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의 유일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의 핵심 문제를 ‘캐서린(Catherine)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관계’라고 보고, 두 사람의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을 ‘어머니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치환시켜 놓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 두 집안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와, 복수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동인이 어머니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 방식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필자의 독창적인 시도가 아니라, 이미 필립 K. 와이언(Philip K. Wion)이라는 비평가가 정신분석학자인 마가릿 S. 말러(Margaret S.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시도한 방식이다. 그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읽어내고 있다. 말러 이론의 기본 요지는 아기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육체적으로는 어머니와 분리된 하나의 개체가 되지만, 아기가 온전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어머니와의 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육체적 탄생 못지않게 중요한 이 심리적인 탄생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육체적인 탄생 과정이 잘못되어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이 심리적인 탄생 과정에서도 어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 이후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필자는 말러의 이론을 이용한 와이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접근 방법들보다 이 작품을 잘 해명해내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두 사람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두 사람의 관계가 분리-개별화 단계 중에서도 재접근(rapprochment) 하부 단계에서 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더 나아가, 작품 전체의 단순한 전달자로 비치는 록우드(Lockwood)의 경우, 그가 화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첫 세 장과 그 이후 부분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또 그가 워더링 하이츠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꾸는 두 꿈을 상세히 분석하는 가운데,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인물일 수 있음을 밝혀보려 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 심리적 탄생 과정의 어려움이나 고통이 에밀리 브론테의 이 작품에 특히 두드러지는 까닭을 필자는 그녀가 ...
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의 유일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의 핵심 문제를 ‘캐서린(Catherine)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관계’라고 보고, 두 사람의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을 ‘어머니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치환시켜 놓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 두 집안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와, 복수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동인이 어머니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 방식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필자의 독창적인 시도가 아니라, 이미 필립 K. 와이언(Philip K. Wion)이라는 비평가가 정신분석학자인 마가릿 S. 말러(Margaret S.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시도한 방식이다. 그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읽어내고 있다. 말러 이론의 기본 요지는 아기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육체적으로는 어머니와 분리된 하나의 개체가 되지만, 아기가 온전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어머니와의 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육체적 탄생 못지않게 중요한 이 심리적인 탄생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육체적인 탄생 과정이 잘못되어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이 심리적인 탄생 과정에서도 어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 이후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필자는 말러의 이론을 이용한 와이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접근 방법들보다 이 작품을 잘 해명해내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두 사람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두 사람의 관계가 분리-개별화 단계 중에서도 재접근(rapprochment) 하부 단계에서 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더 나아가, 작품 전체의 단순한 전달자로 비치는 록우드(Lockwood)의 경우, 그가 화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첫 세 장과 그 이후 부분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또 그가 워더링 하이츠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꾸는 두 꿈을 상세히 분석하는 가운데,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인물일 수 있음을 밝혀보려 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 심리적 탄생 과정의 어려움이나 고통이 에밀리 브론테의 이 작품에 특히 두드러지는 까닭을 필자는 그녀가 어린 시절에 겪은 어머니와 두 언니의 죽음에 따른 상흔에서 찾고 있으며, 이 작품이 매력적이면서도 독자를 당혹케 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거쳐야 하는 무의식화된 심리적 고통을 교묘하게 치환하여 형상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Wuthering Heights and the Absence of the Mother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which constitutes the core of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resulting from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haracters becomes comprehensible when regarded as an unconscious substitution on the part of the two characters for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absent mothers. This approach may seem odd since Wuthering Heights deals with love, hate, revenge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two families of Wuthering Heights and Thrushcross Grange over two generations, but the absence of the mother goes a far way toward explaining what has been regarded by many readers and critics as an incomprehensible behaviour of the two enigmatic characters. Philip K. Wion, who applied the theory of separation-individuation of the infant from the mother advanced by psychoanalyst Margaret S. Mahler, has done pioneering work in this field. He analyzed not only Catherine and Heathcliff but the other characters of Wuthering Heights as well from the view of the psychology of the child in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basic point of Mahler''s theory is that an infant physically becomes an individual when it comes out of mother''s womb, but to be a whole individual, an infant must go through the psychological separation process