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평북 방언과 전통적인 소재를 근간으로 독특한 이야기성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고도의 서정성을 결합시킨 데서 온 백석 시의 미감의 본질 구명을 목표로 하였다. 백석 시의 가치가 서술적 서정의 효과적인 성취를 이룬 데 있다고 보고 이에 기여하는 자질들을 논의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본론 Ⅱ장의 첫 번째 절은 시적 화자가 외부의 세계에 집중하고 대응하는 면모를 포함한다. 흔히 고향에서의 추억으로 표상되는 ‘우리’에 대한 시인의 열망은 단순한 애정의 차원을 넘어서서 민족공동체의 종교적 신념을 비롯한 종합적인 문화 전체를 시 속에 담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장소 사랑에 기반한 공동체에의 애정은 환유적인 세계 인식을 보여주면서 우주적 유토피아를 추구하려는 모습으로까지 확대된다. 이어서 이 절에서는 식민지인으로서의 삶이 끝난 후 새로운 정치 체제와 장소 안에서의 시작을 조명하였다. 이념적 기반이 시창작의 필수 요건이라는 한계 상황을 감안한다면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서정성을 성취한 흔적이 발견된다. 이 유형의 시편들은 체제적 이념의 지향과는 별개로 앞서 보인 유토피아적 공동체 지향의 세계관이 다시 새로운 현실 안에서의 의지와 열망으로 나타난 것이라 파악된다. Ⅱ장의 두 번째 절은 화자의 내면 세계가 보여주는 구체적 풍경과 주체의 거주 방식에 관하여 고찰한다. 제국주의 지배 하 지식인의 고뇌에 찬 내적 현실은 어떤 공간에서도 충족감을 경험치 못하는 불안한 풍경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역사의 도전에 대한 응전의 대안으로서 실존적 물음에 자답하며 은유적인 동일시 대상을 상정해보면서 시적 자아는 스스로를 현실 초극의 경지로 인도해간다. Ⅲ장에서는 서술적 요소가 첨가된 시들이 서정 양식으로서의 우수한 입지를 굳혀가는 주요 동인으로서 형상화 방식의 면모들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즉 서술적 요소들의 수용 과정에서 그와 적절히 상응하는 언술의 사용, 감각을 통한 시공간의 확대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상상력과 시적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졌음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개성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Ⅲ장의 첫 번째 절에서는 서술성이 가미된 시편들의 절제와 절제된 성격에 어울리는 탈주관적 어법 및 사건의 서정화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또한 서술적 요소가 강하여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시들이 어떻게 탄력있는 객관성을 담보하는지 짐작케 한다. Ⅲ장의 두 번째 논의에서는 후각 및 미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감각화의 방식을 보이는 동시에 살아있는 기억으로 인도하는 발판으로서 이미지의 향연이 시의 전면에 부각됨을 살폈다. 이성적 사고 이전의 원초적 감각인 후각과 미각은 보다 존재의 근원에 맞닿아있는 감각으로 물질적 대상과 결합하여 시세계 안에 보편화된 시공간 이동의 매개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후각 및 미각의 모티브가 서술 내용을 끌어안는 용기의 역할을 함으로써 서술적 내용이 다양한 이미지들에 둘러쌓여 보다 자연스럽게 서정화됨을 알 수 있었다. Ⅲ장의 마지막 논의는 이 시세계가 성취한 서술적 서정의 산출에 기여하는 독특한 이미지 운용과 상상력 및 대상의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미지의 사건 응축은 시간의 공간화 문제와도 연결된다. 피상적인 대상들만을 더듬는 데 만족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대상들까지 포괄하는 이 방식은 또한 상상력의 확대와 다양한 대상들의 수용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Ⅳ장의 1절과 2절에서는 환유 미학에 대하여 고찰한 뒤, 서술적 서정을 산출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적 관계를 이루는 환유와 반복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환유적 수사의 고찰에서는 대상들의 차이를 존중하여 존재화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유와 연상 및 인접의 원리에 기초한 좁은 의미로 쓰인 환유의 모습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하였다. 한편 반복의 어법은 대상들 간에 동등한 무게를 주는 속성의 환유가 내포한 의미의 차등없음을 지양하기 위해 쓰인 보완적 장치로서 열거나 대구의 구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여러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은 서술시가 담보하기 어려운 운율의 생성에도 기여하여 또다른 서정적 자질의 첨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Ⅳ장의 3절에서는 서술적 서정이 견고해지는 미적 구조를 탐구한다. 특별히 이 절은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긴밀한 상관관계가 나타남에 주목하였다. 시세계 안에서 서술성의 양상은 크게 2가지로 대별되는데 하나는 사건과 갈등 중심의 구성이 중점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시적 대상에의 수필적 진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로서 시세계 전체를 통틀어 후자가 보다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서술성의 양상이 어느 쪽으로 증대되든 간에 상관없이 서술성이 증가됨에 비례하여 이미지성 역시 상대적으로 강화되었다. 즉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뚜렷한 ...
