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그간 하찮은 상업적 오락물이나 현대인의 감정을 달래주는 레저 도구 정도로 치부되어 학문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영화화의 경우, 감독의 다시 쓰기 작업은 원작에 대한 감독 개인의 비평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대적, 사회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영화 분석에 있어서, 이미지 화 된 원작이 얼마나 달라졌나 혹은 원작을 얼마나 변형 없이 동일하게 옮겨놓았나에 대한 비교에 치중된 분석이 아니라, 각 작품이 텍스트로서 내포하고 있는 고유한 의미를 찾아보는 작업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따라서 문학과 영상을 단순히 재현(representation)되어진 재구성(...
영화는 그간 하찮은 상업적 오락물이나 현대인의 감정을 달래주는 레저 도구 정도로 치부되어 학문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영화화의 경우, 감독의 다시 쓰기 작업은 원작에 대한 감독 개인의 비평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대적, 사회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영화 분석에 있어서, 이미지 화 된 원작이 얼마나 달라졌나 혹은 원작을 얼마나 변형 없이 동일하게 옮겨놓았나에 대한 비교에 치중된 분석이 아니라, 각 작품이 텍스트로서 내포하고 있는 고유한 의미를 찾아보는 작업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따라서 문학과 영상을 단순히 재현(representation)되어진 재구성(reconstruction)의 영역이 아니라, 진화(evolution)와 전유(appropriation)의 영역으로써 분석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연구이자, 본 논문의 중심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논문의 텍스트,『시련』은, 맥카시즘(McCarthyism)의 충격을 고발한 작품임과 동시에 17세기 말 미국의 세일럼에서 벌어진 마녀 재판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의 소재가 1690년대 상황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1950년대 초반의 매카시즘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게 만들뿐만 아니라 다시금 40년이 지난 오늘날의 세태를 비교케도 한다는 점에서 문학과 영상텍스트를 아우르는 의미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본 고의 서론에서는 문학과 영상의 관계, 그리고 연극과 영화의 관계를 구분 지어 보고, 본고의 텍스트인 『시련』이 속하는 범주, 즉 사회적 사실주의 극을 통한 밀러의 비극론에 대해 정리해 본다. 덧붙여,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 온 그의 사회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들이, 또 다른 시각에서 분석될 때, 과연 아무런 의혹이나 모순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신념을 절대적으로 반영하고 있을지 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보았다. 본론의 제 1장에서는, 수많은 학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비극성과 사회성, 그리고 역사성에 근거한 긍정적 해석과 전형적 분석을 이끌어 온 『시련』을 중심으로, 밀러의 가부장적 관점과 반 페미니즘 적 관점을 짚어보고, 그로 인해 왜곡되고 축소된 의미들의 재평가와 복원의 필요성을 제시해 보았다. 그리하여 전형적인 가부장 체제의 비평의 틀을 벗어나, 작품에 산재하고 있는 비판적 요소들을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 우선 시 되는 부분은 바로 마녀사냥에 얽힌 피해자들에 대한 왜곡된 초점과, 가치 절하된 여성 인물과는 상대적인 남성 주인공의 우상화를 바로 잡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 2장에서는, 본격적인 해체와 복원연구의 시작으로 그 동안 지배 담론이 침묵시켜온 주변 부의 역사들을 복구하는 데 관심을 돌리는 `신 역사주의 적` 관점에서『시련』에 나타난 `마녀`를 재해석 해 본다. 이 작품은, 역사(사실)와 문학(허구)에 대한 이항 대립적 통념을 무너뜨리고 그 경계를 불분명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신 역사주의의 기본 입장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신 역사주의적 접근법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사실과 상상이 만나 이루어진 중립적인 창조라는, 문학적 목표의 성취이기도 한 측면이, 이 작품에 신 역사주의적 접근법을 이용해볼 수 있는 커다란 이유가 된다. 제 3장에서는, 영상화 된『시련』의 새로운 텍스트 성을 면밀히 살피면서, 희곡에 나타나 있던 밀러의 사상이 이미지의 힘을 빌어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사실과, 헐리우드 `영상`의 특성인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연구의 시발로 삼는다. 희곡과 마찬가지로 영상텍스트에 나타난 작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작업에 집중하였으며, 더불어 `마녀` 위주로 분석되었던 희곡 텍스트와는 달리 영웅화된 인물 프록터를 탈 신비화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적이며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여성 등장인물의 페미니즘 적 복구를 시도해 보았다. 