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지용의 시세계에 나타난 의식 세계 변모 과정을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작품은 통시적으로 볼 때, 모더니즘계열의 시, 신앙시, 동양정신의 산수시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본고는 이점에 착안해서 주로 위의 두 권의 시집을 중심으로 작품해석과 작가의 시정신을 파악하고자 했다. 정지용 시집 그것이 실현되는 형식미학을 총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하여 몇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첫째,「정지용 시집」1부와 2부에는 지용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가 주로 실렸는데 모더니즘 초기의 작품은 2부에, 더 심화된 작품은 1부에 실렸다. 지용이 동시를 쓰기도 하면서 동경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는 새로운 서구시의 형식과 기법을 전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 방면에 눈을 돌려 시작을 시작한 것이 「파충류 동물」, 「카페프란스」등의 작품이다. 고향을 떠나온 그에게 다가온 것은 낯선 이국 풍물과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으되 그가 그런 이국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못 되었기에 그는 그러한 현상들과 자아와의 사이에 거리감을 느꼈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정지용이 식민지의 젊은 지식인으로서 느꼈던 고독과 비애, 그리고 유학생으로서 느꼈던 고향상실과 불안의식 등이 ‘떠도는 주체’로 드러난 것들이다. 그는 현대문물과 이국정조에 빠져들지만, 이는 일제의 지배를 통하여 유입되는 현대 문물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모순과 대면하게 된다. 또한 시에서 등장하는 사물에는 관념이나 의미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이른 바 사물시를 확립하게 되었다. 그의 사물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쓰인 기법은 감각적 표현과 묘사적 이미지의 구사이다. 즉 그의 시는 감상적 관념을 극복하고,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의 사용에 의해서 정서를 객관화시켜 놓고 있으며 또한 현대적 감성으로 대상을 감각화하여 이미지로써 제시하고 있다. 둘째, 지용은 일본에서 귀국한 것을 전후로 카톨릭에 귀의했고, 이후 『카톨릭 청년』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신앙시들을 썼다. 이러한 작품들은 주로 『정지용 시집』의 4부에 실려 있는 것으로, 앞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나 뒤의 산수시와는 달리 종교적인 관념이 시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사물시가 아닌 관념시를 이룬다. 그는 산문을 통해서도 신앙이 시인에게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에 대하여 역설한다. 그는 주로 카톨릭에서의 절대자를 찬양하며 죽음에 대하여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물론 이시기에는 이전과 같은 예민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시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시도들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송욱이나 김윤식 등은 지용의 종교시는 시적 형상화가 부족하여 관념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구조적 밀도력이 부족하며, 그의 시형식이 또한 종교라는 내용을 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아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90) 그러나 이 시기에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탐구를 통하여 자연회귀 경향의 후기시로 이행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셋째, 종교시를 거쳐 동양정신을 담은 산수시의 경지에 이른 작품들은 주로 『백록담』시집에 실려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에는 이전의 바다 대신 산이 주로 등장하고, 부동과 정적의 공간에서 시적 화자는 그곳에 묻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거나 그것을 관조하고 있다. 지용은 『백록담』시기에 와서는 무욕청정한 우리 산의 세계에 귀의하려 함으로써, 그동안 그의 의식을 지배해 온 상실의식과 일제 말기의 정신적 고통을 초극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시에 의미를 부여하기 꺼렸던 그가 종교시에서 반성을 시도했으나 다시 돌아가게 된 곳이 자연이다. 이러한 시에서 자연은 너무 신비로운 곳으로, 심지어는 시간이 배제된 공간으로, 부동과 정적의 공간으로 그려져 시인은 그곳에서 넋을 잃고 하나가 된 삶을 노래했다. 그 세계는 人間事 · 世俗事에서 벗어난 현실이탈의 자리였다. 그렇게 현실과 절연된 상태에서 순수의 세계를 추구한 한계는 있지만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러한 순수와 무욕의 정신세계를 추구한 것은 그 나름의 정신사적 의의를 갖는 일이다. 그것은 현실 대결로 나아가지는 못하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보하게 된다. 특히 정지용의 시는 생경한 관념의 표백이 아니라 정경의 함축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한국시의 내면을 풍요롭게 했을 뿐 아니라 방법상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일제 강점기의 시창작 공간에서 이러한 思惟와 표현의 유려한 결합을 보여준 시인은 매우 드물었다. 정지용의 시는 그러한 문학사적 위상에서 더욱 생생한 빛을 ...