본고는 평북 방언과 전통적인 소재를 근간으로 독특한 이야기성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고도의 서정성을 결합시킨 데서 온 백석 시의 미감의 본질 구명을 목표로 하였다. 백석 시의 가치가 서술적 서정의 효과적인 성취를 이룬 데 있다고 보고 이에 기여하는 자질들을 논의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본론 Ⅱ장의 첫 번째 절은 시적 화자가 외부의 세계에 집중하고 대응하는 면모를 포함한다. 흔히 고향에서의 추억으로 표상되는 ‘우리’에 대한 시인의 열망은 단순한 애정의 차원을 넘어서서 민족공동체의 종교적 신념을 비롯한 종합적인 문화 전체를 시 속에 담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장소 사랑에 기반한 공동체에의 애정은 환유적인 세계 인식을 보여주면서 우주적 유토피아를 추구하려는 모습으로까지 확대된다. 이어서 이 절에서는 식민지인으로서의 삶이 끝난 후 새로운 정치 체제와 장소 안에서의 시작을 조명하였다. 이념적 기반이 시창작의 필수 요건이라는 한계 상황을 감안한다면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서정성을 성취한 흔적이 발견된다. 이 유형의 시편들은 체제적 이념의 지향과는 별개로 앞서 보인 유토피아적 공동체 지향의 세계관이 다시 새로운 현실 안에서의 의지와 열망으로 나타난 것이라 파악된다. Ⅱ장의 두 번째 절은 화자의 내면 세계가 보여주는 구체적 풍경과 주체의 거주 방식에 관하여 고찰한다. 제국주의 지배 하 지식인의 고뇌에 찬 내적 현실은 어떤 공간에서도 충족감을 경험치 못하는 불안한 풍경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역사의 도전에 대한 응전의 대안으로서 실존적 물음에 자답하며 은유적인 동일시 대상을 상정해보면서 시적 자아는 스스로를 현실 초극의 경지로 인도해간다. Ⅲ장에서는 서술적 요소가 첨가된 시들이 서정 양식으로서의 우수한 입지를 굳혀가는 주요 동인으로서 형상화 방식의 면모들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즉 서술적 요소들의 수용 과정에서 그와 적절히 상응하는 언술의 사용, 감각을 통한 시공간의 확대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상상력과 시적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졌음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개성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Ⅲ장의 첫 번째 절에서는 서술성이 가미된 시편들의 절제와 절제된 성격에 어울리는 탈주관적 어법 및 사건의 서정화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또한 서술적 요소가 강하여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시들이 어떻게 탄력있는 객관성을 담보하는지 짐작케 한다. Ⅲ장의 두 번째 논의에서는 후각 및 미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감각화의 방식을 보이는 동시에 살아있는 기억으로 인도하는 발판으로서 이미지의 향연이 시의 전면에 부각됨을 살폈다. 이성적 사고 이전의 원초적 감각인 후각과 미각은 보다 존재의 근원에 맞닿아있는 감각으로 물질적 대상과 결합하여 시세계 안에 보편화된 시공간 이동의 매개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후각 및 미각의 모티브가 서술 내용을 끌어안는 용기의 역할을 함으로써 서술적 내용이 다양한 이미지들에 둘러쌓여 보다 자연스럽게 서정화됨을 알 수 있었다. Ⅲ장의 마지막 논의는 이 시세계가 성취한 서술적 서정의 산출에 기여하는 독특한 이미지 운용과 상상력 및 대상의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미지의 사건 응축은 시간의 공간화 문제와도 연결된다. 피상적인 대상들만을 더듬는 데 만족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대상들까지 포괄하는 이 방식은 또한 상상력의 확대와 다양한 대상들의 수용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Ⅳ장의 1절과 2절에서는 환유 미학에 대하여 고찰한 뒤, 서술적 서정을 산출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적 관계를 이루는 환유와 반복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환유적 수사의 고찰에서는 대상들의 차이를 존중하여 존재화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유와 연상 및 인접의 원리에 기초한 좁은 의미로 쓰인 환유의 모습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하였다. 한편 반복의 어법은 대상들 간에 동등한 무게를 주는 속성의 환유가 내포한 의미의 차등없음을 지양하기 위해 쓰인 보완적 장치로서 열거나 대구의 구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여러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은 서술시가 담보하기 어려운 운율의 생성에도 기여하여 또다른 서정적 자질의 첨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Ⅳ장의 3절에서는 서술적 서정이 견고해지는 미적 구조를 탐구한다. 특별히 이 절은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긴밀한 상관관계가 나타남에 주목하였다. 시세계 안에서 서술성의 양상은 크게 2가지로 대별되는데 하나는 사건과 갈등 중심의 구성이 중점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시적 대상에의 수필적 진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로서 시세계 전체를 통틀어 후자가 보다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서술성의 양상이 어느 쪽으로 증대되든 간에 상관없이 서술성이 증가됨에 비례하여 이미지성 역시 상대적으로 강화되었다. 즉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뚜렷한 정적 상관관계가 성립됨으로써 서술적 요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정성이 약화되지 않는 미적 성취를 보다 쉽게 이룬 것으로 보인다. 백석 시의 출발은 온건한 참여라는 무의식적 시의식 위에 사회문화적 맥락의 파장과 관계된 주변 현실의 다양한 영역과 장소들에 대한 대상화로부터 이루어졌다. 삶의 주변에 대한 구체적인 추구는 서술적 요소의 수반을 불러왔으며 이에 따라 또다른 시작(詩作)의 기반이기도 한 절제와 감각화 및 사건들을 다루는 방식에도 개성적 변용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현실의 풍경과 밀접한 재료들을 서술적 요소와 결합시킨 이 시세계는 서술적 서정에 어울리는 자질들을 통하여 완성도 있는 서정성을 실현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먼저 환유적 전망과 은유적 성찰을 기반으로 각기 장소 애착 및 장소 상실과 관련된 세계 인식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음을 살폈다. 