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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다

2019-08-12

질병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질병 통제에 대한 인간의 대처가 인류의 역사를 크게 바꿔 왔다.
어윈 W.셔먼이 쓴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 (Twelve Diseases That Changed Our World )’은 질병의 사회성에 주목해 쓰여졌다. 포르피린증, 혈우병, 감자 마름병, 콜레라, 천연두, 흑사병, 매독, 결핵, 말라리아, 황열병, 인플루엔자,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 등을 자세히 다뤘다.
질병은 항상 존재해 왔으며, 환경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질병이 생기기까지 한다. 질병은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켰고, 그로 인해 사회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했으며, 특히 소외 계층이 차별당하고 희생양이 된 경우가 많았다. 인류를 위협하는 수많은 질병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단순히 과거의 질병을 정리하고 역사적 의의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이 책에서는 질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일깨우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행해진 공중보건 조치나 그 외의 다른 개입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가 미래에 맞부딪힐 질병에 희망이나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첫 장에서 다루는 포르피린증, 혈우병은 비감염성 질환이다. 혈액 색소 성분인 포르피린이 혈액과 조직에 침적하는 선천성 대사이상증인 포르피린증과,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되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인 혈우병은 유전병이다. 이 같은 유전병은 해당 유전자를 주고받은 특정 가족 내에서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었다.
16세기부터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스코틀랜드, 영국, 러시아 등의 왕가에 유전되었을 때는 유전 질환에 손쓸 방법이 없었던 시대였다. 그러나, 유전병은 왕 또는 정책의 결정권자들의 국가의 정무적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질병의 악화로 인한 광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가 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하기도 했다.
감자는 벼, 옥수수, 밀과 함께 세계 4대 식량 중 하나이다. 감자 마름병은 식물이 마르거나 죽는 병해로 1845년부터 수년간 계속된 이 병의 창궐로 아일랜드는 당시 인구의 4분의 1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게 했다. 그 결과 현재 미국인의 10%에 아일랜드 혈통이 섞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국내 전파 등을 겪으면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감염병 전파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
감염병은 언제든 우리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 그 발병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이 상세히 밝혀진 질병조차도 전파력의 위험성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는 점점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인구는 도시 집중화되며 가축 사육은 대규모화되고 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전염 경로 중 일부였던 병원 이용 문화 등도 사람에게 감염되고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이로써 검역과 격리를 통한 전파의 방지, 위생 상태 개선, 상하수도 시설 확충의 중요성이 부각되게 됐다.
콜레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위생 개선 정책의 도입과 공중보건이 향상되었으나, 이민자나 빈곤 계층의 사람들이 보균자로 의심받고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해당 환자가 속해 있는 소수 인종이나 집단이 통째로 낙인찍혀서 추방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이민 정책을 수정했다. 질병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때, 기존의 편견과 질병에 대한 공포는 인기 영합적이고 관료적인 정책을 시행케 한 것이다.
천연두 감염에서 회복되면 천연두 바이러스가 다시 침입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인두법이나 우두법을 접종 받은 사람도 그렇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길까? 그 이유는 면역계통의 작용으로 당사자의 몸에 면역이 유도되었기 때문이다. 면역이 유도되었다는 것은 이전에 노출돼 이물질에 특이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방접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같은 이물질에 두 번째로 노출되었을 때는 첫 번째로 노출되었을 때보다 더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면역 계통이 외부 이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물질이 포함된 혈청을 면역 혈청이라 부른다. 면역이 유도된 동물의 혈청을 수혈함으로써 다른 동물도 해당 이물질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면역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깨끗한 물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람을 살린 것은 예방 백신이다. 파상풍, 콜레라, 황열병,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B형 간염, 세균성 폐렴, 광견병 뿐만 아니라 디프테리아, 백일해, 홍역, 볼거리, 풍진, 천연두에 대한 소아기 예방접종이 아니었으면 유아기 사망률은 20~50%에 육박했을 것이다. 실제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에서의 영유아 사망률은 현재도 그 정도가 된다.
책에는 병의 원인과 전파 경로를 알기 위한 인류의 숱한 노력과 그로 인한 진전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상당 부분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실험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병된 질병에 대처해 나가는 인류의 미신적일 수도 있었던 노력은 점차 과학적으로 극복했으며 합리적 이성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기 시작했다.
질병은 질병 퇴치를 위한 과학적 발전만으로 박멸 가능하지 않다. 사회문화적 신념과 관습, 정치적 혹은 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까지 고려해 질병을 통제하고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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