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상 인간 의식의 저변에서 자라온 동물과의 공존 감각은, 자연과의 친화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민속 세계의 기저부(基底部)를 구성해 왔다. 민속학을 「신과 인간과 자연과의 교섭학(交涉學)」이라고 생각할 때, 삼자 교섭의 밑바탕에는 강한 친화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인의 동물에 대한 친근감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 중 가장 광범위하게 일반 민중에게 퍼져있는 것이 십이지(十二支)로, 십이지 하면 곧 바로 열두 마리의 띠 동물을 연상해 내는 것이라 하겠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 해의 수호동물(守護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점치려고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문화적 현상을 기반으로 하여, 십이지에 해당하는 열두 마리의 띠 동물에 대한 규명과 띠 동물에게 부여된 관념과 상징을 밝혀서, ...
인류의 역사상 인간 의식의 저변에서 자라온 동물과의 공존 감각은, 자연과의 친화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민속 세계의 기저부(基底部)를 구성해 왔다. 민속학을 「신과 인간과 자연과의 교섭학(交涉學)」이라고 생각할 때, 삼자 교섭의 밑바탕에는 강한 친화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인의 동물에 대한 친근감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 중 가장 광범위하게 일반 민중에게 퍼져있는 것이 십이지(十二支)로, 십이지 하면 곧 바로 열두 마리의 띠 동물을 연상해 내는 것이라 하겠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 해의 수호동물(守護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점치려고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문화적 현상을 기반으로 하여, 십이지에 해당하는 열두 마리의 띠 동물에 대한 규명과 띠 동물에게 부여된 관념과 상징을 밝혀서, 일본문화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대해 고찰한다. 그러한 후에 이야기로서의 흥미와 중요한 문화 요소의 근간(根幹)이 되고 있는 『일본의 민담(日本の民話)』(전 26권)에서 십이지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유형과 양상을 각 지역별로 그 빈도(頻度) 순위를 확인하고 그 이유에 대해 고찰한다. 오늘날 십이지의 기원에 관한 여러 가지 설 중 가장 유력한 주장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이 그들의 생활에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열두 동물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이 필요했던 이유는, 하늘의 별자리를 12로 구분하여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와 수확하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자 함이었다. 고대사회에서 이는 농업 생산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십이지하면 바로 열두 동물을 떠올리지만, 본래의 십이지는 천간(天干)에 대응하는 지지(地支)이다. 지(地)는 땅의 기운을 지칭하여 지지(地支)라 부르며 음(陰)으로 보고 달의 정령(精靈)에 비유한다.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의 열두 가지로 구성되어서 십이지(支)라고 한다. 이 후 십이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중국의 한대(漢代)에 이르러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하게 된다. 그리하여 대지(大地)를 지배하고, 지상에 살아가는 모든 것과 방위,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며, 또한 1년 12개월 계절의 순환과 생명의 사이클을 표시하는 상징이 된다. 또한 이러한 상징 외에 오늘날은 십이지하면 곧 열두 동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본의 민화에서 십이지 동물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십이지동물에 대한 이야기의 전개가 각 동물의 생태적·생물학적 모형에 근간(根幹)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개를 예로 들면,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청각과 후각이 매우 예민하게 발달되어있으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각별하다. 이러한 개의 특성은 민화에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으로 둔갑한 괴물을 식별하고, 주인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다 목숨까지 바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는 비단 개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십이지 동물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십이지 동물을 빈도수 별로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뱀과 관련된 이야기이다(165화). 그 이유는 뱀이 갖는 생물학적인 특성상, 일찍이 고대 일본인들에게는 조령(祖靈)으로 숭배되었고, 또한 「이류혼인담」의 주역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외에 일본의 민간 신앙이나 설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이며, 생활 주변에서도 친숙한 동물이기도 한 원숭이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두 번째로 많았다(98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개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50화, 말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42화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양의 경우에는 단 1화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본 국토가 고온 다습하여 양의 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민화에 등장하는 십이지동물의 빈도수가 동물의 생태적 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일본의 십이지(干支·えと) 문화는 중국의 생초(십이지)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일본에 전래된 이후에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어우러졌다. 이러한 것은 민간전승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으며 생활철학의 관념체계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현상에 주목하여 십이지와 관련된 민속전승 및 민간신앙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의 과제이다. 또한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한·일 민속문화의 비교연구도 시도하고자 한다.
