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의 시는 섬세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여 한국 현대시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석상 논란이 분분한 시어나 시적 표현 등이 있다. 이 논문은 정지용 시에 나타나는 난해한 시어의 의미를 밝히고, 그 의미가 불분명한 시적 대상과 상황의 실체를 다양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 논문은 정지용의 시에 나타난 난해성의 양상을 ‘시어, 대상, 상황’ 등 세 가지로 범주화한 후, 각각의 양상에 대응되는 세 작품(<향수>·<유리창1>·<유선애상>)을 선정하여 문제점들을 검토하...
정지용의 시는 섬세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여 한국 현대시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석상 논란이 분분한 시어나 시적 표현 등이 있다. 이 논문은 정지용 시에 나타나는 난해한 시어의 의미를 밝히고, 그 의미가 불분명한 시적 대상과 상황의 실체를 다양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 논문은 정지용의 시에 나타난 난해성의 양상을 ‘시어, 대상, 상황’ 등 세 가지로 범주화한 후, 각각의 양상에 대응되는 세 작품(<향수>·<유리창1>·<유선애상>)을 선정하여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난해한 부분들에 대한 접근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1장에서는 <향수>에 나타난 난해 시어의 문맥적 의미를 고려하는 가운데 문법적 형태에 근거하여 그 변형 과정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특히 ‘석근’의 경우, 그 의미자질을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지배적 요소들을 설정하여 적절한 의미를 도출하였다. <향수>의 시어 ‘해설피’와 ‘석근’에 나타난 난해성은, 고어(古語)의 채용과 중복 의미소의 생략에 의한 변형, 특히 ‘석근’과 같은 경우는 해당 구절의 통사 구조의 변형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2장에서는 <유리창1>에 나타난 역설적인 대상 ‘차고 슬픈 것’이 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시어 용례를 살펴 분석한 후, 이를 이후 시세계와의 일관된 맥락에 비추어가면서 고찰하였다. 아울러 시인이 자기 암시적 상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대상화하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감정의 절제와 지적인 균형을 견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논증하였다. <유리창1>의 대상 ‘차고 슬픈 것’에 나타난 난해성은, 시인의 전기적 사실이 시의 의미 내용을 규정하는 데 다소 강하게 작용했고, 이후 펼쳐질 종교시편의 세계를 암시하는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3장에서는 <유선애상>에 나타난 시적 대상의 실체와 관련된 문화·역사적 문맥을 살피고, 화자가 처한 반어적 상황과 화자의 반어적 독백이 ‘꿈/현실’의 시적 구도 속에서 지니는 궁극적인 의미를 고찰하였다. <유선애상>에 나타난 상황의 난해성은, 꿈/현실의 시적 구도와 그 문맥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상의 지시적 언술로 오인한 데서 비롯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시어의 경우, 화자의 경험과 ‘시울’, ‘휙진’(<장수산2>) 등의 상관 관계, 구조의 균형과 ‘숫도림’(<옥류동>)의 수사적 기능을 살펴 그 어원이 분명치 않은 시어들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논구할 필요가 있다. 대상의 경우, 인물과 정물들(<카페 프란스>)에 대한 상상을 통해 펼쳐지는 세계의 성격, 서정적 자아와 ‘나비’ (<나��>, <호랑나��>)와의 미적인 거리 등을 조망함으로써 시인의 상상력의 실체에 더욱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상황의 경우, "쓰라리, 알연히, 그싯는 音響―"(<유리창2>)에 나타난 감각과 화자의 지향을 밝힘으로써 그 시적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도모할 필요가 있고, 그 세계의 기원과 체험(<바다2>)의 실체를 밝히는 실증적인 작업을 통해 그 시적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일 또한 연구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텍스트를 해독하는 데 기초가 되는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이 있었다. 정지용 시의 해석상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해당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시도한 선행 연구들도 증가하였다.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정지용 시의 난해성을 해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적용하는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정지용의 시는 섬세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하여 한국 현대시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석상 논란이 분분한 시어나 시적 표현 등이 있다. 이 논문은 정지용 시에 나타나는 난해한 시어의 의미를 밝히고, 그 의미가 불분명한 시적 대상과 상황의 실체를 다양하고 합리적인 접근을 통해 해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 논문은 정지용의 시에 나타난 난해성의 양상을 ‘시어, 대상, 상황’ 등 세 가지로 범주화한 후, 각각의 양상에 대응되는 세 작품(<향수>·<유리창1>·<유선애상>)을 선정하여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난해한 부분들에 대한 접근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1장에서는 <향수>에 나타난 난해 시어의 문맥적 의미를 고려하는 가운데 문법적 형태에 근거하여 그 변형 과정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특히 ‘석근’의 경우, 그 의미자질을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지배적 요소들을 설정하여 적절한 의미를 도출하였다. <향수>의 시어 ‘해설피’와 ‘석근’에 나타난 난해성은, 고어(古語)의 채용과 중복 의미소의 생략에 의한 변형, 특히 ‘석근’과 같은 경우는 해당 구절의 통사 구조의 변형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2장에서는 <유리창1>에 나타난 역설적인 대상 ‘차고 슬픈 것’이 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시어 용례를 살펴 분석한 후, 이를 이후 시세계와의 일관된 맥락에 비추어가면서 고찰하였다. 아울러 시인이 자기 암시적 상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대상화하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감정의 절제와 지적인 균형을 견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논증하였다. <유리창1>의 대상 ‘차고 슬픈 것’에 나타난 난해성은, 시인의 전기적 사실이 시의 의미 내용을 규정하는 데 다소 강하게 작용했고, 이후 펼쳐질 종교시편의 세계를 암시하는 징후를 감지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3장에서는 <유선애상>에 나타난 시적 대상의 실체와 관련된 문화·역사적 문맥을 살피고, 화자가 처한 반어적 상황과 화자의 반어적 독백이 ‘꿈/현실’의 시적 구도 속에서 지니는 궁극적인 의미를 고찰하였다. <유선애상>에 나타난 상황의 난해성은, 꿈/현실의 시적 구도와 그 문맥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상의 지시적 언술로 오인한 데서 비롯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시어의 경우, 화자의 경험과 ‘시울’, ‘휙진’(<장수산2>) 등의 상관 관계, 구조의 균형과 ‘숫도림’(<옥류동>)의 수사적 기능을 살펴 그 어원이 분명치 않은 시어들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논구할 필요가 있다. 대상의 경우, 인물과 정물들(<카페 프란스>)에 대한 상상을 통해 펼쳐지는 세계의 성격, 서정적 자아와 ‘나비’ (<나��>, <호랑나��>)와의 미적인 거리 등을 조망함으로써 시인의 상상력의 실체에 더욱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상황의 경우, "쓰라리, 알연히, 그싯는 音響―"(<유리창2>)에 나타난 감각과 화자의 지향을 밝힘으로써 그 시적 상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도모할 필요가 있고, 그 세계의 기원과 체험(<바다2>)의 실체를 밝히는 실증적인 작업을 통해 그 시적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일 또한 연구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텍스트를 해독하는 데 기초가 되는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이 있었다. 정지용 시의 해석상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해당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시도한 선행 연구들도 증가하였다.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정지용 시의 난해성을 해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적용하는 노력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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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난해성 향수 유리창1 유선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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