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오정희 소설의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비극적 세계인식을 규명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비극적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 요인으로 드러나고 있는 유년기적 상처와, 그 상처의 파생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고 단절과 자기소외를 겪으며 고독하고 불안한 삶을 사는 여성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었다. 비극적 세계관이 형성되게 된 원인으로는 주인공들의 정신적 상처를 들 수 있는데,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쟁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세속화되고 비정해진 ...
이 연구는 오정희 소설의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비극적 세계인식을 규명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비극적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 요인으로 드러나고 있는 유년기적 상처와, 그 상처의 파생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고 단절과 자기소외를 겪으며 고독하고 불안한 삶을 사는 여성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었다. 비극적 세계관이 형성되게 된 원인으로는 주인공들의 정신적 상처를 들 수 있는데,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쟁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세속화되고 비정해진 사회 속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또한 그들은 어둡고 피페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조숙하고 영악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잘 자라지 못하는 자신들의 욕망을 도벽이나 폭력의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그런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 의해 훼손된 삶을 살게 된다. 또한 그들은 보이는 세상에 대한 적의감이나 탄생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데 이것은 어린시절에 겪은 그들의 삶이 너무도 참담하고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태어남이 곧 죽음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신념처럼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자라서도 비정상적이고 불균형한 삶을 사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많이 너무도 허무하여 살아있는 동안에는 극복이 불가능하므로 그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유년기의 비관적 세계관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둘째, 훼손된 모성의 피해의식과, 태아상실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 결혼 초기 여성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탄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훼손된 모성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매우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결핍이나 상실감은 세상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적대감은 살의와 파괴라는 비틀린 욕망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작품 속에서 낙태와 유산 등의 상실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기와의 화합에도 실패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들이 겪는 태아 살해라는 피해의식은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세계와의 불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번제>의 여주인공이 '정신병원'이라는 외부와 차단된 견고한 공간에 갇히듯이,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하나나 둘 있는 중산층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 속에서는 중산충 주부들의 정체성 상실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그들은 대체로 가족과의 단절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의 존재를 해명하기 위해 끝없는 외출과 귀환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인으로는 주인공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과거의 정신적 상처가 주인공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정신적 상처는 그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며, 그 불안감은 가족간의 단절이나 세상과의 불화를 초래하게 된다. 위의 연구를 통해 오정희 소설은 우리에게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숙명적으로 비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태어남 자체가 비극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재난에 항거하지 않고 순응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세상의 어떠한 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허무의식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 허무의식 안에는 죄의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C·I글릭크 스버그의 말처럼 유죄인가 무죄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자가 벌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연구는 오정희 소설의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비극적 세계인식을 규명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비극적 세계관을 형성하게 된 요인으로 드러나고 있는 유년기적 상처와, 그 상처의 파생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고 단절과 자기소외를 겪으며 고독하고 불안한 삶을 사는 여성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두었다. 비극적 세계관이 형성되게 된 원인으로는 주인공들의 정신적 상처를 들 수 있는데, 작품 속의 인물들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쟁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세속화되고 비정해진 사회 속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또한 그들은 어둡고 피페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조숙하고 영악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잘 자라지 못하는 자신들의 욕망을 도벽이나 폭력의 형태로 나타내고 있다. 그런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 의해 훼손된 삶을 살게 된다. 또한 그들은 보이는 세상에 대한 적의감이나 탄생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데 이것은 어린시절에 겪은 그들의 삶이 너무도 참담하고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태어남이 곧 죽음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신념처럼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자라서도 비정상적이고 불균형한 삶을 사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많이 너무도 허무하여 살아있는 동안에는 극복이 불가능하므로 그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유년기의 비관적 세계관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둘째, 훼손된 모성의 피해의식과, 태아상실의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 결혼 초기 여성들의 모습이다. 그들은 탄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훼손된 모성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매우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결핍이나 상실감은 세상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적대감은 살의와 파괴라는 비틀린 욕망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작품 속에서 낙태와 유산 등의 상실을 경험한 여성들은 자기와의 화합에도 실패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들이 겪는 태아 살해라는 피해의식은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세계와의 불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결국 <번제>의 여주인공이 '정신병원'이라는 외부와 차단된 견고한 공간에 갇히듯이,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하나나 둘 있는 중산층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 속에서는 중산충 주부들의 정체성 상실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그들은 대체로 가족과의 단절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의 존재를 해명하기 위해 끝없는 외출과 귀환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인으로는 주인공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과거의 정신적 상처가 주인공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정신적 상처는 그들의 삶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며, 그 불안감은 가족간의 단절이나 세상과의 불화를 초래하게 된다. 