인류의 역사상 인간 의식의 저변에서 자라온 동물과의 공존 감각은, 자연과의 친화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으로, 민속 세계의 기저부(基底部)를 구성해 왔다. 민속학을 「신과 인간과 자연과의 교섭학(交涉學)」이라고 생각할 때, 삼자 교섭의 밑바탕에는 강한 친화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인의 동물에 대한 친근감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 중 가장 광범위하게 일반 민중에게 퍼져있는 것이 십이지(十二支)로, 십이지 하면 곧 바로 열두 마리의 띠 동물을 연상해 내는 것이라 하겠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 해의 수호동물(守護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점치려고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문화적 현상을 기반으로 하여, 십이지에 해당하는 열두 마리의 띠 동물에 대한 규명과 띠 동물에게 부여된 관념과 상징을 밝혀서, 일본문화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에 대해 고찰한다. 그러한 후에 이야기로서의 흥미와 중요한 문화 요소의 근간(根幹)이 되고 있는 『일본의 민담(日本の民話)』(전 26권)에서 십이지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유형과 양상을 각 지역별로 그 빈도(頻度) 순위를 확인하고 그 이유에 대해 고찰한다. 오늘날 십이지의 기원에 관한 여러 가지 설 중 가장 유력한 주장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이족(彛族)이 그들의 생활에서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열두 동물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러한 방법이 필요했던 이유는, 하늘의 별자리를 12로 구분하여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와 수확하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자 함이었다. 고대사회에서 이는 농업 생산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십이지하면 바로 열두 동물을 떠올리지만, 본래의 십이지는 천간(天干)에 대응하는 지지(地支)이다. 지(地)는 땅의 기운을 지칭하여 지지(地支)라 부르며 음(陰)으로 보고 달의 정령(精靈)에 비유한다.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의 열두 가지로 구성되어서 십이지(支)라고 한다. 이 후 십이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중국의 한대(漢代)에 이르러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하게 된다. 그리하여 대지(大地)를 지배하고, 지상에 살아가는 모든 것과 방위,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며, 또한 1년 12개월 계절의 순환과 생명의 사이클을 표시하는 상징이 된다. 또한 이러한 상징 외에 오늘날은 십이지하면 곧 열두 동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본의 민화에서 십이지 동물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십이지동물에 대한 이야기의 전개가 각 동물의 생태적·생물학적 모형에 근간(根幹)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개를 예로 들면,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청각과 후각이 매우 예민하게 발달되어있으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각별하다. 이러한 개의 특성은 민화에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으로 둔갑한 괴물을 식별하고, 주인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다 목숨까지 바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는 비단 개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십이지 동물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십이지 동물을 빈도수 별로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뱀과 관련된 이야기이다(165화). 그 이유는 뱀이 갖는 생물학적인 특성상, 일찍이 고대 일본인들에게는 조령(祖靈)으로 숭배되었고, 또한 「이류혼인담」의 주역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외에 일본의 민간 신앙이나 설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물이며, 생활 주변에서도 친숙한 동물이기도 한 원숭이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두 번째로 많았다(98화).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개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50화, 말에 관한 이야기의 유형이 42화의 순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다만 양의 경우에는 단 1화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본 국토가 고온 다습하여 양의 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민화에 등장하는 십이지동물의 빈도수가 동물의 생태적 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일본의 십이지(干支·えと) 문화는 중국의 생초(십이지)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일본에 전래된 이후에 자연적,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어우러졌다. 이러한 것은 민간전승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으며 생활철학의 관념체계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현상에 주목하여 십이지와 관련된 민속전승 및 민간신앙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의 과제이다. 또한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한·일 민속문화의 비교연구도 시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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