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최인호의 초기 중,단편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 사회상과 1970년대 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물유형을 분석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1970년대는 정치적으로는 유신체제로 인한 억압에 짓눌려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산업화를 겪은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적 논리의 팽창으로 인하여 경제적 부를 누리지만, 반면에 고속 경제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진 산업화의 논리로 인해 비인간적인 체제로 나아가면서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최인호의 소설은 1970년대 근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면 최인호의 몇몇 소설에서 지적하는 현실의 문제는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인호의 소설은 이러한 현대인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소설은 다양한 인물과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1970년대로 표상되는 현대사회와 연관을 맺고 있음을 전제로 하였다. 이는 문학사회학의 입장이기도 하다. 또한, 최인호의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의 문제점을 근대화에 따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근대화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의 능동적인 주체로서 자신을 정립해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근대화는 빈곤과 궁핍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단계를 거쳐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게 매력적인 대상이다. 그러나 인간을 자유롭게 해야 할 풍요는 정신적 빈곤을 낳게 되고, 이러한 아이러니에 근대화의 문제가 있다. 근대화의 문제는 소외와 고독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 문제는 1970년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대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간 실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물론 최인호 소설의 주인공들은 분열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지만 문제점을 유기적인 구성 속에 보여주는 것 자체에도 의의가 있다고 본다. 최인호의 소설은 또한 아이들이 주인공인 것들이 많다. 이런 작품들은 성장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성장소설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은 노회한 어른들의 축소판으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고 영악하다. 그의 소설은 비정상적인 아이들을 통해 문제적 현실을 보다 충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위의 관점으로 최인호 소설을 살펴보았는데,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품들을 묶어 보았다. 첫째 1970년대 사회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들, 둘째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곡된 현실 속에서 어른보다 더 노회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미개인」, 「무서운 복수」, 「가면무도회」가 있다. 최인호 소설에는 직접적인 시대 코드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유기적 구조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관심을 두고 분석해 본다면 사회상을 읽어 낼 수 있다. 「미개인」은 산업화로 인한 문명화가 폭력을 내포하고 있어 오히려 문명화되기 이전보다 폭력과 광기에 휩싸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무서운 복수」는 정치적 폭압 속의 대학가 지식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데모 행렬에 앞장 서는 오만준이나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 ‘황진이 쓰기’에 몰두하는 최준호 모두 옥죄이는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들이다. 「가면무도회」는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인 ...
이 글은 최인호의 초기 중,단편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 사회상과 1970년대 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물유형을 분석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1970년대는 정치적으로는 유신체제로 인한 억압에 짓눌려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산업화를 겪은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적 논리의 팽창으로 인하여 경제적 부를 누리지만, 반면에 고속 경제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진 산업화의 논리로 인해 비인간적인 체제로 나아가면서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최인호의 소설은 1970년대 근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면 최인호의 몇몇 소설에서 지적하는 현실의 문제는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인호의 소설은 이러한 현대인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소설은 다양한 인물과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1970년대로 표상되는 현대사회와 연관을 맺고 있음을 전제로 하였다. 이는 문학사회학의 입장이기도 하다. 또한, 최인호의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의 문제점을 근대화에 따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근대화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의 능동적인 주체로서 자신을 정립해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근대화는 빈곤과 궁핍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단계를 거쳐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게 매력적인 대상이다. 그러나 인간을 자유롭게 해야 할 풍요는 정신적 빈곤을 낳게 되고, 이러한 아이러니에 근대화의 문제가 있다. 근대화의 문제는 소외와 고독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 문제는 1970년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대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간 실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물론 최인호 소설의 주인공들은 분열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지만 문제점을 유기적인 구성 속에 보여주는 것 자체에도 의의가 있다고 본다. 최인호의 소설은 또한 아이들이 주인공인 것들이 많다. 이런 작품들은 성장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성장소설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은 노회한 어른들의 축소판으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고 영악하다. 그의 소설은 비정상적인 아이들을 통해 문제적 현실을 보다 충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위의 관점으로 최인호 소설을 살펴보았는데,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품들을 묶어 보았다. 