다음으로 서술적 서정의 형상화 방식에서는 객관적 이야기를 주관적 담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최대한의 절제가 이루어진 모습과 이야기 자체의 서정화 및 탈주관적 묘사의 성취에 주목하였다. 이어 후각 및 미각을 위시한 여타의 감각적 요소들과 물질성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기억의 현현 양상 및 그를 통한 역사적 시공간의 수용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이미지가 사건을 응축함으로써 시간의 공간화 및 대상의 확대를 가져오는 독특한 미감에 대하여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술적 서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환유 미학의 특성을 언급하고 환유와 유의미한 보완을 이룬 반복의 요소 및 서술성 강화에 동반된 이미지성의 강화 양상을 조명하였다. 위와같은 자질들의 종합을 통해 백석 시세계의 서술적 서정이 견고해짐과 더불어 이 시세계가 서술성과 서정성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개성적인 공간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평북 방언과 전통적인 소재를 근간으로 독특한 이야기성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고도의 서정성을 결합시킨 데서 온 백석 시의 미감의 본질 구명을 목표로 하였다. 백석 시의 가치가 서술적 서정의 효과적인 성취를 이룬 데 있다고 보고 이에 기여하는 자질들을 논의의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본론 Ⅱ장의 첫 번째 절은 시적 화자가 외부의 세계에 집중하고 대응하는 면모를 포함한다. 흔히 고향에서의 추억으로 표상되는 ‘우리’에 대한 시인의 열망은 단순한 애정의 차원을 넘어서서 민족공동체의 종교적 신념을 비롯한 종합적인 문화 전체를 시 속에 담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장소 사랑에 기반한 공동체에의 애정은 환유적인 세계 인식을 보여주면서 우주적 유토피아를 추구하려는 모습으로까지 확대된다. 이어서 이 절에서는 식민지인으로서의 삶이 끝난 후 새로운 정치 체제와 장소 안에서의 시작을 조명하였다. 이념적 기반이 시창작의 필수 요건이라는 한계 상황을 감안한다면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서정성을 성취한 흔적이 발견된다. 이 유형의 시편들은 체제적 이념의 지향과는 별개로 앞서 보인 유토피아적 공동체 지향의 세계관이 다시 새로운 현실 안에서의 의지와 열망으로 나타난 것이라 파악된다. Ⅱ장의 두 번째 절은 화자의 내면 세계가 보여주는 구체적 풍경과 주체의 거주 방식에 관하여 고찰한다. 제국주의 지배 하 지식인의 고뇌에 찬 내적 현실은 어떤 공간에서도 충족감을 경험치 못하는 불안한 풍경으로 형상화되고 있었다. 역사의 도전에 대한 응전의 대안으로서 실존적 물음에 자답하며 은유적인 동일시 대상을 상정해보면서 시적 자아는 스스로를 현실 초극의 경지로 인도해간다. Ⅲ장에서는 서술적 요소가 첨가된 시들이 서정 양식으로서의 우수한 입지를 굳혀가는 주요 동인으로서 형상화 방식의 면모들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즉 서술적 요소들의 수용 과정에서 그와 적절히 상응하는 언술의 사용, 감각을 통한 시공간의 확대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상상력과 시적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졌음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개성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Ⅲ장의 첫 번째 절에서는 서술성이 가미된 시편들의 절제와 절제된 성격에 어울리는 탈주관적 어법 및 사건의 서정화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또한 서술적 요소가 강하여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시들이 어떻게 탄력있는 객관성을 담보하는지 짐작케 한다. Ⅲ장의 두 번째 논의에서는 후각 및 미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감각화의 방식을 보이는 동시에 살아있는 기억으로 인도하는 발판으로서 이미지의 향연이 시의 전면에 부각됨을 살폈다. 이성적 사고 이전의 원초적 감각인 후각과 미각은 보다 존재의 근원에 맞닿아있는 감각으로 물질적 대상과 결합하여 시세계 안에 보편화된 시공간 이동의 매개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후각 및 미각의 모티브가 서술 내용을 끌어안는 용기의 역할을 함으로써 서술적 내용이 다양한 이미지들에 둘러쌓여 보다 자연스럽게 서정화됨을 알 수 있었다. Ⅲ장의 마지막 논의는 이 시세계가 성취한 서술적 서정의 산출에 기여하는 독특한 이미지 운용과 상상력 및 대상의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미지의 사건 응축은 시간의 공간화 문제와도 연결된다. 피상적인 대상들만을 더듬는 데 만족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대상들까지 포괄하는 이 방식은 또한 상상력의 확대와 다양한 대상들의 수용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Ⅳ장의 1절과 2절에서는 환유 미학에 대하여 고찰한 뒤, 서술적 서정을 산출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서로 보완적 관계를 이루는 환유와 반복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환유적 수사의 고찰에서는 대상들의 차이를 존중하여 존재화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환유와 연상 및 인접의 원리에 기초한 좁은 의미로 쓰인 환유의 모습을 동시에 살펴보고자 하였다. 한편 반복의 어법은 대상들 간에 동등한 무게를 주는 속성의 환유가 내포한 의미의 차등없음을 지양하기 위해 쓰인 보완적 장치로서 열거나 대구의 구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여러 층위에서 이루어지는 반복은 서술시가 담보하기 어려운 운율의 생성에도 기여하여 또다른 서정적 자질의 첨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Ⅳ장의 3절에서는 서술적 서정이 견고해지는 미적 구조를 탐구한다. 특별히 이 절은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긴밀한 상관관계가 나타남에 주목하였다. 