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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사르트르의 전·후기의 자유 개념의 관련성을 밝히고, 그것의 현대적 의의를 찾는 데에 있다. 사르트르는 후기에 이르러서, 전기의 관념적이고 개인적인 자유 개념을 포기하고, 사회적·역사적 지평에서 자유 개념을 논증했다고 평가되어지기도 한다. 전·후기의 자유 개념의 관련성을 살펴봄으로써 사르트르가 전 사상을 통해서 강화하고 발전시키고자 한 생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주체성·개체성에 착안하여 인간의 내면적 본질 구조를 해명하고 있으며, 『변증법적 이성 비판』에서 사회성·역사성에 입각하여 인간의 외면적 관계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사르트르의 사상은 일반적으로 『존재와 무』를 저술한 전기와 『변증법적 이성 비판』을 저술한 후기로 구분된다. 자유 개념은 인간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에서 출발하고 있는 전기의 실존주의 철학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

본 논문의 목적은 사르트르의 전·후기의 자유 개념의 관련성을 밝히고, 그것의 현대적 의의를 찾는 데에 있다. 사르트르는 후기에 이르러서, 전기의 관념적이고 개인적인 자유 개념을 포기하고, 사회적·역사적 지평에서 자유 개념을 논증했다고 평가되어지기도 한다. 전·후기의 자유 개념의 관련성을 살펴봄으로써 사르트르가 전 사상을 통해서 강화하고 발전시키고자 한 생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주체성·개체성에 착안하여 인간의 내면적 본질 구조를 해명하고 있으며, 『변증법적 이성 비판』에서 사회성·역사성에 입각하여 인간의 외면적 관계 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사르트르의 사상은 일반적으로 『존재와 무』를 저술한 전기와 『변증법적 이성 비판』을 저술한 후기로 구분된다. 자유 개념은 인간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에서 출발하고 있는 전기의 실존주의 철학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의 영향을 받았던 후기 사상에서도 논의의 핵심이 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사르트르의 전·후기 사상을 다루었다. 『존재와 무』에서 사르트르는 인간을 의식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존재들과 구분한다. 의식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은 자기와 자기가 이중으로 분리되어 자신을 평가하는 일이 가능하다. 이런 의식의 존재 방식으로 인해 인간은 항상 자신을 결핍된 존재로 파악한다. 인간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매순간 현재의 자신을 과거로 무화시키고 미래의 자신을 향해 나아간다. 이것이 존재론적 구조상 자유인 인간의 모습이다. 존재론적으로 자유인 인간은 타자와 대면하여서도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 이는 타자의 자유를 온전히 소유하려고 하거나 그것을 온전히 거부하려는 두 가지 태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불가능하다. 결국 인간은 타자를 통해서도 자신의 결핍을 채우지 못하며 자유로운 존재로 남는다. 이와 같이 사르트르는 의식의 구조에 대한 통찰로부터 정신적·신체적 존재로서 인간이 자유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적·역사적 지평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사르트르는 『변증법적 이성 비판』에서 인간의 외면적 관계 구조 분석을 시도한다. 인간은 모두 선대의 실천으로 만들어진 관습들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태어난다. 그것은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주어진 상황을 대면하여 그것을 자신의 이해 속에 내면화하고, 이를 실천을 통하여 다시 외현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 생성에 관여한다. 여기에서 사르트르는 자유를 발견한다. 자유를 위해 인간은 타자와 연대를 맺기도 하고, 집단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집단은 실체로서 존재론적 지위를 갖지 않는다. 인간은 여전히 존재론적으로 분리되는 개체라는 점이 강조된다. 따라서 『변증법적 이성 비판』은 『존재와 무』에서 보다 입체적인 관계구조 속에서 인간의 자유를 모색하고 있을 뿐이며, 후기의 자유 개념은 전기의 존재론적 자유 개념이 외연적으로 확산된 발전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을 이해하는 관점의 확산과 사상적 변모의 단계를 거쳤지만, 사르트르는 자유의 존재로서 인간이 끊임없이 자기의 현재 모습을 초월하며 주체적인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역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자유로운 실천의 주체로서 자각하기를 강조한다. 이 점에 비추어 보면, 사르트르의 자유 개념은 자신을 사물과도 같은 수동적 대상인 듯이 가장함으로써 자유의 부담과 불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자기소외 현상의 극복의 이념으로 제시될 수 있다. 또한 그것은 자유로운 개별적 실천이 사라진 비인간화된 사회현상의 극복과 더불어 개인의 참여의식의 회복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다움을 상실한 현대 사회와 인간에게 어떤 해답을 주기 보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진지한 삶에 관해 숙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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