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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삼 현실의 환영을 모방하는 사실주의 극 공간에서 벗어나 무대를 의도적으로 개방하여 공간 활용의 제한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무대 개방화는 극중 인물의 행위의 폭을 확장시키고 독자나 관객에서 상상력을 요구하여 비판적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등 다양한 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근삼 희곡에 나타난 공간의 특성과 의미분석을 통해 작가의식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근삼 희속에서 공간은 인물의 상황과 행위에 따라 달라지며, 같은 공간이라...

이근삼 현실의 환영을 모방하는 사실주의 극 공간에서 벗어나 무대를 의도적으로 개방하여 공간 활용의 제한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무대 개방화는 극중 인물의 행위의 폭을 확장시키고 독자나 관객에서 상상력을 요구하여 비판적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등 다양한 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근삼 희곡에 나타난 공간의 특성과 의미분석을 통해 작가의식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근삼 희속에서 공간은 인물의 상황과 행위에 따라 달라지며, 같은 공간이라도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각 작품에서 인물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을 분석하여 각 공간에서 전개되고 있는 극의 요소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밝혀 내려 하였다. 본론은 현실과 이상의 대립공간, 현재와 과거의 중첩공간, 현실과 환상의 교차공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각 공간에서 따라 인물들이 점유하는 방식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며 공간에 따라 적용되는 극적기법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논의는 이근삼이 공간을 확대하고 일상적인 의미의 공간개념에서 벗어나고자 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