시세계 안에서 서술성의 양상은 크게 2가지로 대별되는데 하나는 사건과 갈등 중심의 구성이 중점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시적 대상에의 수필적 진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로서 시세계 전체를 통틀어 후자가 보다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서술성의 양상이 어느 쪽으로 증대되든 간에 상관없이 서술성이 증가됨에 비례하여 이미지성 역시 상대적으로 강화되었다. 즉 서술성과 이미지성 사이에 뚜렷한 정적 상관관계가 성립됨으로써 서술적 요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정성이 약화되지 않는 미적 성취를 보다 쉽게 이룬 것으로 보인다. 백석 시의 출발은 온건한 참여라는 무의식적 시의식 위에 사회문화적 맥락의 파장과 관계된 주변 현실의 다양한 영역과 장소들에 대한 대상화로부터 이루어졌다. 삶의 주변에 대한 구체적인 추구는 서술적 요소의 수반을 불러왔으며 이에 따라 또다른 시작(詩作)의 기반이기도 한 절제와 감각화 및 사건들을 다루는 방식에도 개성적 변용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현실의 풍경과 밀접한 재료들을 서술적 요소와 결합시킨 이 시세계는 서술적 서정에 어울리는 자질들을 통하여 완성도 있는 서정성을 실현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먼저 환유적 전망과 은유적 성찰을 기반으로 각기 장소 애착 및 장소 상실과 관련된 세계 인식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음을 살폈다. 다음으로 서술적 서정의 형상화 방식에서는 객관적 이야기를 주관적 담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최대한의 절제가 이루어진 모습과 이야기 자체의 서정화 및 탈주관적 묘사의 성취에 주목하였다. 이어 후각 및 미각을 위시한 여타의 감각적 요소들과 물질성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기억의 현현 양상 및 그를 통한 역사적 시공간의 수용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이미지가 사건을 응축함으로써 시간의 공간화 및 대상의 확대를 가져오는 독특한 미감에 대하여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술적 서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환유 미학의 특성을 언급하고 환유와 유의미한 보완을 이룬 반복의 요소 및 서술성 강화에 동반된 이미지성의 강화 양상을 조명하였다. 위와같은 자질들의 종합을 통해 백석 시세계의 서술적 서정이 견고해짐과 더불어 이 시세계가 서술성과 서정성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개성적인 공간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였다.
This paper looks into the essence of Bak-suk's poetry which shows level of lyricism, while revealing descriptiveness. Basically, this paper attributes the value of his poetry to realizing descriptive lyricism effectively, and so takes associated qualities as main themes of discussion. Chapter II stu...
This paper looks into the essence of Bak-suk's poetry which shows level of lyricism, while revealing descriptiveness. Basically, this paper attributes the value of his poetry to realizing descriptive lyricism effectively, and so takes associated qualities as main themes of discussion. Chapter II studies the aspects of the poet's perception of universe relating to place attachment and loss of place, based on metonymic prospect and metaphorical introspection. Section I unfolds aspects of the speaker's reaction to outer world in the metonymic world of view, based on place attachment. His attachment for "We Koreans", represented as nostalgia, expresses his will for melting the whole culture of national communities into the poetry. In addition, section I highlights the aspects of verse-making under the new political system after Japanese colonial reign. It is noteworthy that his poetry shows considerable lyricism, notwithstanding the critical limitation, that is, taking ideology as an essential element of verse-making. His poetry in these periods represents Bak-suk's intrinsic world-view towards utopian-oriented communities as a burning desire in the new reality. Chapter II, Section II takes the inner landscape of speaker's and ways of self's dwelling. The inner reality of an intellectual under the Japanese governance is imaged in the fearful landscape of 'nowhere is satisfying'. Talking to himself on existential questions and imagining a metaphorical figure of identification, the speaker leads himself into the realm of transcendence. Chapter III explores the process and its subsequent result of incorporating descriptive elements with the lyrical manner. Section I discusses conservative