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러시아어에는 <러시아어생략> 등과 같은 단어에서처럼 두 개의 같은 자음 혹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자음이 나란히 있어서 장자음이 발음되리라 여겨지는 자음군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음군의 자리에 항상 장자음이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본 학위 논문에서는 현대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들이 이러한 자음군을 어떻게 발음하는가, 그 장단 발음에 어떠한 요소들이 작용하는가를 실험 음성학적 방법으로 고찰한다. 연구대상이 된 자음군은 현대 러시아어에서 한 형태소 내, 즉 어근 내 및 접미사 내, 또는 형태소 경계 및 단어 경계에 놓일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단어 경계에 놓인 자음군은 연구대상에서 제외하고, 한 단어 내에 있는 자음군만을 다룬다. 음성 자료로 사용한 것은 110시간 정도의 ...
현대 러시아어에는 <러시아어생략> 등과 같은 단어에서처럼 두 개의 같은 자음 혹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자음이 나란히 있어서 장자음이 발음되리라 여겨지는 자음군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음군의 자리에 항상 장자음이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본 학위 논문에서는 현대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들이 이러한 자음군을 어떻게 발음하는가, 그 장단 발음에 어떠한 요소들이 작용하는가를 실험 음성학적 방법으로 고찰한다. 연구대상이 된 자음군은 현대 러시아어에서 한 형태소 내, 즉 어근 내 및 접미사 내, 또는 형태소 경계 및 단어 경계에 놓일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단어 경계에 놓인 자음군은 연구대상에서 제외하고, 한 단어 내에 있는 자음군만을 다룬다. 음성 자료로 사용한 것은 110시간 정도의 텔레비젼 프로와 13시간 분량의 대학 강의 녹음 자료이다. 연구 대상이 되는 자음군이 들어 있는 2514개의 단어를 그 단어가 쓰인 21450개의 경우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된 문장 단위로 분석하였다. 자음의 장단은 우선 들어서 판정이 가능한 경우는 청각에 의존하여 결정하였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실로그램과 스펙트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음의 절대 길이를 측정하였다. 그러나 소리의 길이란 발음면에서도 인지면에서도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속도로 발화된 자료를 분석할 때에는 자음의 절대 길이가 그 음의 장단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단어들이 각기 다른 속도로 발음되는 경우에도, 빠른 혹은 느린 속도로 발음된 단어 내에서의 각 음간의 길이 비율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해당 자음의 길이(CC)의, 자음과 그 자음을 둘러싼 모음 전체의 길이(VCCV)에 대한 비율을 백분율의 형태로 환산하여 이를 자음의 상대적 길이로 정했다(CC/VCCV*100). 이 상대적 길이의 관점에서 자음의 장단을 결정하기 위해 기준이 되는 수치가 필요하였고 이에 자음 장단의 인지에 관한 실험, 즉 어떠한 상대적 길이의 범위에서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들이 해당 음을 장음 또는 단음으로 인지하는가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 장자음인지 단자음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간이 존재함이 밝혀졌고, 이에 각 자음별, 강세를 받는 모음과 관련한 각 위치별(강세 모음 바로 뒤, 바로 앞,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 사이)로 장단음 구별 불가 구간을 상대적 길이의 형태로 설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청각 분석으로 장단음 판정이 어려웠던 경우 이 실험 결과를 기준으로 비교하여 장단을 결정하였다. 분석 대상이 되는 단어 내의 자음의 상대적 길이가 장단음 구별 불가 구간 내에 들어가게 된 경우 그 예는 전체 통계 처리에서 제외시켰다. 연구 결과 얻은 결론 중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이중 자음군의 위치에 단자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한 형태소 내 뿐만 아니라, 형태소 경계에서도 발견된다. 2. 이중 자음군의 장단 발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해당 자음군이 형태소 내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형태소 경계에 위치하는가, 2) 모음 사이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다른 자음에 나란히 붙어 있는가, 단어의 맨 앞 혹은 맨 뒤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단어의 가운데에 위치하는가, 3) 강세 모음과 관련하여 어디에 위치하는가 (강세 모음 바로 뒤, 바로 앞,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 사이). 각각의 요소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 형태소 경계에서의 장자음이 발음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2) 장자음이 발음될 수 있는 위치의 단어의 맨 앞 또는 모음 사이이다. 다른 자음과 나란히 있을 경우나 단어의 맨 뒤에서는 장자음이 거의 발음되지 않는다. 3) 강세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강세 모음 바로 뒤가 장자음이 발음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이다. 3. 자음군의 장단은 마찰음, 파열음, 파찰음 등 조음 방법에 따른 자음의 종류 또는 공명음인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명 자음, 특히 [ л], [ р]는 거의 항상 단음으로 발음된다. 4. 자음군이 제2강세 바로 뒤에 놓일 경우, 강세 없는 모음 사이에 놓일 경우에 비해 장음이 보존될 가능성이 높다. 5. 해당 단어가 문장 강세를 받는 위치에 놓일 경우, 해당 단어가 발화의 테마를 표현하는 경우, 해당 단어 뒤에 휴지가 있을 경우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자음군이 장음으로 발음될 가능성이 높다. 6. 해당 단어가 문장 강세 받을 경우, 하강 억양 (ИК -1, ИК-2)일 때가 상승 억양(ИК-3, ИК-6)일 때에 비해 장자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강하다. 7. 짧은 단어일수록, 즉 단어 내 음의 수가 적을수록, 혹은 이중 자음 앞 또는 뒤에 오는 음절 수가 적을수록 장자음이 발음될 가능성이 높다. 8. 고유 길이가 긴 모음(예를 들어 [a]) 뒤에서 고유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모음(예를 들어 [и], [ы], [у]) 뒤에서 보다, 단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높다.
