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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 5?16을 통해 등장한 군사정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함으로써 정치적 정통성의 결여를 보상받으려 하였다. 이 시기 언론 정책도 경제개발이나 산업화 정책에 조응하며 전개되었는데 언론에 대한 육성책과 함께 강력한 통제를 통해 체제수호와 국가개발에 동원하는 양면전략이 그 핵심을 이뤘다. 언론 육성책은 언론사의 경영여건 개선과 다각경영(多角經營)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는 기존 언론의 기업화 및 상업화 추세와 함께 락희와 삼성 등 정부의 경제개발 및 수출정책에 적극 편승하여자본의 축적을 꾀했던 재벌기업들의 언론산업 진출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앞서 락희 사주 구인회와 삼성 사주 이병철은 50년대 ...

1961년 5월 5?16을 통해 등장한 군사정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함으로써 정치적 정통성의 결여를 보상받으려 하였다. 이 시기 언론 정책도 경제개발이나 산업화 정책에 조응하며 전개되었는데 언론에 대한 육성책과 함께 강력한 통제를 통해 체제수호와 국가개발에 동원하는 양면전략이 그 핵심을 이뤘다. 언론 육성책은 언론사의 경영여건 개선과 다각경영(多角經營)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는 기존 언론의 기업화 및 상업화 추세와 함께 락희와 삼성 등 정부의 경제개발 및 수출정책에 적극 편승하여자본의 축적을 꾀했던 재벌기업들의 언론산업 진출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앞서 락희 사주 구인회와 삼성 사주 이병철은 50년대 자유당 정권에서 이루었던 자본 축적 과정이 빌미가 되어 4?19와 5?16이라는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부정 축재자’로 지목돼 재산몰수와 함께 기업가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두 재벌이 언론사업 진출을 결심하게된 배경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주는 격변기 때마다 기업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정치보다 더 강한 힘으로 사회의 조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언론매체 경영에 나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두 재벌의 언론사 경영은 결과적으로 계열 기업이나 사업확장에 대한 홍보 수단, 또는 각종 기업활동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반사회적 사건에 대한 여론 보호막으로 이용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이 논문은 60년대 대표적인 두 재벌 락희와 삼성의 언론사업 진출 배경, 그리고 매체 경영과정에서 계열 매체를 사주 및 계열기업의 이익에 어떻게 활용해가고 있는가를 연구한 것이다. 연구는 50-60년대의 재벌 및 언론정책을 기반으로 한 각종 사료와 기존의 선행연구, 그리고 당시의 사건보도내용 등 문헌의 비교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제2장은 60년대 경제개발 시대의 언론정책과 언론환경 그리고 재벌에 대한 특성을 문헌을 통해 고찰하였다. 아울러 이 시대의 재벌과 언론이 5?16 군사정부의 특혜 속에 성장하였다는 그간의 일반론을 문헌과 신문보도 등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에 주력하였다. 제3장에서는 락희와 삼성의 언론사업 진출과정을 비롯하여 각종 저서와 계열 매체 보도를 통해 드러난 두 사주 구인회와 이병철의 언론관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 장에서는 특히 두 재벌의 언론사업 진출과 계열 매체에 대한 경영 과정이 사주들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밝혀 내는데 주력하였다. 제4장에서는 재벌 언론이 사주와 계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당시 보도 과정과 관련 기사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사례로는 1966년에 발생했던 ‘한국비료 사카린원료밀수사건’에 대한 삼성계열의 ‘중앙일보’와 기존 매체인 ‘조선일보’ 및 ‘동아일보’ 등의 보도내용 비교, 1969년 삼성이 일본기업과 합작하여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라이벌이었던 락희 계열의 ‘국제신보’의 보도과정과 보도방식 등이다. 또 계열 매체의 지면이 계열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사례도 분석하였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본 논문은 60년대 락희와 삼성 두 재벌이 언론사 경영을 통해 계열 매체를 사주나 계열 기업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도구로 이용한 사례들을 밝혀내었다. 아울러 두 재벌의 매체 경영이 70년대 이후 한국언론사에서 큰 흐름을 형성했던 재벌언론의 출발점이 됐으며 이를 계기로 기존 매체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언론재벌의 등장도 촉발시켰다는 점을 고찰하였다.

Abstract ▼ AI-Helper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how Lucky and Samsung, the two leading chaebols in the 1960s, became involved in news media, used the media for their own interests, and forced the media to represent the companies' owners' view. This study addresses the corporate features of Lucky and Samsun...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how Lucky and Samsung, the two leading chaebols in the 1960s, became involved in news media, used the media for their own interests, and forced the media to represent the companies' owners' view. This study addresses the corporate features of Lucky and Samsung, their advancement into the media business by establishing or acquiring news media, and the owners' view on news media. Also, studies of the issues that the news media owned by the two conglomerates were used to represent the interests of the owners and the two companies are discussed in detail. The two conglomerates were able to accumulate capital with the help of the government's economic development plans following the May 16 Military Coup. They continued to expand their businesses with the support from the government. In the process, they sought to expand their business into news media to represent the corporate interests and the owners' view. Both Koo, In-hoe, the owner of Lucky, and Lee, Byung Chul, the owner of Samsung suffered economic and psychological hardship because they were characterized as illicit fortune maker by the political powers-that-be during the turbulent era since the April 19 Student Revolution and May 16 Military Coup. This played a role in their advancement into the media business. News media that were founded or re-established in similar way in the 1960's included the following: Lucky-affiliated Kook-Je Shinbo, Kyungnam Ilbo, Samsung-affiliated Joong-Ang Ilbo, Tong-Yang Broadcasting Co., Tong-Yang TV Broadcasting Co. In conclusion, the reason that Lucky and Samsung sought to own and manage news media was that the owners of the two conglomerates wanted to own news media that represents their companies. In other words, their investment in the media business was based on instrumentalism, in which their purpose was to protect their corporate interests rather than to serve the public at large by pursing the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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