지금까지 정지용의 시세계에 나타난 의식 세계 변모 과정을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작품은 통시적으로 볼 때, 모더니즘계열의 시, 신앙시, 동양정신의 산수시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본고는 이점에 착안해서 주로 위의 두 권의 시집을 중심으로 작품해석과 작가의 시정신을 파악하고자 했다. 정지용 시집 그것이 실현되는 형식미학을 총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하여 몇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첫째,「정지용 시집」1부와 2부에는 지용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가 주로 실렸는데 모더니즘 초기의 작품은 2부에, 더 심화된 작품은 1부에 실렸다. 지용이 동시를 쓰기도 하면서 동경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는 새로운 서구시의 형식과 기법을 전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 방면에 눈을 돌려 시작을 시작한 것이 「파충류 동물」, 「카페프란스」등의 작품이다. 고향을 떠나온 그에게 다가온 것은 낯선 이국 풍물과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으되 그가 그런 이국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못 되었기에 그는 그러한 현상들과 자아와의 사이에 거리감을 느꼈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정지용이 식민지의 젊은 지식인으로서 느꼈던 고독과 비애, 그리고 유학생으로서 느꼈던 고향상실과 불안의식 등이 ‘떠도는 주체’로 드러난 것들이다. 그는 현대문물과 이국정조에 빠져들지만, 이는 일제의 지배를 통하여 유입되는 현대 문물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모순과 대면하게 된다. 또한 시에서 등장하는 사물에는 관념이나 의미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이른 바 사물시를 확립하게 되었다. 그의 사물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쓰인 기법은 감각적 표현과 묘사적 이미지의 구사이다. 즉 그의 시는 감상적 관념을 극복하고,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의 사용에 의해서 정서를 객관화시켜 놓고 있으며 또한 현대적 감성으로 대상을 감각화하여 이미지로써 제시하고 있다. 둘째, 지용은 일본에서 귀국한 것을 전후로 카톨릭에 귀의했고, 이후 『카톨릭 청년』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신앙시들을 썼다. 이러한 작품들은 주로 『정지용 시집』의 4부에 실려 있는 것으로, 앞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나 뒤의 산수시와는 달리 종교적인 관념이 시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사물시가 아닌 관념시를 이룬다. 그는 산문을 통해서도 신앙이 시인에게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에 대하여 역설한다. 그는 주로 카톨릭에서의 절대자를 찬양하며 죽음에 대하여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물론 이시기에는 이전과 같은 예민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시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시도들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송욱이나 김윤식 등은 지용의 종교시는 시적 형상화가 부족하여 관념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구조적 밀도력이 부족하며, 그의 시형식이 또한 종교라는 내용을 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아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90) 그러나 이 시기에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탐구를 통하여 자연회귀 경향의 후기시로 이행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셋째, 종교시를 거쳐 동양정신을 담은 산수시의 경지에 이른 작품들은 주로 『백록담』시집에 실려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에는 이전의 바다 대신 산이 주로 등장하고, 부동과 정적의 공간에서 시적 화자는 그곳에 묻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거나 그것을 관조하고 있다. 