현대 러시아어에는 <러시아어생략> 등과 같은 단어에서처럼 두 개의 같은 자음 혹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자음이 나란히 있어서 장자음이 발음되리라 여겨지는 자음군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음군의 자리에 항상 장자음이 발음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본 학위 논문에서는 현대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들이 이러한 자음군을 어떻게 발음하는가, 그 장단 발음에 어떠한 요소들이 작용하는가를 실험 음성학적 방법으로 고찰한다. 연구대상이 된 자음군은 현대 러시아어에서 한 형태소 내, 즉 어근 내 및 접미사 내, 또는 형태소 경계 및 단어 경계에 놓일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단어 경계에 놓인 자음군은 연구대상에서 제외하고, 한 단어 내에 있는 자음군만을 다룬다. 음성 자료로 사용한 것은 110시간 정도의 텔레비젼 프로와 13시간 분량의 대학 강의 녹음 자료이다. 연구 대상이 되는 자음군이 들어 있는 2514개의 단어를 그 단어가 쓰인 21450개의 경우에서 해당 단어가 포함된 문장 단위로 분석하였다. 자음의 장단은 우선 들어서 판정이 가능한 경우는 청각에 의존하여 결정하였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오실로그램과 스펙트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음의 절대 길이를 측정하였다. 그러나 소리의 길이란 발음면에서도 인지면에서도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속도로 발화된 자료를 분석할 때에는 자음의 절대 길이가 그 음의 장단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단어들이 각기 다른 속도로 발음되는 경우에도, 빠른 혹은 느린 속도로 발음된 단어 내에서의 각 음간의 길이 비율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해당 자음의 길이(CC)의, 자음과 그 자음을 둘러싼 모음 전체의 길이(VCCV)에 대한 비율을 백분율의 형태로 환산하여 이를 자음의 상대적 길이로 정했다(CC/VCCV*100). 이 상대적 길이의 관점에서 자음의 장단을 결정하기 위해 기준이 되는 수치가 필요하였고 이에 자음 장단의 인지에 관한 실험, 즉 어떠한 상대적 길이의 범위에서 러시아어 모국어 화자들이 해당 음을 장음 또는 단음으로 인지하는가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 장자음인지 단자음인지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간이 존재함이 밝혀졌고, 이에 각 자음별, 강세를 받는 모음과 관련한 각 위치별(강세 모음 바로 뒤, 바로 앞,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 사이)로 장단음 구별 불가 구간을 상대적 길이의 형태로 설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청각 분석으로 장단음 판정이 어려웠던 경우 이 실험 결과를 기준으로 비교하여 장단을 결정하였다. 분석 대상이 되는 단어 내의 자음의 상대적 길이가 장단음 구별 불가 구간 내에 들어가게 된 경우 그 예는 전체 통계 처리에서 제외시켰다. 연구 결과 얻은 결론 중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이중 자음군의 위치에 단자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한 형태소 내 뿐만 아니라, 형태소 경계에서도 발견된다. 2. 이중 자음군의 장단 발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해당 자음군이 형태소 내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형태소 경계에 위치하는가, 2) 모음 사이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다른 자음에 나란히 붙어 있는가, 단어의 맨 앞 혹은 맨 뒤에 위치하는가 아니면 단어의 가운데에 위치하는가, 3) 강세 모음과 관련하여 어디에 위치하는가 (강세 모음 바로 뒤, 바로 앞,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 사이). 각각의 요소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1) 형태소 경계에서의 장자음이 발음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2) 장자음이 발음될 수 있는 위치의 단어의 맨 앞 또는 모음 사이이다. 다른 자음과 나란히 있을 경우나 단어의 맨 뒤에서는 장자음이 거의 발음되지 않는다. 3) 강세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강세 모음 바로 뒤가 장자음이 발음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이다. 3. 자음군의 장단은 마찰음, 파열음, 파찰음 등 조음 방법에 따른 자음의 종류 또는 공명음인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명 자음, 특히 [ л], [ р]는 거의 항상 단음으로 발음된다. 4. 자음군이 제2강세 바로 뒤에 놓일 경우, 강세 없는 모음 사이에 놓일 경우에 비해 장음이 보존될 가능성이 높다. 5. 해당 단어가 문장 강세를 받는 위치에 놓일 경우, 해당 단어가 발화의 테마를 표현하는 경우, 해당 단어 뒤에 휴지가 있을 경우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자음군이 장음으로 발음될 가능성이 높다. 6. 해당 단어가 문장 강세 받을 경우, 하강 억양 (ИК -1, ИК-2)일 때가 상승 억양(ИК-3, ИК-6)일 때에 비해 장자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강하다. 7. 짧은 단어일수록, 즉 단어 내 음의 수가 적을수록, 혹은 이중 자음 앞 또는 뒤에 오는 음절 수가 적을수록 장자음이 발음될 가능성이 높다. 8. 고유 길이가 긴 모음(예를 들어 [a]) 뒤에서 고유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모음(예를 들어 [и], [ы], [у]) 뒤에서 보다, 단음이 발음되는 경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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