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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명에 갇힌 인간 소외와 상실감 - 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중심으로
Human alienation and loss kept in urban civilization - Focused on “The Room of a Stranger” written by Choi Inho

東西言論 = Journal of East-West Communication Council, v.15, 2012년, pp.143 - 167  

이희경

초록

  최인호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1970년대의 한국 사회는 전후 피폐했던 경제가 가시적으로 성장을 이룩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급격한 물질적 가치 추구는 전통과 예,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던 이전 시대나 세대와의 단절을 촉발했다.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1970년대 문학은 ‘근대화’가 가져다 준 모순적 사회 현실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데 주력했는데, 문학이 형상화한 바탕에는 ‘근대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 최인호의 문학은 이러한 모순된 시대 현실에 대한 문학적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아파트’라는 근대적 주거 공간, 사적 공간의 출현으로 야기된 삶의 변화 양상과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 70년대 작품 중에서 최인호의 「타인의 방」(1971)을 중심으로, 그리고 박완서의 「닮은 방들」(1974)과 이동하의 「홍소」(1978)를 참고자료로 하여 살펴보았다. 이 작품들에 주목한 이유는 1970년대의 경제 성장이 이룩한 근대화 및 도시화 출몰이 사람들 개개인에 어떤 변화를 주었으며, 이 변화를 당대 작가들은 어떻게 포착하여 작품화 하였나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세 작품은 ‘아파트’로 상징되는 세계로의 편입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립과 소외, 경쟁적 욕망과 일탈의 욕구 등의 내면적 번짐을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 하고 있다. 이들 작품에 나타나는 주된 정서는 도시인의 피로, 불안, 이질감, 고독, 개성의 상실, 물질적 가치의 맹신 및 소비문화 비판, 가부장제로 대변되는 전통적 질서와 가치의 변질 및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는 집안의 묘사 등이다. 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근대적 삶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가부장제로 대변되는 전통적 가치관과 문화에 대한 향수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1970년대 초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아파트 건설이 고급화 전략을 타고 막 대중화로 접어든 시기이다. 최인호는 「타인의 방」에서 그러한 ‘아파트 생활’이 상징하는 관계의 고립과 고독, 정체성의 혼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과의 단절을 시도하고 찾아 든 근대적 삶에 도사리고 있는 몰개성과 물질문명의 맹신이 가져다주는 소비욕망 등을 여성의 시각에서 조명한 박완서의 「닮은 방들」이나, ‘아파트’가 주는 ‘획일적 문화와 고립 에 대한 반발, ‘무너지는 가부장제에 대한 인식’과 ‘아파트 생활을 통해 소비욕망에 빠져드는 아내와 가족’에 대한 비판의식이 그려져 있는 이동하의 「홍소」보다 ‘실제적’이지는 않지만, 오히려 ‘현대 도시인’이 가지게 되는 ‘문제의 원형’에는 더 밀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의 방」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도시 문명이 잉태한 소외와 고독, 그 속에 들러붙은 권태의 연장선까지 소통되는 포괄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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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970s, which is the background for Choi Inho’s novels, was when the Korean economy started making visible progress after it was totally crumbled by the Korean War. The new generation’s pursuit of material values ended up with conflicts with the older generations that believe the mental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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