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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경향신문》에 「돛대 없는 葬船」으로 文壇에 등장한 조세희는 197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커다란 획을 그은 작가이다. 1978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후에 1983년 『시간여행』을 발표하였고 1985년 제 3작품집이라 명명된 사진 산문집『침묵의 뿌리』와 1990년에는 미완의 장편 『하얀 저고리』를 《작가세계》에 연재하였다. 이렇듯 조세희는 문단에 나온 후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작품 내놓지 않은 寡作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워낙 과작의 작가인 사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조세희의 文學 世界에 대한 논의는 거의 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작품에 집중되어 이루어졌고, 그 외의 작품들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부수적인 독본으로 또는 해석의 저변 자료로 취급하여 조세희의 文學 世界에 접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논의 자체도 난장이와 거인에 대한 대립적 세계관이나 독특한 문체, 특이한 連作式 구성,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씨의 병´의 상징성 등을 통해 作品 世界를 조명하는 작업에 편향되어, 작품의 주제와 含意에 대한 사유의 폭을 좁히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더욱이 많은 독자와 비평가들이 조세희의 작품에서는 난장이나 거인이 주요인물이라는 커다란 先入觀에 갇혀 있다. 이는 제목이 주는 ...

1966년 《경향신문》에 「돛대 없는 葬船」으로 文壇에 등장한 조세희는 197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커다란 획을 그은 작가이다. 1978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후에 1983년 『시간여행』을 발표하였고 1985년 제 3작품집이라 명명된 사진 산문집『침묵의 뿌리』와 1990년에는 미완의 장편 『하얀 저고리』를 《작가세계》에 연재하였다. 이렇듯 조세희는 문단에 나온 후 3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작품 내놓지 않은 寡作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워낙 과작의 작가인 사정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조세희의 文學 世界에 대한 논의는 거의 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 작품에 집중되어 이루어졌고, 그 외의 작품들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부수적인 독본으로 또는 해석의 저변 자료로 취급하여 조세희의 文學 世界에 접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논의 자체도 난장이와 거인에 대한 대립적 세계관이나 독특한 문체, 특이한 連作式 구성, ´뫼비우스의 띠´와 ´클라인씨의 병´의 상징성 등을 통해 作品 世界를 조명하는 작업에 편향되어, 작품의 주제와 含意에 대한 사유의 폭을 좁히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더욱이 많은 독자와 비평가들이 조세희의 작품에서는 난장이나 거인이 주요인물이라는 커다란 先入觀에 갇혀 있다. 이는 제목이 주는 특이성과 계속된 난장이 일가의 삶 속에 투영된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말미암은 것이며, 이것은『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존재하는 ´집단적 주인공´의 등장을 看過했기 때문에 오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집단적 주인공´의 등장은 1970년대 한국 산업 사회를 다룬 이전의 작품들과 異質的인 특성을 지닌다. 이야깃거리가 비슷한 1970년대 작품으로 황석영의 『객지』나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서 보면 특정 주인공이 다른 등장 인물보다 작품 속의 역할 면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세희 소설에서는 ´집단적 주인공´ 사이의 만남과, ´집단적 주인공´이 저마다의 목소리와 의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本考에서는 1970년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을 중심으로 현실인식의 넓이와 깊이를 알아보고, 연작의 연작 형태를 지니는 『시간여행』으로 이어지는 인물의 현실 인식의 변화를 좀 더 구체적으로 硏究해 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1980년대 제 3 작품집인 『침묵의 뿌리』와 1990년대 초에 쓰기 시작한 미완의 장편 『하얀 저고리』에 나타나는 현실과 역사에 대한 작가적 고뇌의 양상을 밝혀보고자 하는 것으로 硏究의 방향을 잡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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