포함해야 한다. 다섯째, 회원국 간 NDC를 준비함에 있어 상호간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째, 기후변화 저감과 함께 적응 노력도 같이해야 하며, 일반 민간 투자를 촉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정익교 부산대 교수는 “블루카본 연구는 2009년부터 시작했다”며 “연안 식생에 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감축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당시는 시기상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적응쪽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니셔티브 노력을 통해 과학적 증거를 확보하고 정책적 협력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해온 해조류를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에 대해 설명했다. 해조류는 새로운 생물 탄소포집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해양양식이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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