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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청소년을 노동하는 주체로서 정립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이다. 본 논문은 일하는 청소년을 노동자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한 조건들을 분석하여 그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첫째,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과 노동이 맺고 있는 구조적 관계들을 분석하였고, 둘째 심층 면접을 통해 현재 패스트푸드점에 고용된 청소년의 일 경험을 분석하였다. 청소년 노동자의 존재 확립을 위해서는 우선 노동자 범주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정규직 남성, 임금 노동자 중심의 노동자 범주 속에서 역사적으로 청소년 노동은 여타의 주변화 된 노동부문과 함께 노동시장에서 비가시화 되어왔다. 이는 생계 부양자로서의 정규직 남성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 범주로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청소년이 노동시장의 수요에 따라 항상 유동적인 인력으로 동원되어 왔다는 사실을 간과해 왔다. 한국 사회의 경우 1960,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청소년은 미숙련 노동으로 노동 시장에 대거 유입하게 되었고, 이후 학교 교육이 보편화되고 학력 자본 획득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청소년은 점점 학교 제도로 편입된다. 이로써 산업화 과정에서 노동자였던 이들이 세대별 정체성을 지닌 청소년으로 등장하게 된다. 후기 산업사회의 노동 유연화 과정이 심화되면서 시간제 파트타임의 형태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주유소 등과 같은 ...

이 연구는 청소년을 노동하는 주체로서 정립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이다. 본 논문은 일하는 청소년을 노동자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한 조건들을 분석하여 그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들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첫째,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과 노동이 맺고 있는 구조적 관계들을 분석하였고, 둘째 심층 면접을 통해 현재 패스트푸드점에 고용된 청소년의 일 경험을 분석하였다. 청소년 노동자의 존재 확립을 위해서는 우선 노동자 범주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정규직 남성, 임금 노동자 중심의 노동자 범주 속에서 역사적으로 청소년 노동은 여타의 주변화 된 노동부문과 함께 노동시장에서 비가시화 되어왔다. 이는 생계 부양자로서의 정규직 남성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 범주로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청소년이 노동시장의 수요에 따라 항상 유동적인 인력으로 동원되어 왔다는 사실을 간과해 왔다. 한국 사회의 경우 1960,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청소년은 미숙련 노동으로 노동 시장에 대거 유입하게 되었고, 이후 학교 교육이 보편화되고 학력 자본 획득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청소년은 점점 학교 제도로 편입된다. 이로써 산업화 과정에서 노동자였던 이들이 세대별 정체성을 지닌 청소년으로 등장하게 된다. 후기 산업사회의 노동 유연화 과정이 심화되면서 시간제 파트타임의 형태로 패스트푸드점이나 주유소 등과 같은 서비스 산업에 대거 유입되게 된다. 청소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담론에서는 소비 욕구를 위한 물적 토대를 확보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경제적 욕구를 폄하하거나 본격적인 직업 세계로 나아가기 이전의 인생 경험의 하나로서 청소년의 일 경험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하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업 세계를 선택하고 일을 지속하는데 있어 그 경험의 특수성을 반영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제 노동을 하는 청소년들의 일에 대한 주관적 인식 과정을 해석하기 위해서 구체적 노동 과정을 분석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청소년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노동 경험들을 겪게 된다. 기업 차원의 업무 교육 수용과 노동 기간과 업무 성과에 따른 시급 인상 체계인 랭크(rank) 제도, 성별 업무 분리와 대면 서비스에 따른 감정 노동 등이 업무를 구성하는 특징들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저임금과 힘든 육체적 노동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의 유연한 선택을 통해 노동 기간을 지속해가고 있었다. 이러한 특징에 의해 구성되는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업무는 업계 전반에 걸쳐 규격화되어 있고 작업장에서의 노동은 매뉴얼에 따른 단순 반복적인 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청소년 노동자들은 이러한 매뉴얼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지식을 발휘하면서 매뉴얼을 어기거나 사소화하는 소극적 저항의 행위를 한다. 나아가 동료들 간의 인간적 유대에 기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노동 조건들에 대한 불만들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청소년 노동자들이 기존의 숙련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구성해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기업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고 동료들 간의 긴밀한 유대를 통해 작업장에서의 헌신을 보이기도 한다. 청소년 노동자들은 일을 통해 자신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가능성을 중요시하였고 작업장 내에서 형성되는 동료관계를 사회 경험의 하나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청소년 노동자들은 작업지식을 쌓이고 업무 경력이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점 매니저를 장래 직업으로 고려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패스트푸드점 파트 타임직을 청소년 시기에만 가능한 단기간의 일로만 여기기 때문에 장래 직업 선택의 가능성을 한편으로는 부정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청소년 노동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통해 청소년들이 처해있는 노동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청소년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본 논문이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Abstract ▼ AI-Helper