지용은 『백록담』시기에 와서는 무욕청정한 우리 산의 세계에 귀의하려 함으로써, 그동안 그의 의식을 지배해 온 상실의식과 일제 말기의 정신적 고통을 초극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시에 의미를 부여하기 꺼렸던 그가 종교시에서 반성을 시도했으나 다시 돌아가게 된 곳이 자연이다. 이러한 시에서 자연은 너무 신비로운 곳으로, 심지어는 시간이 배제된 공간으로, 부동과 정적의 공간으로 그려져 시인은 그곳에서 넋을 잃고 하나가 된 삶을 노래했다. 그 세계는 人間事 · 世俗事에서 벗어난 현실이탈의 자리였다. 그렇게 현실과 절연된 상태에서 순수의 세계를 추구한 한계는 있지만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러한 순수와 무욕의 정신세계를 추구한 것은 그 나름의 정신사적 의의를 갖는 일이다. 그것은 현실 대결로 나아가지는 못하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보하게 된다. 특히 정지용의 시는 생경한 관념의 표백이 아니라 정경의 함축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한국시의 내면을 풍요롭게 했을 뿐 아니라 방법상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일제 강점기의 시창작 공간에서 이러한 思惟와 표현의 유려한 결합을 보여준 시인은 매우 드물었다. 정지용의 시는 그러한 문학사적 위상에서 더욱 생생한 빛을 발한다 하겠다. 시작 생애의 전반에 걸쳐 정지용 시의 본질을 형성하고 이었던 바탕은 순수시 지향이었으며, 서양적이기 보다는 동양적인 것이었다. 그는 동양적 바탕에 서양의 방법이나 감수성을 표나지 않게 조화시킴으로서, 시적 탄력과 미적 가치를 획득했다. 그러므로 정지용 시의 가장 큰 긍정성은 바로 이런 측면, 즉 정지용 자신을 통해서 동양적인 바탕에 서양적인 방법을 아무 이질감이 없도록 용해하여 성공시킨 성숙된 역량과 모범을 보여준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민요조로 흐르거나 전통적 정서에 집착하거나, 또 지나치게 서구문명의 피상적 이해에 머물렀던, 양극단적 한계는 정지용을 통해서 비로소 새로운 지향점을 찾게 되었다. 단지 그의 시에 이와 같은 긍정성이 당대의 민족적 삶의 문제에 좀 더 투철하게 천착해 들어가지 못한 것은 그의 시가 가진 한계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정지용의 시세계에 나타난 의식 세계 변모 과정을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의 작품은 통시적으로 볼 때, 모더니즘계열의 시, 신앙시, 동양정신의 산수시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본고는 이점에 착안해서 주로 위의 두 권의 시집을 중심으로 작품해석과 작가의 시정신을 파악하고자 했다. 정지용 시집 그것이 실현되는 형식미학을 총체적으로 해명하기 위하여 몇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첫째,「정지용 시집」1부와 2부에는 지용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가 주로 실렸는데 모더니즘 초기의 작품은 2부에, 더 심화된 작품은 1부에 실렸다. 지용이 동시를 쓰기도 하면서 동경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는 새로운 서구시의 형식과 기법을 전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 방면에 눈을 돌려 시작을 시작한 것이 「파충류 동물」, 「카페프란스」등의 작품이다. 고향을 떠나온 그에게 다가온 것은 낯선 이국 풍물과 풍경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으되 그가 그런 이국적인 것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못 되었기에 그는 그러한 현상들과 자아와의 사이에 거리감을 느꼈고 소외감과 외로움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즉 이 작품들은 정지용이 식민지의 젊은 지식인으로서 느꼈던 고독과 비애, 그리고 유학생으로서 느꼈던 고향상실과 불안의식 등이 ‘떠도는 주체’로 드러난 것들이다. 그는 현대문물과 이국정조에 빠져들지만, 이는 일제의 지배를 통하여 유입되는 현대 문물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모순과 대면하게 된다. 또한 시에서 등장하는 사물에는 관념이나 의미가 거의 배제되어 있는, 이른 바 사물시를 확립하게 되었다. 그의 사물시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쓰인 기법은 감각적 표현과 묘사적 이미지의 구사이다. 즉 그의 시는 감상적 관념을 극복하고,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언어의 사용에 의해서 정서를 객관화시켜 놓고 있으며 또한 현대적 감성으로 대상을 감각화하여 이미지로써 제시하고 있다. 