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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30년대 중,후반에 작품활동을 활발히 한 백석의 시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미적 범주를 낭관성으로 규정해 백석 시를 조명해 보았다. 백석의 낭만성이 당시의 시비평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고 그것이 현실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었다.
1장에서는 기존의 연구성과를 검토해보고 그 성과와 한계들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를 중심으로 본고가 주목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본고는 삼 십 년대 중,후반의 시 비평의 동향과 관련한 연구 논문이 거의 없는 것에 착안해 당시의 시비평과 백석 시의 상...

본고는 1930년대 중,후반에 작품활동을 활발히 한 백석의 시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미적 범주를 낭관성으로 규정해 백석 시를 조명해 보았다. 백석의 낭만성이 당시의 시비평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고 그것이 현실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었다.
1장에서는 기존의 연구성과를 검토해보고 그 성과와 한계들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를 중심으로 본고가 주목하는 점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본고는 삼 십 년대 중,후반의 시 비평의 동향과 관련한 연구 논문이 거의 없는 것에 착안해 당시의 시비평과 백석 시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방법을 택했다.
2장에서는 삼 십 년대 시단 동향을 살펴보았다. 2장 1절에서는 당시 시단의 비평과 창작의 전망을 통해 백석 시와 시단의 관련성을 검토해 보았다. 그리고 2절에서는 새로운 창작방법론으로 요구된 ´낭만성´이 전대의 낭만주의와 어떠한 변별점을 보이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이야기시가 보여주는 고향상실의식과 자연과의 합일을 보여주는 시들에서 보이는 유년에의 동경을 살펴보았다. 3장 1절에서 보이는 고향상실의식은 다른 시인들의 작품과 비교해볼 때 감정의 드러냄이 아닌 절제의 방식을 취함으로써 독특한 시적 정서를 환기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절에서는 순수서정시가 보여주는 합일에 대해 검토해보았다. 유년시절을 형상화한 시가 지향하는 것은 조화로움이다. 그 조화로움은 자연과 자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합일을 의미하는 것이다. 3절에서는 기행시의 의미를 검토해보았다. 백석의 기행시는 동경을 벗어나 현실을 만나는 지점으로 식민지 민중의 궁핍함과 암울한 현실에 대한 깊은 연민이 드러남을 확인할 수 있다.
4장에서는 백석이 낭만적 상상력으로 어떻게 현실과 만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4장 1절에서는 평북 방언의 활용을 통한 시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의도적인 방언의 활용은 무너져 가는 공동체의 유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절에서는 신화적인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는 시에서 우리 민족의 근원을 탐색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3절에서는 그 성찰이 시작되는 지점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출발점에 해당한다. 따라서 만주에서 씌어진 이 시기의 작품세계에는 백석의 내면세계를 탐색해가는 과정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기 위한 모색들이 형상화되어 있다.
해방 이후에는 백석의 시세계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알 수 없다.
이 논문은 해방전의 시작품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백석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지닌다. 백석 전집이 새롭게 간행된 이후에는 해방 후 북녘에서의 삶까지 아우르는 작업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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