주지하듯이, 밀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여성 혐오적 사상으로 인해 역사상 존재하는 비극적 여성상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은 전형적인 평가에서 나타나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바로 그러한 접근법들을 바로잡고, 여성의 시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남성 중심적 이론을 수정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더불어 시각매체로 전달되는 영상 텍스트가 문학을 표현하고 재해석하는 하나의 독특한 방식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도는 읽을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이 연결되어 있는 혼합 담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영화는 그간 하찮은 상업적 오락물이나 현대인의 감정을 달래주는 레저 도구 정도로 치부되어 학문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영화화의 경우, 감독의 다시 쓰기 작업은 원작에 대한 감독 개인의 비평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시대적, 사회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영화 분석에 있어서, 이미지 화 된 원작이 얼마나 달라졌나 혹은 원작을 얼마나 변형 없이 동일하게 옮겨놓았나에 대한 비교에 치중된 분석이 아니라, 각 작품이 텍스트로서 내포하고 있는 고유한 의미를 찾아보는 작업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따라서 문학과 영상을 단순히 재현(representation)되어진 재구성(reconstruction)의 영역이 아니라, 진화(evolution)와 전유(appropriation)의 영역으로써 분석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연구이자, 본 논문의 중심적 방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논문의 텍스트,『시련』은, 맥카시즘(McCarthyism)의 충격을 고발한 작품임과 동시에 17세기 말 미국의 세일럼에서 벌어진 마녀 재판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의 소재가 1690년대 상황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1950년대 초반의 매카시즘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키게 만들뿐만 아니라 다시금 40년이 지난 오늘날의 세태를 비교케도 한다는 점에서 문학과 영상텍스트를 아우르는 의미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본 고의 서론에서는 문학과 영상의 관계, 그리고 연극과 영화의 관계를 구분 지어 보고, 본고의 텍스트인 『시련』이 속하는 범주, 즉 사회적 사실주의 극을 통한 밀러의 비극론에 대해 정리해 본다. 덧붙여,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 온 그의 사회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들이, 또 다른 시각에서 분석될 때, 과연 아무런 의혹이나 모순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신념을 절대적으로 반영하고 있을지 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보았다. 본론의 제 1장에서는, 수많은 학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비극성과 사회성, 그리고 역사성에 근거한 긍정적 해석과 전형적 분석을 이끌어 온 『시련』을 중심으로, 밀러의 가부장적 관점과 반 페미니즘 적 관점을 짚어보고, 그로 인해 왜곡되고 축소된 의미들의 재평가와 복원의 필요성을 제시해 보았다. 그리하여 전형적인 가부장 체제의 비평의 틀을 벗어나, 작품에 산재하고 있는 비판적 요소들을 이끌어 내는 데 있어서 우선 시 되는 부분은 바로 마녀사냥에 얽힌 피해자들에 대한 왜곡된 초점과, 가치 절하된 여성 인물과는 상대적인 남성 주인공의 우상화를 바로 잡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제 2장에서는, 본격적인 해체와 복원연구의 시작으로 그 동안 지배 담론이 침묵시켜온 주변 부의 역사들을 복구하는 데 관심을 돌리는 `신 역사주의 적` 관점에서『시련』에 나타난 `마녀`를 재해석 해 본다. 이 작품은, 역사(사실)와 문학(허구)에 대한 이항 대립적 통념을 무너뜨리고 그 경계를 불분명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신 역사주의의 기본 입장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신 역사주의적 접근법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듯 사실과 상상이 만나 이루어진 중립적인 창조라는, 문학적 목표의 성취이기도 한 측면이, 이 작품에 신 역사주의적 접근법을 이용해볼 수 있는 커다란 이유가 된다. 제 3장에서는, 영상화 된『시련』의 새로운 텍스트 성을 면밀히 살피면서, 희곡에 나타나 있던 밀러의 사상이 이미지의 힘을 빌어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사실과, 헐리우드 `영상`의 특성인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연구의 시발로 삼는다. 희곡과 마찬가지로 영상텍스트에 나타난 작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작업에 집중하였으며, 더불어 `마녀` 위주로 분석되었던 희곡 텍스트와는 달리 영웅화된 인물 프록터를 탈 신비화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상대적으로 취약적이며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여성 등장인물의 페미니즘 적 복구를 시도해 보았다. 주지하듯이, 밀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여성 혐오적 사상으로 인해 역사상 존재하는 비극적 여성상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은 전형적인 평가에서 나타나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바로 그러한 접근법들을 바로잡고, 여성의 시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남성 중심적 이론을 수정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더불어 시각매체로 전달되는 영상 텍스트가 문학을 표현하고 재해석하는 하나의 독특한 방식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도는 읽을 수 있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이 연결되어 있는 혼합 담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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