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용어보기논문에서 용어와 풀이말을 자동 추출한 결과로, 시범 서비스 중입니다. AI-Helper

5.1 성산의 삶은 ‘나눔의 삶’이었다. 그의 평생은 가난한 이웃과의 소박한 나눔의 삶이었다. 경성의전에 입학할 때 하나님께 서약한대로 가난한 이웃을 위한 헌신의 걸음이었다. ‘나눔’이라는 한결 같은 몸짓은 곧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진지함이다. ‘나눔의 삶’의 바탕은 하나님의 사랑, 곧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 ‘그 사랑’이었다. 성산에게 있어서 ‘나눔’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구원받은 사람으로서의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성산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것으로부터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나야만 한다고 믿었다. 그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는 것이었으므로 사랑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나눔의 삶’을 위하여 자기의 행복과 재물을 다 희생하여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성산의 ‘나눔의 삶’에 대한 이해의 바탕이다. 5.2 성산의 신앙의 바탕은 하나님 나라의 실재성(實在性)과 실현성(實現性)에 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고, ‘하나님 나라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다. 그의 확신은 수양이나 덕성 개발의 결과가 아니라 경험적인 바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거리의 무술인(巫術人)으로부터 그리고 평양 연합기독병원에서의 갈등 속에서, 성산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영(靈)의 존재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발견하고, 기도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을 경험하게 된다. 성산에게 있어서, 믿음은 “역사의 종국을 현재로 하고 하늘나라와 그 백성을 지향(指向)하여 살게 하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은, 성산을 성산되게 하는 신앙과 삶의 기초이자 소망이고 이상이다. 이 신앙은 성산의 민족주의를 기독교 신앙 속으로 융합시키는 근거가 된다. 5.3 성산을 지배하고 있었던 기본적인 사상은 민족주의와 기독교 신앙이었다. 성산의 민족주의는 반일(反日) 감정을 축(軸)으로 한 저항적이며 배타적인 민족주의였다. 이 민족주의의 영향은 성산 속에 매우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

5.1 성산의 삶은 ‘나눔의 삶’이었다. 그의 평생은 가난한 이웃과의 소박한 나눔의 삶이었다. 경성의전에 입학할 때 하나님께 서약한대로 가난한 이웃을 위한 헌신의 걸음이었다. ‘나눔’이라는 한결 같은 몸짓은 곧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진지함이다. ‘나눔의 삶’의 바탕은 하나님의 사랑, 곧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 ‘그 사랑’이었다. 성산에게 있어서 ‘나눔’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구원받은 사람으로서의 구체적인 응답이었다. 성산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것으로부터 자연히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나야만 한다고 믿었다. 그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는 것이었으므로 사랑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나눔의 삶’을 위하여 자기의 행복과 재물을 다 희생하여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성산의 ‘나눔의 삶’에 대한 이해의 바탕이다. 5.2 성산의 신앙의 바탕은 하나님 나라의 실재성(實在性)과 실현성(實現性)에 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고, ‘하나님 나라의 존재’에 대한 확신이다. 그의 확신은 수양이나 덕성 개발의 결과가 아니라 경험적인 바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거리의 무술인(巫術人)으로부터 그리고 평양 연합기독병원에서의 갈등 속에서, 성산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영(靈)의 존재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발견하고, 기도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을 경험하게 된다. 성산에게 있어서, 믿음은 “역사의 종국을 현재로 하고 하늘나라와 그 백성을 지향(指向)하여 살게 하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은, 성산을 성산되게 하는 신앙과 삶의 기초이자 소망이고 이상이다. 이 신앙은 성산의 민족주의를 기독교 신앙 속으로 융합시키는 근거가 된다. 5.3 성산을 지배하고 있었던 기본적인 사상은 민족주의와 기독교 신앙이었다. 성산의 민족주의는 반일(反日) 감정을 축(軸)으로 한 저항적이며 배타적인 민족주의였다. 이 민족주의의 영향은 성산 속에 매우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어린 시절 자신의 뜻을 세우는 과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산의 삶의 주제는 민족이었다. 그러나 성산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곧 기독교 신앙과 충돌하게 된다. 배타주의와 사랑의 충돌이었다.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마음의 결심은 ‘섭리사적 민족사관’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조형된다. 배타적 민족주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민족과 세계의 평화를 생각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다. 화평을 생각하고 사랑과 나눔을 생각하는 평화주의자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5.4 성산을 무교회주의자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성산이 김교신과 함석헌으로부터 무교회주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성산을 무교회주의자로 만들지는 않았다. 1940년 무교회주의자들과의 만남 이후에도 제도교회를 떠난 적이 없다. 조직교회의 장로로서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교회를 비판하면서도 교회의 분열을 염려하였고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이것이 성산의 교회관이다. 다만 그의 말년에 ‘종들의 모임’으로 옮긴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종들의 모임’으로의 옮겨간 이유가 제도교회의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종들의 모임’ 자체의 분위기에 대한 호감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일을 두고 무교회주의자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차라리 성산의 이러한 행보를 당시 부산 산정현교회의 내분에서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성산이 무교회주의를 일반교회와 같이 ‘혁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은 성산이 무교회주의자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라고 생각한다. 5.5 함석헌과의 평생의 교제에 대하여는, 함석헌을 종교다원주의자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 질 수 있다. 성산은 함석헌을 그리스도의 신앙이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지만 일반적인 시각은 함석헌을 종교다원주의자라고 본다. 성산의 함석헌과의 교제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그것은 우리가 탓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출발하여 신앙에 대한 유전(流轉)을 거듭하다가 마지막에는 종교다원주의로 옮아간 함석헌을,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성경공부 모임에 강사로 초빙한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모순이다. 이 부분을 단순히 개인적인 친분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오직 믿음’이라는 부분은 개인적인 것으로 설명할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산 개인에게 있어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주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