This study is an attempt that tries to position youths as a worker. To verify this thesis, this paper analyzes what kinds of conditions make youths as workers and suggests political perspectives that secure their right of work. For this analysis, the paper first examines structural relations between...

This study is an attempt that tries to position youths as a worker. To verify this thesis, this paper analyzes what kinds of conditions make youths as workers and suggests political perspectives that secure their right of work. For this analysis, the paper first examines structural relations between youths and labor, then it scrutinizes the working experiences of youth at fast-food restaurants while interviewing them in-depth. In order to establish the existence of youth workers, first of all, questioning what is a minimum requirement of defining a worker is necessary. Within a boundary of the working people who are full-time positioned men and make their own salaries, youth workers have historically been invisible with other side-jobs in labor market. Due to this aspect, the working men who are breadwinners and have full-time job, therefore, recognized to be charged of the whole labor in society and youths always become a flexible labor depends on how much their labor market demands job opportunities. In Korean society, many youths had come into labor market as untrained labors during the industrial development of 1960s and 1970s. After 1970s, the youths were transferred to school systems since school education became publicized and the achievement of higher education which provided a better opportunity to earn more money was issued as a major importance. The youths who used to be workers during industrial development, therefore, became the people who owned their own identity of their generation. Because the post-industrial society makes the process of labor flexibility deepen, the youths are come into service industries like fast-food restaurants or gas-stations as part-time job workers. In societal discussion about youth labor, it devalues the working experiences of youth as their economical desire that fulfills their needs of consuming or views as one of their life experiences that goes prior to their professional job opportunities. This kind of societal perspective, however, does not reflect the uniqueness of the working experiences of youth regarding their selections of jobs and consistency of their works. Due to this respect, the paper analyzes the process of substantial work in order to investigate the youths who works at fast-food restaurants as a part-time basis personal understanding of their work. At fast-food restaurants, the youths experiences some unique characteristics that are as it follows: the commitment of educational training based on their companies needs, the ranking system that is based on their working period and accomplishment, the division of work regarding gender, and emotional labor followed by face-to-face service. In addition, the youths continues to work their jobs by selecting their work-time selectively although their jobs do not pay them well and demands physical work highly. Based on those characteristics, the requirements at fast-food restaurants are overall standardized and the labors are recognized as simply repetitive work followed by manual. Nevertheless, the adolescent labors not only accept this manual passively, but they also partially resist the requirement of their work by opposing or personalizing the manual. As well as this resistance, they establish their personal network among peers so that they can resolve their dissatisfactions of their working conditions. This kind of process can be recognized as the way that the adolescent workers try to provide the new meanings of the previous training. Also, they adopt business ideology and fully devote themselves at work while coming into close relation with their colleagues. Through their work, the youth workers deal with their economic independence as top priority and evaluate their peer relations that are established within companies as a positive aspect of social experiences. While establishing their working experiences and the knowledge of their careers, the adolescent workers consider a fast-food manager as their future job. They, on the other hand, reveal some uncertainty about this future possibility since they consider their part-time jobs at fast-food restaurants as limited job opportunity during their adolescent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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