wording with narration, 'dis'-subjective descriptive manner and lyricalization of events in the poetry. Bak-Suk's poetry may b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lyricalization process makes event -which is an element of description- and the physical linear sequence of time come to nothing. Chapter III, section II inquires into the process of joining sense and object together on the basis of the sense of smell & taste, thereby implementing pure memory. Time and space is endowed with historical identity in poetry through this kind of expanding. The final section studies the spatialization of time through descriptive lyricism. This process is done through event-condensation by images, and contributes to the expansion of poetic imagination and broad adoption of objects. Chapter IV investigates aesthetic qualities in descriptive lyrics. Section I and II focus on metonymy and repetition technique -both have a complementary relation- as a supporting mechanism to embody lyrics. Metonymic rhetoric appreciates the difference between objects and is established upon the principle of association and adjacency; whereas repetition technique expresses itself in a variety of manners, like enumeration or antithesis, to sublate non-discrimination implicated in metonymy. Repetition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poetic meter, thereby adding on another lyrical element. Section III looks into the phase of expressing coherent correlation between descriptiveness and imageness. Descriptiveness can be generalized roughly into two categories, one revealing event-driven plot, and one making essay-like representation on objects. However, imageness tends to increase in proportion to the increase in descriptiveness, without respect to the direction of the latter. This quality contributes to the aesthetic achievement, which is not in the least weakened, notwithstanding the increase in descriptive elements. His poetry originates from the various places of real-world having relation to socio-cultural contexts and objectification of concrete lives. Pursuit for life in and around and the increase in descriptive elements, both are inseparately related. Literary elements, such as descriptiveness, memory, time & space, object(character), etc., are transformed in a way suitable for descriptive lyricism. The technique of metonymy and repetition-striking in terms of rhetoric-and imageness accompanied with the strengthening of descriptiveness, also contribute to the aesthetic realization of descriptive lyricism. This paper seeks to demonstrate that with the generalization of the said qualities, Bak-suk's poetry is embodied in a concrete aesthetic space where descriptiveness and lyricism get mixed together in an effective manner.
This paper looks into the essence of Bak-suk's poetry which shows level of lyricism, while revealing descriptiveness. Basically, this paper attributes the value of his poetry to realizing descriptive lyricism effectively, and so takes associated qualities as main themes of discussion. Chapter II studies the aspects of the poet's perception of universe relating to place attachment and loss of place, based on metonymic prospect and metaphorical introspection. Section I unfolds aspects of the speaker's reaction to outer world in the metonymic world of view, based on place attachment. His attachment for "We Koreans", represented as nostalgia, expresses his will for melting the whole culture of national communities into the poetry. In addition, section I highlights the aspects of verse-making under the new political system after Japanese colonial reign. It is noteworthy that his poetry