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아파트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이르는 한국의 아파트 주거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주택계획의 역사적 공극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소재인 시민아파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이 어떠한 사회․경제․제도적인 조건하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의해 추진된 시민아파트 32개 지구에 대한 사항을 기록화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특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시민아파트 건립사업 수립과정과 시민아파트 철거에 관한 사항은 시기별로 정리하여 전반적인 흐름과 전개과정을 일관되게 기술하고 건축적 특성에 대한 사항은 한국공동주택계획사와 적절한 비교․분석을 통해 시민아파트가 갖고 있는 건축적 의미에 대한 해석이 유용하도록 계획쟁점별로 기술하였다.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나타난 특성을 건립사업의 추진적 측면, 성과적 측면, 건축적 측면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서울의 심각한 주택난과 불량주택문제를 해결을 위한 도시구조 재편’, ‘부족한 택지 내에서 토지이용율을 제고하여 대량으로 저소득층에게 주택공급’, ‘대량의 주택공급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한 고용과 취업의 기회 제공’ 을 고려하여 김현옥 시장의 지휘 아래 추진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시민아파트 건립계획은 시가 골조공사를 담당하고 입주자가 내부공사를 담당하는 프레임식 아파트 건립을 골자로 계획되었으나, 철저한 사전 준비 부족에 의한 후보지 변경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수정되었다.
둘째, 저소득층 주택공급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었던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적, 계획적, 기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철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은 크게 위축되고, 반면 당시 경제개발을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중산층에게 아파트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부의 정책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철거 이후 시민아파트부지는 대부분 공원 및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주거시설이 건립되었다.
셋째, 시민아파트 32개 지구는 대부분이 고도 40m이상의 위치해서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경사지에 건립되었으며, 주거동은 지형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반복 배치되었다. 주거동유형은 총 50개가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계단실형, ...
본 논문은 아파트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이르는 한국의 아파트 주거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주택계획의 역사적 공극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소재인 시민아파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이 어떠한 사회․경제․제도적인 조건하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의해 추진된 시민아파트 32개 지구에 대한 사항을 기록화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특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시민아파트 건립사업 수립과정과 시민아파트 철거에 관한 사항은 시기별로 정리하여 전반적인 흐름과 전개과정을 일관되게 기술하고 건축적 특성에 대한 사항은 한국공동주택계획사와 적절한 비교․분석을 통해 시민아파트가 갖고 있는 건축적 의미에 대한 해석이 유용하도록 계획쟁점별로 기술하였다.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나타난 특성을 건립사업의 추진적 측면, 성과적 측면, 건축적 측면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서울의 심각한 주택난과 불량주택문제를 해결을 위한 도시구조 재편’, ‘부족한 택지 내에서 토지이용율을 제고하여 대량으로 저소득층에게 주택공급’, ‘대량의 주택공급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한 고용과 취업의 기회 제공’ 을 고려하여 김현옥 시장의 지휘 아래 추진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시민아파트 건립계획은 시가 골조공사를 담당하고 입주자가 내부공사를 담당하는 프레임식 아파트 건립을 골자로 계획되었으나, 철저한 사전 준비 부족에 의한 후보지 변경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수정되었다.
둘째, 저소득층 주택공급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었던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적, 계획적, 기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철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은 크게 위축되고, 반면 당시 경제개발을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중산층에게 아파트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부의 정책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철거 이후 시민아파트부지는 대부분 공원 및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주거시설이 건립되었다.
셋째, 시민아파트 32개 지구는 대부분이 고도 40m이상의 위치해서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경사지에 건립되었으며, 주거동은 지형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반복 배치되었다. 주거동유형은 총 50개가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계단실형, 편복도형, 중복도형이 사용되었다. 단위세대는 대부분 전용면적 8~9평으로 계획되었으며 2K, 2LK, 3K형의 평면형식이 존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위세대는 발코니를 가지고 있었으나, 다용도실과 같은 수납공간은 부족했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한국공동주택계획사와 비교를 통해 시민아파트의 ‘단지계획과 주거동 계획’, ‘전용공간과 공용공간의 배분’, ‘단위세대의 평면구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한 결과,
첫째, 시민아파트의 지구별 배치는 정착지조성정책으로 인해 도심에 기능이 집중되고 변두리지역은 슬럼화되어 있던 도시공간구조의 한계와 택지조성공간과 사업자금의 부족이라는 공간적․재정적 한계를 동시에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시민아파트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주거동배치와 차이를 보였다. 당시 일반적인 아파트들이 판상형 주거동의 반복에 의한 평행배치로 인해 획일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시민아파트는 경사지의 특성을 활용한 여러 가지의 접지형식을 통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진 좋은 예이다. 그리고 골조공사와 내부공사의 분리를 통해 획일화된 공간에 거주자가 참여함으로써 주택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둘째, 단위세대 내부공간은 면적과 비용의 제약, 연탄아궁이 난방방식의 난방능력의 한계로 인해 폐쇄적으로 구성되었고 중복도형 주거동의 사용과 주거동 깊이의 확대로 인해 전용공간의 거주성이 악화되었다. 그리고 공동생활공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당시의 아파트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생활기반시설이 거의 없었고, 옥외 공간 역시 계획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지만 거주자 스스로가 외부공간을 활용하여 공동생활공간을 만들어나갔다.