from its mother which is not less momentous, and much more complex and gradual than the physical birth process. Furthermore, according to Mahler''s argument, just as an abnormal infant may be born if something goes wrong during pregnancy and birth, a person may have serious problems in the later life because of some particular obstacles during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Finding Wion''s approach the most satisfactory in explaining and illuminating the behaviors of the characters, especially of Catherine and Heathcliff, I have tried to go deeper, putting the main focus on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and argued that their relationship shows precisely the crisis an infant feels during the rapprochement subphase under the separation-individuation phase. I have also tried to show, through the analysis of Lockwood''s two dreams, that Lockwood is not a mere reporter of the story as has traditionally been regarded but a narrator in his own right and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the meaning of the whole novel. In the conclusion, I have argued that the difficulty of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holds the key to this novel because of the trauma Emily Bronte suffered at a very young age from the deaths of her mother and two elder sisters, and that this makes Wuthering Heightes both attractive and bewildering. 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의 유일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의 핵심 문제를 ‘캐서린(Catherine)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관계’라고 보고, 두 사람의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을 ‘어머니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치환시켜 놓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 두 집안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와, 복수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동인이 어머니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 방식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필자의 독창적인 시도가 아니라, 이미 필립 K. 와이언(Philip K. Wion)이라는 비평가가 정신분석학자인 마가릿 S. 말러(Margaret S.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시도한 방식이다. 그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읽어내고 있다. 말러 이론의 기본 요지는 아기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육체적으로는 어머니와 분리된 하나의 개체가 되지만, 아기가 온전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어머니와의 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육체적 탄생 못지않게 중요한 이 심리적인 탄생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육체적인 탄생 과정이 잘못되어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이 심리적인 탄생 과정에서도 어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 이후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필자는 말러의 이론을 이용한 와이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접근 방법들보다 이 작품을 잘 해명해내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두 사람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두 사람의 관계가 분리-개별화 단계 중에서도 재접근(rapprochment) 하부 단계에서 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더 나아가, 작품 전체의 단순한 전달자로 비치는 록우드(Lockwood)의 경우, 그가 화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첫 세 장과 그 이후 부분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또 그가 워더링 하이츠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꾸는 두 꿈을 상세히 분석하는 가운데,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인물일 수 있음을 밝혀보려 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 심리적 탄생 과정의 어려움이나 고통이 에밀리 브론테의 이 작품에 특히 두드러지는 까닭을 필자는 그녀가 어린 시절에 겪은 어머니와 두 언니의 죽음에 따른 상흔에서 찾고 있으며, 이 작품이 매력적이면서도 독자를 당혹케 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거쳐야 하는 무의식화된 심리적 고통을 교묘하게 치환하여 형상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의 유일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의 핵심 문제를 ‘캐서린(Catherine)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관계’라고 보고, 두 사람의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을 ‘어머니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치환시켜 놓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 두 집안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와, 복수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동인이 어머니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 방식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필자의 독창적인 시도가 아니라, 이미 필립 K. 와이언(Philip K. Wion)이라는 비평가가 정신분석학자인 마가릿 S. 말러(Margaret S.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시도한 방식이다. 그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읽어내고 있다. 말러 이론의 기본 요지는 아기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육체적으로는 어머니와 분리된 하나의 개체가 되지만, 아기가 온전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어머니와의 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육체적 탄생 못지않게 중요한 이 심리적인 탄생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육체적인 탄생 과정이 잘못되어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이 심리적인 탄생 과정에서도 어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 이후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필자는 말러의 이론을 이용한 와이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접근 방법들보다 이 작품을 잘 해명해내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두 사람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두 사람의 관계가 분리-개별화 단계 중에서도 재접근(rapprochment) 하부 단계에서 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더 나아가, 작품 전체의 단순한 전달자로 비치는 록우드(Lockwood)의 경우, 그가 화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첫 세 장과 그 이후 부분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또 그가 워더링 하이츠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꾸는 두 꿈을 상세히 분석하는 가운데,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인물일 수 있음을 밝혀보려 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 심리적 탄생 과정의 어려움이나 고통이 에밀리 브론테의 이 작품에 특히 두드러지는 까닭을 필자는 그녀가 어린 시절에 겪은 어머니와 두 언니의 죽음에 따른 상흔에서 찾고 있으며, 이 작품이 매력적이면서도 독자를 