shows considerable lyricism, notwithstanding the critical limitation, that is, taking ideology as an essential element of verse-making. His poetry in these periods represents Bak-suk's intrinsic world-view towards utopian-oriented communities as a burning desire in the new reality. Chapter II, Section II takes the inner landscape of speaker's and ways of self's dwelling. The inner reality of an intellectual under the Japanese governance is imaged in the fearful landscape of 'nowhere is satisfying'. Talking to himself on existential questions and imagining a metaphorical figure of identification, the speaker leads himself into the realm of transcendence. Chapter III explores the process and its subsequent result of incorporating descriptive elements with the lyrical manner. Section I discusses conservative wording with narration, 'dis'-subjective descriptive manner and lyricalization of events in the poetry. Bak-Suk's poetry may be characterized by the fact that lyricalization process makes event -which is an element of description- and the physical linear sequence of time come to nothing. Chapter III, section II inquires into the process of joining sense and object together on the basis of the sense of smell & taste, thereby implementing pure memory. Time and space is endowed with historical identity in poetry through this kind of expanding. The final section studies the spatialization of time through descriptive lyricism. This process is done through event-condensation by images, and contributes to the expansion of poetic imagination and broad adoption of objects. Chapter IV investigates aesthetic qualities in descriptive lyrics. Section I and II focus on metonymy and repetition technique -both have a complementary relation- as a supporting mechanism to embody lyrics. Metonymic rhetoric appreciates the difference between objects and is established upon the principle of association and adjacency; whereas repetition technique expresses itself in a variety of manners, like enumeration or antithesis, to sublate non-discrimination implicated in metonymy. Repetition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poetic meter, thereby adding on another lyrical element. Section III looks into the phase of expressing coherent correlation between descriptiveness and imageness. Descriptiveness can be generalized roughly into two categories, one revealing event-driven plot, and one making essay-like representation on objects. However, imageness tends to increase in proportion to the increase in descriptiveness, without respect to the direction of the latter. This quality contributes to the aesthetic achievement, which is not in the least weakened, notwithstanding the increase in descriptive elements. His poetry originates from the various places of real-world having relation to socio-cultural contexts and objectification of concrete lives. Pursuit for life in and around and the increase in descriptive elements, both are inseparately related. Literary elements, such as descriptiveness, memory, time & space, object(character), etc., are transformed in a way suitable for descriptive lyricism. The technique of metonymy and repetition-striking in terms of rhetoric-and imageness accompanied with the strengthening of descriptiveness, also contribute to the aesthetic realization of descriptive lyricism. This paper seeks to demonstrate that with the generalization of the said qualities, Bak-suk's poetry is embodied in a concrete aesthetic space where descriptiveness and lyricism get mixed together in an effective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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