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소설이란 남북분단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씌여진 소설이나 분단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한국전쟁과 분단의 모순적 상황은 한국문학의 중요한 제재로 활용되었고, 한국현대소설의 중요한 성과 역시 이런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었다. 분단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우리시대의 문학이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 분단의 이야기는 아직도 한국문학의 끝나지 않은 과제이다. 작가 황석영은 스스로를 분단시대의 작가라고 말하면서 “이 시대의 가장 큰 민족적 숙원은 통일이며, 이는 우리 시대의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사적 과업으로 ‘분단시대의 작가와 문학’이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자기 당대의 분단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서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을 때에 자연히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분단을 좌우의 이념, 즉 이데올로기의 대립문제가 아닌 외세와 민족자주의 문제로 보았으며 분단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외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자주의 역량, 그리고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 대한 반성과 용서와 화해, 사랑에서 찾았다. ‘분단문학’은 전쟁의 비극성과 분단체제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중심내용을 이루었다면, 통일문학은 반세기에 걸친 분단의 역사가 침전시킨 이질성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민족적 화해와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모색이 될 것이다. 황석영은 험난한 시대의 중압을 자기 몫의 삶으로 감당해 오면서 현실적 가치관과 기준에 부단히 저항하고 갈등하며, 그때마다 자신의 체험과 시대의 아픔을 이 땅에 사는 민중의 운명으로 체화시킨 흔치 않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서는 황석영의 작품 중 비교적 사회적 반향이 크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분단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한씨연대기」,「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탑」,『무기의 그늘』,『오래된 정원』,『손님』,『바리데기』를 주목하고 이들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세계와 분단극복의 의지 및 대안은 무엇인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황석영 분단소설의 단초인 「한씨연대기」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에 의해 시달리고 행패당해 죽어가는 사람, 고지식한 사람의 한 생애가 곧 민족분단의 실체이며 분단세대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에서는 어머니의 주검을 좌익운동으로 죽은 아버지와 함께 합장하는 과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은 죽은자 뿐만 아니라 산자에게도 여전히 살아남아있음을 보여주며 합장은 恨을 풀어주는 방법의 일환이며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으로 나타난다. 「탑」, 『무기의 그늘』에서는 ...
분단소설이란 남북분단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씌여진 소설이나 분단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한국전쟁과 분단의 모순적 상황은 한국문학의 중요한 제재로 활용되었고, 한국현대소설의 중요한 성과 역시 이런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었다. 분단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우리시대의 문학이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 분단의 이야기는 아직도 한국문학의 끝나지 않은 과제이다. 작가 황석영은 스스로를 분단시대의 작가라고 말하면서 “이 시대의 가장 큰 민족적 숙원은 통일이며, 이는 우리 시대의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사적 과업으로 ‘분단시대의 작가와 문학’이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자기 당대의 분단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서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을 때에 자연히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분단을 좌우의 이념, 즉 이데올로기의 대립문제가 아닌 외세와 민족자주의 문제로 보았으며 분단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외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자주의 역량, 그리고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 대한 반성과 용서와 화해, 사랑에서 찾았다. ‘분단문학’은 전쟁의 비극성과 분단체제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중심내용을 이루었다면, 통일문학은 반세기에 걸친 분단의 역사가 침전시킨 이질성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민족적 화해와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모색이 될 것이다. 황석영은 험난한 시대의 중압을 자기 몫의 삶으로 감당해 오면서 현실적 가치관과 기준에 부단히 저항하고 갈등하며, 그때마다 자신의 체험과 시대의 아픔을 이 땅에 사는 민중의 운명으로 체화시킨 흔치 않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서는 황석영의 작품 중 비교적 사회적 반향이 크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분단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한씨연대기」,「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탑」,『무기의 그늘』,『오래된 정원』,『손님』,『바리데기』를 주목하고 이들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세계와 분단극복의 의지 및 대안은 무엇인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황석영 분단소설의 단초인 「한씨연대기」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에 의해 시달리고 행패당해 죽어가는 사람, 고지식한 사람의 한 생애가 곧 민족분단의 실체이며 분단세대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에서는 어머니의 주검을 좌익운동으로 죽은 아버지와 함께 합장하는 과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은 죽은자 뿐만 아니라 산자에게도 여전히 살아남아있음을 보여주며 합장은 恨을 풀어주는 방법의 일환이며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으로 나타난다. 「탑」, 『무기의 그늘』에서는 베트남전쟁을 통해 아시아인으로서의 주체창출의 의미와 제국주의의 폭력과 본질, 남북분단의 은폐된 진실을 보여줌으로서 민족분단에 대한 재인식과 탈식민주의적 자각을 갖게 한다. 『오래된 정원』에서는 변혁에 대한 의지와 일상의 소중함이 강조된다. 그리고 모성적 사랑이 이념과 갈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이라고 말한다. 『손님』은 한국전쟁 당시의 신천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로 작가는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 다같이 西病, ‘손님’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가져다준 광적인 증오의 뿌리를 우리굿 열두 마당을 빌려 풀어내려고 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화해를 모색한 손님은 진실과 화해만이 분단극복의 기본축이라고 말한다. 『바리데기』는 식량난이 극심하던 무렵 북한을 탈출한 소녀 ‘바리’를 이민과 이주가 빈번한 오늘의 현실을 대변하는 인물로 변모시켜 우리의 형식과 서사에 현재의 세계가 마주친 현실을 담아낸 작품으로 희망과 눈물이 21세기의 생명수라고 말한다. 이상의 작품들을 통해 전쟁과 분단이라는 우리의 현실을 고찰함으로서 작가의 분단극복의지와 그 대안을 살펴보았다. 작가 황석영은 시대적 모순에 정면으로 맞서 저항하고 갈등하며 살아왔고 실천적 삶의 이력과 확고한 문학관에서 빚어진 그의 작품을 통한 민중의 모습은 끈질긴 생명력과 건강성, 따뜻한 인간애의 긍정, 수난의 길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바람직한 삶에 기여해보고 싶은 소망, 잃어버린 인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경향들은 또한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이기도 하다. 분단극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다. 이 시대의 문학인이 진정 분단시대의 작가이자 조국의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작가라면 우리 문학의 최고이념은 당연히 통일일 수밖에 없고 또한 분단의 극복만이 통일의 길이다.
