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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서 살았던 장기려의 생애는 일반적인 상식과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장기려는 가족들을 이북에 두고 왔기에 남한에서는 자신에게 유일했던 아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더 헌신하였다. 수십 년 간 병원 원장과 의과대학 교수를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소천할 때 그의 소유로 된 조그만 집 한 채도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을 오직 가난한 사람들만을 위하여 내주었다.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통하여 20만여 명의 조합원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국민의료보험조합이 도입될 수 있게 한 그의 빛나는 업적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장기려의 생애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절대적 가난이 당시 시대적 상황이었으며 장기려 자신도 가난한 처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영달(榮達)과 안위(安慰)보다 자기희생으로 이웃사랑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또한 해방을 전후한 혼란의 시기에,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피폐되고 모든 국민이 헐벗고 굶주린 상황에서 장기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전쟁 중에 사랑하는 아내와 5남매를 이북에 둔 채 월남하여 45년간이나 이산의 고통을 처절하게 감내해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 장기려로 하여금 평생을 변함없이 가난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살아가게 만든 힘은 하나님과의 약속이었다. 그것은 장기려 자신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사명을 주신 하나님 앞에 절대 순종하는 신앙이었다. 장기려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 신앙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유년시절에 성경 속의 인물을 동경하였으며 청소년 시절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결정적으로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으며 '의과대학 합격'이라는 기도의 제목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후 기독교 신앙이 그의 생애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다. 부산 복음병원과 청십자의료보험조합, 그 외에도 수많은 공식적, 비공식적 사회봉사를 통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 살았던 것은 바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었다. 주님을 섬기는 종으로서 살았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면서 성령님이 인도하신 것으로 고백하였다. 스승 백인제의 배려를 뿌리친 것이나, 아내를 이북에 두고 남한에 온 후 재혼의 권유를 마다한 이유는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함이었다. 부산에 피난을 오자마자 부산 산정현 교회를, 다시 서울에서도 서울 산정현 교회를 세운 것이나 부산모임을 통해 성경공부와 전도에 힘썼던 것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사적인 또는 공적인 생애를 통틀어 평가할 때 서원 기도 이전에도 기독교 신앙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특히 서원 기도 이후부터 소천할 때까지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장기려의 생애는 유별나게 신앙심이 독실한 어느 신앙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주신 복음을 통하여 새로워진 인류 역사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인류 역사의 기준이 B.C.(before Christ=used after a date to show that it was before the birth of Christ,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이전을 나타내기 위하여 날짜 다음에 쓰인다)와 A.D.(anno Domini=used to show that a date is a particular number of years after the birth of Christ, 어떤 날짜가 예수님의 탄생 이후 특정한 연도임을 타나내기 위하여 쓰인다)로 나뉘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삶의 방법과 삶의 궁극적 목표가 인류에게 생겼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예수님에 관한 흔적조차 사라질 것 같았지만 3일만의 부활사건을 계기로 기독교는 영원한 생명력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게 되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 다니던 제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담대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순교의 길을 걸었다. 그 신앙의 역사가 1천9백여 년을 계속하여 장기려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장기려가 "의사가 되게 해 주시면 의사를 한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 헌신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 기도를 드린 이유는 예수님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서 살았던 장기려의 생애는 일반적인 상식과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장기려는 가족들을 이북에 두고 왔기에 남한에서는 자신에게 유일했던 아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더 헌신하였다. 수십 년 간 병원 원장과 의과대학 교수를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소천할 때 그의 소유로 된 조그만 집 한 채도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을 오직 가난한 사람들만을 위하여 내주었다.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통하여 20만여 명의 조합원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국민의료보험조합이 도입될 수 있게 한 그의 빛나는 업적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장기려의 생애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절대적 가난이 당시 시대적 상황이었으며 장기려 자신도 가난한 처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영달(榮達)과 안위(安慰)보다 자기희생으로 이웃사랑에 헌신하였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또한 해방을 전후한 혼란의 시기에,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피폐되고 모든 국민이 헐벗고 굶주린 상황에서 장기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전쟁 중에 사랑하는 아내와 5남매를 이북에 둔 채 월남하여 45년간이나 이산의 고통을 처절하게 감내해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 장기려로 하여금 평생을 변함없이 가난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살아가게 만든 힘은 하나님과의 약속이었다. 