첫째 1970년대 사회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들, 둘째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곡된 현실 속에서 어른보다 더 노회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미개인」, 「무서운 복수」, 「가면무도회」가 있다. 최인호 소설에는 직접적인 시대 코드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유기적 구조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관심을 두고 분석해 본다면 사회상을 읽어 낼 수 있다. 「미개인」은 산업화로 인한 문명화가 폭력을 내포하고 있어 오히려 문명화되기 이전보다 폭력과 광기에 휩싸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무서운 복수」는 정치적 폭압 속의 대학가 지식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데모 행렬에 앞장 서는 오만준이나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 ‘황진이 쓰기’에 몰두하는 최준호 모두 옥죄이는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들이다. 「가면무도회」는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인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무분별한 보도, 그리고 매스컴을 통한 대중의 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둘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타인의 방」, 「개미의 탑」, 「사행」, 「하늘의 뿌리」, 「돌의 초상」이 있다. 「타인의 방」과 「개미의 탑」은 일상적인 소시민이 겪는 소외와 고독, 그리고 실존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을 다루고 있다. 「사행」, 「하늘의 뿌리」에는 가족 내에서의 소외가 나타나 있으며, 「돌의 초상」에는 노년의 소외가 잘 드러나 있다. 셋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술꾼」, 「모범동화」, 「예행연습」, 「처세술 개론」, 「침묵의 소리」가 있다. 「술꾼」, 「모범동화」는 어른을 닮아 있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영악한 아이가 등장하여 어른과
이 글은 최인호의 초기 중,단편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 사회상과 1970년대 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인물유형을 분석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1970년대는 정치적으로는 유신체제로 인한 억압에 짓눌려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산업화를 겪은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적 논리의 팽창으로 인하여 경제적 부를 누리지만, 반면에 고속 경제 성장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진 산업화의 논리로 인해 비인간적인 체제로 나아가면서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최인호의 소설은 1970년대 근대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면 최인호의 몇몇 소설에서 지적하는 현실의 문제는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인호의 소설은 이러한 현대인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의 소설은 다양한 인물과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1970년대로 표상되는 현대사회와 연관을 맺고 있음을 전제로 하였다. 이는 문학사회학의 입장이기도 하다. 또한, 최인호의 소설에 나타난 1970년대의 문제점을 근대화에 따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근대화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속박에서 벗어나 하나의 능동적인 주체로서 자신을 정립해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근대화는 빈곤과 궁핍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단계를 거쳐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게 매력적인 대상이다. 그러나 인간을 자유롭게 해야 할 풍요는 정신적 빈곤을 낳게 되고, 이러한 아이러니에 근대화의 문제가 있다. 근대화의 문제는 소외와 고독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 문제는 1970년대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대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인간 실존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물론 최인호 소설의 주인공들은 분열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지만 문제점을 유기적인 구성 속에 보여주는 것 자체에도 의의가 있다고 본다. 최인호의 소설은 또한 아이들이 주인공인 것들이 많다. 이런 작품들은 성장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성장소설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은 노회한 어른들의 축소판으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고 영악하다. 그의 소설은 비정상적인 아이들을 통해 문제적 현실을 보다 충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위의 관점으로 최인호 소설을 살펴보았는데,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품들을 묶어 보았다. 첫째 1970년대 사회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들, 둘째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곡된 현실 속에서 어른보다 더 노회한 아이들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첫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미개인」, 「무서운 복수」, 「가면무도회」가 있다. 최인호 소설에는 직접적인 시대 코드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유기적 구조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관심을 두고 분석해 본다면 사회상을 읽어 낼 수 있다. 「미개인」은 산업화로 인한 문명화가 폭력을 내포하고 있어 오히려 문명화되기 이전보다 폭력과 광기에 휩싸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무서운 복수」는 정치적 폭압 속의 대학가 지식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데모 행렬에 앞장 서는 오만준이나 현실에서 한발 물러서 ‘황진이 쓰기’에 몰두하는 최준호 모두 옥죄이는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들이다. 「가면무도회」는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인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무분별한 보도, 그리고 매스컴을 통한 대중의 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둘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타인의 방」, 「개미의 탑」, 「사행」, 「하늘의 뿌리」, 「돌의 초상」이 있다. 「타인의 방」과 「개미의 탑」은 일상적인 소시민이 겪는 소외와 고독, 그리고 실존을 회복하기 위한 몸부림을 다루고 있다. 「사행」, 「하늘의 뿌리」에는 가족 내에서의 소외가 나타나 있으며, 「돌의 초상」에는 노년의 소외가 잘 드러나 있다. 셋째 부류에 속하는 작품에는 「술꾼」, 「모범동화」, 「예행연습」, 「처세술 개론」, 「침묵의 소리」가 있다. 「술꾼」, 「모범동화」는 어른을 닮아 있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영악한 아이가 등장하여 어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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