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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국제적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서울의 자연적 및 역사적 원형의 회복에 바탕을 두고 서울만의 공간적 정체성을 다시금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도시는 일제의 식민통치를 겪으며 읍성이 파괴되고 도시 상징축이 훼손되는 등 고유의 원형경관이 상당부분 왜곡되었다. 해방 후 에는 혼란한 정치상황과 맞물린 졸속 개방과 양적 성장에 치중하여 내실 있는 발전을 꾀하지 못한 채 현재와 같은 무국적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서울은 하나의 중심만으로는 컨트롤이 되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다. 서울의 부도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울이 국제적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서울의 자연적 및 역사적 원형의 회복에 바탕을 두고 서울만의 공간적 정체성을 다시금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도시는 일제의 식민통치를 겪으며 읍성이 파괴되고 도시 상징축이 훼손되는 등 고유의 원형경관이 상당부분 왜곡되었다. 해방 후 에는 혼란한 정치상황과 맞물린 졸속 개방과 양적 성장에 치중하여 내실 있는 발전을 꾀하지 못한 채 현재와 같은 무국적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서울은 하나의 중심만으로는 컨트롤이 되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다. 서울의 부도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곳 중 용산구는 과거 서울의 중심가로 가는 관문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위치적으로도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대규모 녹지가 남아 있는 지역이다. 약1백년의 외국군 주둔, 여기에다 철도청 부지까지 구의 중심을 차지한 용산구, 이러한 여러 가지 저해요인으로 인해 뛰어난 입지상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근대사에서 개발의 뒷전으로 밀려나있었던 것이 오늘날 용산의 현실이다. 이제 본격적인 민선자치시대를 맞이하면서 의욕적인 지역개발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용산역 일대 철도 정비창을 포함한 21만여평에는 쾌적한 환경과 업무의 편리성을 도모하여 민간 설계공모와 외자유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하에 정비창이 이전되는 2006년 이후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용산 미군기지 부지에는 기지이전 후 가칭 용산 민족공원이 조성돼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민족공원으로 부터 용산 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따라 용산역을 거쳐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동.서 녹지축이 조성될 계획이다. 최근 지어지고 있는 민자역사의 경우는 상업시설이 고밀도로 역사의 공공적인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본 계획안에서는 첫째, 기능적 상징적 중심으로서 첨단 상업도시의 중점과 서울의 문으로써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역을 형성한다. 둘째. 역사시설을 지하화 함으로서 철도로 이분화 된 지역을 완화시키면서 두 지역을 연결한다. 셋째, 남산-한강-관악산을 잇는 도시 속의 녹지공간을 광장과 조성하여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과 자연관의 만남을 유도한다. 넷째, 이 역사는 재계발 지역의 상징적 형태로 랜드마크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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