당혹케 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거쳐야 하는 무의식화된 심리적 고통을 교묘하게 치환하여 형상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Wuthering Heights and the Absence of the Mother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which constitutes the core of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resulting from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haracters becomes comprehensible when regarded as an unconscious substitution on the part of the two characters for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absent mothers. This approach may seem odd since Wuthering Heights deals with love, hate, revenge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two families of Wuthering Heights and Thrushcross Grange over two generations, but the absence of the mother goes a far way toward explaining what has been regarded by many readers and critics as an incomprehensible behaviour of the two enigmatic characters. Philip K. Wion, who applied the theory of separation-individuation of the infant from the mother advanced by psychoanalyst Margaret S. Mahler, has done pioneering work in this field. He analyzed not only Catherine and Heathcliff but the other characters of Wuthering Heights as well from the view of the psychology of the child in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basic point of Mahler''s theory is that an infant physically becomes an individual when it comes out of mother''s womb, but to be a whole individual, an infant must go through the psychological separation process from its mother which is not less momentous, and much more complex and gradual than the physical birth process. Furthermore, according to Mahler''s argument, just as an abnormal infant may be born if something goes wrong during pregnancy and birth, a person may have serious problems in the later life because of some particular obstacles during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Finding Wion''s approach the most satisfactory in explaining and illuminating the behaviors of the characters, especially of Catherine and Heathcliff, I have tried to go deeper, putting the main focus on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and argued that their relationship shows precisely the crisis an infant feels during the rapprochement subphase under the separation-individuation phase. I have also tried to show, through the analysis of Lockwood''s two dreams, that Lockwood is not a mere reporter of the story as has traditionally been regarded but a narrator in his own right and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the meaning of the whole novel. In the conclusion, I have argued that the difficulty of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holds the key to this novel because of the trauma Emily Bronte suffered at a very young age from the deaths of her mother and two elder sisters, and that this makes Wuthering Heightes both attractive and bewildering. 본 논문은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의 유일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설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의 핵심 문제를 ‘캐서린(Catherine)과 히스클리프(Heathcliff)의 관계’라고 보고, 두 사람의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을 ‘어머니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관계를 치환시켜 놓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워더링 하이츠와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 두 집안의 2대에 걸친 사랑과, 증오와, 복수와, 화해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을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은 생소할 수도 있으나,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동인이 어머니의 문제라는 점에서, 이런 접근 방식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은 필자의 독창적인 시도가 아니라, 이미 필립 K. 와이언(Philip K. Wion)이라는 비평가가 정신분석학자인 마가릿 S. 말러(Margaret S. Mahler)의 분리-개별화 이론을 토대로 하여 시도한 방식이다. 그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도 어머니와 유아의 관계를 읽어내고 있다. 말러 이론의 기본 요지는 아기가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옴으로써 육체적으로는 어머니와 분리된 하나의 개체가 되지만, 아기가 온전한 하나의 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으로 어머니와의 분리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육체적 탄생 못지않게 중요한 이 심리적인 탄생은 그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점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러의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육체적인 탄생 과정이 잘못되어 비정상적인 아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이 심리적인 탄생 과정에서도 어떤 특별한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 이후의 삶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필자는 말러의 이론을 이용한 와이언의 접근 방식이 다른 접근 방법들보다 이 작품을 잘 해명해내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 작품의 핵심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두 사람 관계의 필연적 상호파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두 사람의 관계가 분리-개별화 단계 중에서도 재접근(rapprochment) 하부 단계에서 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았다. 더 나아가, 작품 전체의 단순한 전달자로 비치는 록우드(Lockwood)의 경우, 그가 화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첫 세 장과 그 이후 부분의 밀접한 연관성이나, 또 그가 워더링 하이츠를 두 번째로 방문하여 꾸는 두 꿈을 상세히 분석하는 가운데,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이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인물일 수 있음을 밝혀보려 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 심리적 탄생 과정의 어려움이나 고통이 에밀리 브론테의 이 작품에 특히 두드러지는 까닭을 필자는 그녀가 어린 시절에 겪은 어머니와 두 언니의 죽음에 따른 상흔에서 찾고 있으며, 이 작품이 매력적이면서도 독자를 당혹케 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보편적으로 거쳐야 하는 무의식화된 심리적 고통을 교묘하게 치환하여 형상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which constitutes the core of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resulting from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harac...