그것은 장기려 자신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또한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도록 사명을 주신 하나님 앞에 절대 순종하는 신앙이었다. 장기려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 신앙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유년시절에 성경 속의 인물을 동경하였으며 청소년 시절에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결정적으로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으며 '의과대학 합격'이라는 기도의 제목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후 기독교 신앙이 그의 생애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다. 부산 복음병원과 청십자의료보험조합, 그 외에도 수많은 공식적, 비공식적 사회봉사를 통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 살았던 것은 바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었다. 주님을 섬기는 종으로서 살았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면서 성령님이 인도하신 것으로 고백하였다. 스승 백인제의 배려를 뿌리친 것이나, 아내를 이북에 두고 남한에 온 후 재혼의 권유를 마다한 이유는 모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함이었다. 부산에 피난을 오자마자 부산 산정현 교회를, 다시 서울에서도 서울 산정현 교회를 세운 것이나 부산모임을 통해 성경공부와 전도에 힘썼던 것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사적인 또는 공적인 생애를 통틀어 평가할 때 서원 기도 이전에도 기독교 신앙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특히 서원 기도 이후부터 소천할 때까지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장기려의 생애는 유별나게 신앙심이 독실한 어느 신앙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주신 복음을 통하여 새로워진 인류 역사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인류 역사의 기준이 B.C.(before Christ=used after a date to show that it was before the birth of Christ,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이전을 나타내기 위하여 날짜 다음에 쓰인다)와 A.D.(anno Domini=used to show that a date is a particular number of years after the birth of Christ, 어떤 날짜가 예수님의 탄생 이후 특정한 연도임을 타나내기 위하여 쓰인다)로 나뉘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삶의 방법과 삶의 궁극적 목표가 인류에게 생겼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예수님에 관한 흔적조차 사라질 것 같았지만 3일만의 부활사건을 계기로 기독교는 영원한 생명력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게 되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 다니던 제자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담대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순교의 길을 걸었다. 그 신앙의 역사가 1천9백여 년을 계속하여 장기려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장기려가 "의사가 되게 해 주시면 의사를 한번도 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 헌신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 기도를 드린 이유는 예수님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경성 의학전문학교 합격이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으면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써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절대 순종하겠다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많은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기독교는 무한한 생명력을 발휘하며 세계인구의 33%(2001년 현재 60억5천524만9천 명 중 19억9천956만4천명)까지 복음이 전파되었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장기려의 생애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값진 유산이 되는 이유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모범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종교다원주의가 기독교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심지어 기독교의 정체성을 흔들려 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앞으로도 기독교에 지속적으로 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땅의 작은 예수'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신앙에 절대 충실하였던 장기려의 생애는 기독교가 어떻게 정체성을 이어가며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신앙을 지켜가야 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장기려는 학자로서 교수로서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쌓았으며 의사로서 우리나라 당대 최고의 의술을 지닌 인물이었다. 세속적인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에서 손꼽힌 인물이었지만 그는 예수님을 아주 단순하게 믿는 신앙인이었다. 기독교의 중심축이 과거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한 지구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왔으며 그 추세가 더욱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장기려의 생애는 정체성을 지켜가고자 하는 한국의 기독교뿐만 아니라 비교적 기독교 역사가 짧은 나라나 앞으로 새롭게 복음이 전파될 곳에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모범이 될 것이다. 가난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보낸 장기려의 생애는 하나님에게 붙들린 한 신앙인의 믿음과 행위가 그 자신의 가치관과 일생에는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사회와 국가, 인류 전체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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