둘째, 지용은 일본에서 귀국한 것을 전후로 카톨릭에 귀의했고, 이후 『카톨릭 청년』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신앙시들을 썼다. 이러한 작품들은 주로 『정지용 시집』의 4부에 실려 있는 것으로, 앞의 모더니즘 계열의 시나 뒤의 산수시와는 달리 종교적인 관념이 시에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사물시가 아닌 관념시를 이룬다. 그는 산문을 통해서도 신앙이 시인에게 미치는 정신적인 영향에 대하여 역설한다. 그는 주로 카톨릭에서의 절대자를 찬양하며 죽음에 대하여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물론 이시기에는 이전과 같은 예민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시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와 시도들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 송욱이나 김윤식 등은 지용의 종교시는 시적 형상화가 부족하여 관념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구조적 밀도력이 부족하며, 그의 시형식이 또한 종교라는 내용을 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아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90) 그러나 이 시기에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탐구를 통하여 자연회귀 경향의 후기시로 이행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셋째, 종교시를 거쳐 동양정신을 담은 산수시의 경지에 이른 작품들은 주로 『백록담』시집에 실려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에는 이전의 바다 대신 산이 주로 등장하고, 부동과 정적의 공간에서 시적 화자는 그곳에 묻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있거나 그것을 관조하고 있다. 지용은 『백록담』시기에 와서는 무욕청정한 우리 산의 세계에 귀의하려 함으로써, 그동안 그의 의식을 지배해 온 상실의식과 일제 말기의 정신적 고통을 초극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시에 의미를 부여하기 꺼렸던 그가 종교시에서 반성을 시도했으나 다시 돌아가게 된 곳이 자연이다. 이러한 시에서 자연은 너무 신비로운 곳으로, 심지어는 시간이 배제된 공간으로, 부동과 정적의 공간으로 그려져 시인은 그곳에서 넋을 잃고 하나가 된 삶을 노래했다. 그 세계는 人間事 · 世俗事에서 벗어난 현실이탈의 자리였다. 그렇게 현실과 절연된 상태에서 순수의 세계를 추구한 한계는 있지만 당시의 상황 속에서 그러한 순수와 무욕의 정신세계를 추구한 것은 그 나름의 정신사적 의의를 갖는 일이다. 그것은 현실 대결로 나아가지는 못하지만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확보하게 된다. 특히 정지용의 시는 생경한 관념의 표백이 아니라 정경의 함축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한국시의 내면을 풍요롭게 했을 뿐 아니라 방법상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일제 강점기의 시창작 공간에서 이러한 思惟와 표현의 유려한 결합을 보여준 시인은 매우 드물었다. 정지용의 시는 그러한 문학사적 위상에서 더욱 생생한 빛을 발한다 하겠다. 시작 생애의 전반에 걸쳐 정지용 시의 본질을 형성하고 이었던 바탕은 순수시 지향이었으며, 서양적이기 보다는 동양적인 것이었다. 그는 동양적 바탕에 서양의 방법이나 감수성을 표나지 않게 조화시킴으로서, 시적 탄력과 미적 가치를 획득했다. 그러므로 정지용 시의 가장 큰 긍정성은 바로 이런 측면, 즉 정지용 자신을 통해서 동양적인 바탕에 서양적인 방법을 아무 이질감이 없도록 용해하여 성공시킨 성숙된 역량과 모범을 보여준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민요조로 흐르거나 전통적 정서에 집착하거나, 또 지나치게 서구문명의 피상적 이해에 머물렀던, 양극단적 한계는 정지용을 통해서 비로소 새로운 지향점을 찾게 되었다. 단지 그의 시에 이와 같은 긍정성이 당대의 민족적 삶의 문제에 좀 더 투철하게 천착해 들어가지 못한 것은 그의 시가 가진 한계라 할 것이다.
In the modern poetry epoch at that time, the meaning of poetry-literature of 1930’s can be summarized by the two concepts: realization of poetry as language art and new poetic sensitivity. In this study, I try to analyze the world of Chung JI-Yong’s poetry by mixing and integrating merits and demeri...