위의 연구를 통해 오정희 소설은 우리에게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숙명적으로 비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태어남 자체가 비극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비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재난에 항거하지 않고 순응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세상의 어떠한 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허무의식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 허무의식 안에는 죄의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C·I글릭크 스버그의 말처럼 유죄인가 무죄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자가 벌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tragic worldview which forms the subject of Oh, Junghee's novels. So it focuses on the childhood's hurt which appears to be the reason to have formed the tragic worldview, and the inner world of the woman who, even if she is grown-up, cannot reconcile her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tragic worldview which forms the subject of Oh, Junghee's novels. So it focuses on the childhood's hurt which appears to be the reason to have formed the tragic worldview, and the inner world of the woman who, even if she is grown-up, cannot reconcile herself with the world, experiences the isolation and self-alienation, and lives a lonely and unstable life because of her childhood hurt. The mental hurt which is the reason to have formed the tragic worldview and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we can see the children who experience the confusion of the value in the secularized and cruel society due to the war. They not only have the premature and shrewd looks to adapt themselves to the gloomy and desolate reality, but also try to show their immature desire in the form of theft and violence. The children who are living a life marred by the grown-ups instead of protection by them have the enmity against the world and denial of birth. Because their life is so hopeless and confused, they have the firm negative conception that birth means death. These children live an abnormal and unbalanced life even though they are grown-up, because they have the tragic worldview of their childhood that they cannot have any hope because life itself is so void and they cannot overcome it during their life. Second, we can see the women in their early marital life who have marred maternity complex and embryo-loss complex. They live an abnormal and unstable life because they deny the birth itself and have the marred maternity. Their lack and sense of loss evokes their enmity against the world, and their enmity show the twisted desire in the form of murder desire and destruction. The women in the novels who experienced abortion and miscarriage failed in reconciliating with themselves, and their complex that they killed their children in their wombs gives enmity against themselves, and furthermore, enmity against other people and the world. This shows the tragic worldview in which people cannot help being isolated from the world, as the heroine in "Burnt Offering" is isolated in 'the mental hospital' which is a solid space separated from the outside world. Finally, we can see the heroines in the novels who are middle-class women having one or two children. The novels deal with the loss of identity of the middle-class women, who are usually isolated from their family, and come back and leave their home repeatedly in order to identity their identity. The reason is that their mental hurt of the past which is in the heroines' inside rules over the consciousness of theirs, and the mental hurt is the reason of the instability of their life, and that sense of instability causes the alienation between the family and the enmity against the world. This study shows that Oh, Junghee's novels have hinted us that we humans are born with the innate tragedy. We cannot get away from the tragedy because the birth itself is a tragedy. Therefore, the people in her novels don't protest against the disaster fallen upon them, but just receive it or don't care about it. The novels have such nihilism that it's useless to protest against anything because nothing in the world can be overcome by humans. This nihilism includes the sense of guilt; and it's not the question of 'guilty or not guilty' as C.I. Glicksberg said, but all men are under punishmen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tragic worldview which forms the subject of Oh, Junghee's novels. So it focuses on the childhood's hurt which appears to be the reason to have formed the tragic worldview, and the inner world of the woman who, even if she is grown-up, cannot reconcile herself with the world, experiences the isolation and self-alienation, and lives a lonely and unstable life because of her childhood hurt. The mental hurt which is the reason to have formed the tragic worldview and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we can see the children who experience the confusion of the value in the secularized and cruel society due to the war. They not only have the premature and shrewd looks to adapt themselves to the gloomy and desolate reality, but also try to show their immature desire in the form of theft and violence. The children who are living a life marred by the grown-ups instead of protection by them have the enmity against the world and denial of birth. Because their life is so hopeless and confused, they have the firm negative conception that birth means death. These children live an abnormal and unbalanced life even though they are grown-up, because they have the tragic worldview of their childhood that they cannot have any hope because life itself is so void and they cannot overcome it during their life. Second, we can see the women in their early marital life who have marred maternity complex and embryo-loss complex. They live an abnormal and unstable life because they deny the birth itself and have the marred maternity. Their lack and sense of loss evokes their enmity against the world, and their enmity show the twisted desire in the form of murder desire and destruction. The women in the novels who experienced abortion and miscarriage failed in reconciliating with themselves, and their complex that they killed their children in their wombs gives enmity against themselves, and furthermore, enmity against other people and the world. This shows the tragic worldview in which people cannot help being isolated from the world, as the heroine in "Burnt Offering" is isolated in 'the mental hospital' which is a solid space separated from the outside world. Finally, we can see the heroines in the novels who are middle-class women having one or two children. The novels deal with the loss of identity of the middle-class women, who are usually isolated from their family, and come back and leave their home repeatedly in order to identity their identity. The reason is that their mental hurt of the past which is in the heroines' inside rules over the consciousness of theirs, and the mental hurt is the reason of the instability of their life, and that sense of instability causes the alienation between the family and the enmity against the world. This study shows that Oh, Junghee's novels have hinted us that we humans are born with the innate tragedy. We cannot get away from the tragedy because the birth itself is a tragedy. Therefore, the people in her novels don't protest against the disaster fallen upon them, but just receive it or don't care about it. The novels have such nihilism that it's useless to protest against anything because nothing in the world can be overcome by humans. This nihilism includes the sense of guilt; and it's not the question of 'guilty or not guilty' as C.I. Glicksberg said, but all men are under punishment.
주제어
#오정희 비극 세계관 Tragic World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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