셋째, 시민아파트는 대부분 2K형의 안방위주의 평면으로 구성되었다. 면적과 비용의 제약으로 인해 11평이라는 공간 내에서 식침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능이 집중된 방을 중심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방외의 공간은 축소되었고, 연탄의 사용으로 인해 부엌을 비롯한 내부공간은 폐쇄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평면구성은 주거수준 향상에 따른 주요구의 변화, 가족성장에 따른 주거변동욕구, 등 거주자의 여러 가지 욕구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그들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서 주거를 변용시켜 나갔다. 철근콘크리트 라멘조의 시민아파트는 벽식구조에 비해 구조적,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에 단위세대의 변용을 통해 내․외부에 걸쳐 다양하고 복잡한 공간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상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본 논문에서는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한 실증적 기록화와 분석을 통해 시민아파트가 갖고 있는 사회적 함의와 건축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임대주택) 및 공동주택계획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향후 실증적 사례의 확보와 분석을 통한 저소득층 공동주택의 계획과 주거생활에 대한 연계성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아파트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이르는 한국의 아파트 주거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주택계획의 역사적 공극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소재인 시민아파트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이 어떠한 사회․경제․제도적인 조건하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고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의해 추진된 시민아파트 32개 지구에 대한 사항을 기록화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특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시민아파트 건립사업 수립과정과 시민아파트 철거에 관한 사항은 시기별로 정리하여 전반적인 흐름과 전개과정을 일관되게 기술하고 건축적 특성에 대한 사항은 한국공동주택계획사와 적절한 비교․분석을 통해 시민아파트가 갖고 있는 건축적 의미에 대한 해석이 유용하도록 계획쟁점별로 기술하였다.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나타난 특성을 건립사업의 추진적 측면, 성과적 측면, 건축적 측면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서울의 심각한 주택난과 불량주택문제를 해결을 위한 도시구조 재편’, ‘부족한 택지 내에서 토지이용율을 제고하여 대량으로 저소득층에게 주택공급’, ‘대량의 주택공급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한 고용과 취업의 기회 제공’ 을 고려하여 김현옥 시장의 지휘 아래 추진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시민아파트 건립계획은 시가 골조공사를 담당하고 입주자가 내부공사를 담당하는 프레임식 아파트 건립을 골자로 계획되었으나, 철저한 사전 준비 부족에 의한 후보지 변경 때문에 수차례에 걸쳐 수정되었다.
둘째, 저소득층 주택공급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었던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은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적, 계획적, 기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철거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은 크게 위축되고, 반면 당시 경제개발을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중산층에게 아파트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정부의 정책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건설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철거 이후 시민아파트부지는 대부분 공원 및 체육시설,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주거시설이 건립되었다.
셋째, 시민아파트 32개 지구는 대부분이 고도 40m이상의 위치해서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경사지에 건립되었으며, 주거동은 지형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반복 배치되었다. 주거동유형은 총 50개가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계단실형, 편복도형, 중복도형이 사용되었다. 단위세대는 대부분 전용면적 8~9평으로 계획되었으며 2K, 2LK, 3K형의 평면형식이 존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위세대는 발코니를 가지고 있었으나, 다용도실과 같은 수납공간은 부족했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한국공동주택계획사와 비교를 통해 시민아파트의 ‘단지계획과 주거동 계획’, ‘전용공간과 공용공간의 배분’, ‘단위세대의 평면구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한 결과,
첫째, 시민아파트의 지구별 배치는 정착지조성정책으로 인해 도심에 기능이 집중되고 변두리지역은 슬럼화되어 있던 도시공간구조의 한계와 택지조성공간과 사업자금의 부족이라는 공간적․재정적 한계를 동시에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시민아파트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주거동배치와 차이를 보였다. 당시 일반적인 아파트들이 판상형 주거동의 반복에 의한 평행배치로 인해 획일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시민아파트는 경사지의 특성을 활용한 여러 가지의 접지형식을 통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진 좋은 예이다. 그리고 골조공사와 내부공사의 분리를 통해 획일화된 공간에 거주자가 참여함으로써 주택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둘째, 단위세대 내부공간은 면적과 비용의 제약, 연탄아궁이 난방방식의 난방능력의 한계로 인해 폐쇄적으로 구성되었고 중복도형 주거동의 사용과 주거동 깊이의 확대로 인해 전용공간의 거주성이 악화되었다. 그리고 공동생활공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당시의 아파트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생활기반시설이 거의 없었고, 옥외 공간 역시 계획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지만 거주자 스스로가 외부공간을 활용하여 공동생활공간을 만들어나갔다.
셋째, 시민아파트는 대부분 2K형의 안방위주의 평면으로 구성되었다. 면적과 비용의 제약으로 인해 11평이라는 공간 내에서 식침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능이 집중된 방을 중심으로 계획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방외의 공간은 축소되었고, 연탄의 사용으로 인해 부엌을 비롯한 내부공간은 폐쇄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평면구성은 주거수준 향상에 따른 주요구의 변화, 가족성장에 따른 주거변동욕구, 등 거주자의 여러 가지 욕구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그들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서 주거를 변용시켜 나갔다. 철근콘크리트 라멘조의 시민아파트는 벽식구조에 비해 구조적,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에 단위세대의 변용을 통해 내․외부에 걸쳐 다양하고 복잡한 공간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상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본 논문에서는 시민아파트 건립사업에 대한 실증적 기록화와 분석을 통해 시민아파트가 갖고 있는 사회적 함의와 건축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임대주택) 및 공동주택계획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향후 실증적 사례의 확보와 분석을 통한 저소득층 공동주택의 계획과 주거생활에 대한 연계성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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