In the modern poetry epoch at that time, the meaning of poetry-literature of 1930’s can be summarized by the two concepts: realization of poetry as language art and new poetic sensitivity. In this study, I try to analyze the world of Chung JI-Yong’s poetry by mixing and integrating merits and demerits of the two search methods which are formalism and historicism in order to complement the limits caused by the two ideas. Through his entire works, that is to say, i examine certain trigger which provoked his stream of consciousness to change. The changing features are like followings; in his early period, the self loneliness and sorrows are seen with an exotic atmosphere as we see in Cafe France or Apcheon; and in The early morning of springthis or Sad train, using the images sensitively, he starts to show his splendid sense of language ; in Glass window Ⅰ and Tragedy, he shows his individual history spreading it to the interest on the death rituals. He gradually gets infatuated in Catholic which is his religion writing religious poems like Another universe, Facing death, and Another different sun. His poems about catholic belief which were mainly on hometown forfeit, sad emotion as a colony member, disconnection of blood relation reveal efforts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but limits. His poems on the last period was made based on oriental and traditional world view. In this era, he showed attitudes to get over mental pressure, consciousness of forfeit by engaging himself in mountains that strand for pure, no-lust. Besides, mountains seemed to contain the national identity. The consistency of nature grounding in 'Mountain' and ego can be seen in Birobong, Okryudong, Guseongdong, and etc, and this shows the ego yearning natural divinity and chastity. As we can see in Sabasari, Warm well, Bakrokdam, Tiger butterfly, and Courtesy wearing, the use of archaism of the classical beauty and elegance shows his oriental, recurring-to-tradition tendency, while the long respiration of prose poems shows the induction of new form and the self condition absorbed in nature who describes the state of things long, not interfering in directly. Furthermore, I have examined not only his stream of consciousness, but also formalistic background features. So far, his poetry has been analyzed pictorial and spacious. However, his poetry is quite related to our traditional rhyme. The features of his early poetry, in terms of words and sensitivity, could be explained as exact words and methodological moderation. These two concepts ? exact words and methodological moderation- can be his special characters. I examine special quality on prose poems and short poems having 2 verses, 1 stanza in at the time of his publishing the collection of poems “Bakrokdam”. Afterward, I take a close look at those and define how appropriate the formalistic features display oriental, philosophical poetic world. Especially, a prose poem including a long cessation appears to show his peculiar aesthetic sense. The experimental spirit of Jeong Ji Yong of when he started to write poems and the sorrow as a student who lost his country studying abroad turned into pure poetic spirit. Also his pursuit of his excellent sense of language and noble character makes the climax in his poetic history.
In the modern poetry epoch at that time, the meaning of poetry-literature of 1930’s can be summarized by the two concepts: realization of poetry as language art and new poetic sensitivity. In this study, I try to analyze the world of Chung JI-Yong’s poetry by mixing and integrating merits and demerits of the two search methods which are formalism and historicism in order to complement the limits caused by the two ideas. Through his entire works, that is to say, i examine certain trigger which provoked his stream of consciousness to change. The changing features are like followings; in his early period, the self loneliness and sorrows are seen with an exotic atmosphere as we see in Cafe France or Apcheon; and in The early morning of springthis or Sad train, using the images sensitively, he starts to show his splendid sense of language ; in Glass window Ⅰ and Tragedy, he shows his individual history spreading it to the interest on the death rituals. He gradually gets infatuated in Catholic which is his religion writing religious poems like Another universe, Facing death, and Another different sun. His poems about catholic belief which were mainly on hometown forfeit, sad emotion as a colony member, disconnection of blood relation reveal efforts to overcome the difficulties, but limits. His poems on the last period was made based on oriental and traditional world view. In this era, he showed attitudes to get over mental pressure, consciousness of forfeit by engaging himself in mountains that strand for pure, no-lust. Besides, mountains seemed to contain the national identity. The consistency of nature grounding in 'Mountain' and ego can be seen in Birobong, Okryudong, Guseongdong, and etc, and this shows the ego yearning natural divinity and chastity. As we can see in Sabasari, Warm well, Bakrokdam, Tiger butterfly, and Courtesy wearing, the use of archaism of the classical beauty and elegance shows his oriental, recurring-to-tradition tendency, while the long respiration of prose poems shows the induction of new form and the self condition absorbed in nature who describes the state of things long, not interfering in directly. Furthermore, I have examined not only his stream of consciousness, but also formalistic background features. So far, his poetry has been analyzed pictorial and spacious. However, his poetry is quite related to our traditional rhyme. The features of his early poetry, in terms of words and sensitivity, could be explained as exact words and methodological moderation. These two concepts ? exact words and methodological moderation- can be his special characters. I examine special quality on prose poems and short poems having 2 verses, 1 stanza in at the time of his publishing the collection of poems “Bakrokdam”. Afterward, I take a close look at those and define how appropriate the formalistic features display oriental, philosophical poetic world. Especially, a prose poem including a long cessation appears to show his peculiar aesthetic sense. The experimental spirit of Jeong Ji Yong of when he started to write poems and the sorrow as a student who lost his country studying abroad turned into pure poetic spirit. Also his pursuit of his excellent sense of language and noble character makes the climax in his poetic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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