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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문명과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과 문화에 무수히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정보화, 지식화, 기술화 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소모적이고 급진적으로 이루어져 더 이상 새로운 기계와 기술에 감탄하지 않으며 무감각으로 일관하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에 쓰이는 도구와 기계들을 그저 필요에 의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뿐, 그것의 본질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기계와 인간 사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해 키네틱 아트의 개념과 키네틱 아트의 기계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한다.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 고정적이고 전통적인 미적 소재를 탈피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을 표현함에 있어 적절한 계획에 의한 물리적이고 역학적인 과정을 통해 그림이나 조각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현대미술과 기술의 관계를 선택이나 포용이 아닌 필연적인 과정으로 강요하였다. 키네틱 아트에서의 기계는 “기능적인 존재가 최상의 아름다움이다.”라는 구성주의(構成主義, ...

기계문명과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삶과 문화에 무수히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정보화, 지식화, 기술화 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소모적이고 급진적으로 이루어져 더 이상 새로운 기계와 기술에 감탄하지 않으며 무감각으로 일관하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에 쓰이는 도구와 기계들을 그저 필요에 의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뿐, 그것의 본질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오늘날의 기계와 인간 사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해 키네틱 아트의 개념과 키네틱 아트의 기계적 움직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한다.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 고정적이고 전통적인 미적 소재를 탈피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을 표현함에 있어 적절한 계획에 의한 물리적이고 역학적인 과정을 통해 그림이나 조각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이는 현대미술과 기술의 관계를 선택이나 포용이 아닌 필연적인 과정으로 강요하였다. 키네틱 아트에서의 기계는 “기능적인 존재가 최상의 아름다움이다.”라는 구성주의(構成主義, constructivism)의 미약한 도구와는 다르며, 기계의 합리성ㆍ기능성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기계의 독자적인 미를 최고라 외치던 기계예술(機械藝術, machine art)의 기구보다는 가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키네틱 아트에서 탐구되는 움직임의 표현과 공간에서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시간의 간격을 통한 리듬의 형상을 구현하고자한다. 키네틱 아트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대표적 작가 ‘장 팅겔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에 근거하여 이미 버려지고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기계와 폐품의 절묘한 조합과 파괴를 통해 그가 기계에 부여하고자 한 의미를 고찰해본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기계적 요소와 조형적 의미를 살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기계들’을 중심으로 그 구조와 원리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기계중심의 움직임이 아닌 움직임을 위한 기계가 되어 소통의 수단으로 관람자들에게 다가서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