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which constitutes the core of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resulting from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haracters becomes comprehensible when regarded as an unconscious substitution on the part of the two characters for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absent mothers. This approach may seem odd since Wuthering Heights deals with love, hate, revenge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two families of Wuthering Heights and Thrushcross Grange over two generations, but the absence of the mother goes a far way toward explaining what has been regarded by many readers and critics as an incomprehensible behaviour of the two enigmatic characters. Philip K. Wion, who applied the theory of separation-individuation of the infant from the mother advanced by psychoanalyst Margaret S. Mahler, has done pioneering work in this field. He analyzed not only Catherine and Heathcliff but the other characters of Wuthering Heights as well from the view of the psychology of the child in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basic point of Mahler''s theory is that an infant physically becomes an individual when it comes out of mother''s womb, but to be a whole individual, an infant must go through the psychological separation process from its mother which is not less momentous, and much more complex and gradual than the physical birth process. Furthermore, according to Mahler''s argument, just as an abnormal infant may be born if something goes wrong during pregnancy and birth, a person may have serious problems in the later life because of some particular obstacles during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Finding Wion''s approach the most satisfactory in explaining and illuminating the behaviors of the characters, especially of Catherine and Heathcliff, I have tried to go deeper, putting the main focus on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and argued that their relationship shows precisely the crisis an infant feels during the rapprochement subphase under the separation-individuation phase. I have also tried to show, through the analysis of Lockwood''s two dreams, that Lockwood is not a mere reporter of the story as has traditionally been regarded but a narrator in his own right and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the meaning of the whole novel. In the conclusion, I have argued that the difficulty of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holds the key to this novel because of the trauma Emily Bronte suffered at a very young age from the deaths of her mother and two elder sisters, and that this makes Wuthering Heightes both attractive and bewildering.
This dissertation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which constitutes the core of Emily Brontë''s Wuthering Heights,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resulting from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characters becomes comprehensible when regarded as an unconscious substitution on the part of the two characters for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absent mothers. This approach may seem odd since Wuthering Heights deals with love, hate, revenge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two families of Wuthering Heights and Thrushcross Grange over two generations, but the absence of the mother goes a far way toward explaining what has been regarded by many readers and critics as an incomprehensible behaviour of the two enigmatic characters. Philip K. Wion, who applied the theory of separation-individuation of the infant from the mother advanced by psychoanalyst Margaret S. Mahler, has done pioneering work in this field. He analyzed not only Catherine and Heathcliff but the other characters of Wuthering Heights as well from the view of the psychology of the child in the absence of the mother. The basic point of Mahler''s theory is that an infant physically becomes an individual when it comes out of mother''s womb, but to be a whole individual, an infant must go through the psychological separation process from its mother which is not less momentous, and much more complex and gradual than the physical birth process. Furthermore, according to Mahler''s argument, just as an abnormal infant may be born if something goes wrong during pregnancy and birth, a person may have serious problems in the later life because of some particular obstacles during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Finding Wion''s approach the most satisfactory in explaining and illuminating the behaviors of the characters, especially of Catherine and Heathcliff, I have tried to go deeper, putting the main focus on the ineluctable mutual-destructivenes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atherine and Heathcliff, and argued that their relationship shows precisely the crisis an infant feels during the rapprochement subphase under the separation-individuation phase. I have also tried to show, through the analysis of Lockwood''s two dreams, that Lockwood is not a mere reporter of the story as has traditionally been regarded but a narrator in his own right and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the meaning of the whole novel. In the conclusion, I have argued that the difficulty of this psychological birth process holds the key to this novel because of the trauma Emily Bronte suffered at a very young age from the deaths of her mother and two elder sisters, and that this makes Wuthering Heightes both attractive and bewild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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