분단소설이란 남북분단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씌여진 소설이나 분단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을 가리킨다. 지금까지 한국전쟁과 분단의 모순적 상황은 한국문학의 중요한 제재로 활용되었고, 한국현대소설의 중요한 성과 역시 이런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었다. 분단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우리시대의 문학이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 분단의 이야기는 아직도 한국문학의 끝나지 않은 과제이다. 작가 황석영은 스스로를 분단시대의 작가라고 말하면서 “이 시대의 가장 큰 민족적 숙원은 통일이며, 이는 우리 시대의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사적 과업으로 ‘분단시대의 작가와 문학’이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자기 당대의 분단의 모순과 정면으로 맞서서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을 때에 자연히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영은 분단을 좌우의 이념, 즉 이데올로기의 대립문제가 아닌 외세와 민족자주의 문제로 보았으며 분단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외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족자주의 역량, 그리고 지난 시대의 아픈 역사에 대한 반성과 용서와 화해, 사랑에서 찾았다. ‘분단문학’은 전쟁의 비극성과 분단체제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중심내용을 이루었다면, 통일문학은 반세기에 걸친 분단의 역사가 침전시킨 이질성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민족적 화해와 동질성 회복을 추구하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모색이 될 것이다. 황석영은 험난한 시대의 중압을 자기 몫의 삶으로 감당해 오면서 현실적 가치관과 기준에 부단히 저항하고 갈등하며, 그때마다 자신의 체험과 시대의 아픔을 이 땅에 사는 민중의 운명으로 체화시킨 흔치 않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기서는 황석영의 작품 중 비교적 사회적 반향이 크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분단과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한씨연대기」,「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탑」,『무기의 그늘』,『오래된 정원』,『손님』,『바리데기』를 주목하고 이들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세계와 분단극복의 의지 및 대안은 무엇인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황석영 분단소설의 단초인 「한씨연대기」는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에 의해 시달리고 행패당해 죽어가는 사람, 고지식한 사람의 한 생애가 곧 민족분단의 실체이며 분단세대의 본질임을 보여준다.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에서는 어머니의 주검을 좌익운동으로 죽은 아버지와 함께 합장하는 과정을 통해 분단의 비극은 죽은자 뿐만 아니라 산자에게도 여전히 살아남아있음을 보여주며 합장은 恨을 풀어주는 방법의 일환이며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으로 나타난다. 「탑」, 『무기의 그늘』에서는 베트남전쟁을 통해 아시아인으로서의 주체창출의 의미와 제국주의의 폭력과 본질, 남북분단의 은폐된 진실을 보여줌으로서 민족분단에 대한 재인식과 탈식민주의적 자각을 갖게 한다. 『오래된 정원』에서는 변혁에 대한 의지와 일상의 소중함이 강조된다. 그리고 모성적 사랑이 이념과 갈등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이라고 말한다. 『손님』은 한국전쟁 당시의 신천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로 작가는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를 다같이 西病, ‘손님’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가져다준 광적인 증오의 뿌리를 우리굿 열두 마당을 빌려 풀어내려고 했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화해를 모색한 손님은 진실과 화해만이 분단극복의 기본축이라고 말한다. 『바리데기』는 식량난이 극심하던 무렵 북한을 탈출한 소녀 ‘바리’를 이민과 이주가 빈번한 오늘의 현실을 대변하는 인물로 변모시켜 우리의 형식과 서사에 현재의 세계가 마주친 현실을 담아낸 작품으로 희망과 눈물이 21세기의 생명수라고 말한다. 이상의 작품들을 통해 전쟁과 분단이라는 우리의 현실을 고찰함으로서 작가의 분단극복의지와 그 대안을 살펴보았다. 작가 황석영은 시대적 모순에 정면으로 맞서 저항하고 갈등하며 살아왔고 실천적 삶의 이력과 확고한 문학관에서 빚어진 그의 작품을 통한 민중의 모습은 끈질긴 생명력과 건강성, 따뜻한 인간애의 긍정, 수난의 길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바람직한 삶에 기여해보고 싶은 소망, 잃어버린 인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경향들은 또한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이기도 하다. 분단극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이다. 이 시대의 문학인이 진정 분단시대의 작가이자 조국의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작가라면 우리 문학의 최고이념은 당연히 통일일 수밖에 없고 또한 분단의 극복만이 통일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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