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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뇌의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EEG 측정방법을 미디어 메시지 수용 행위 분석에 활용하려는 시도이다. 구체적으로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선호하거나 선호하지 않는 브랜드의 신문 기사를 읽을 때 뇌파의 발현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그 뇌파 발현 양상이 수용자의 기존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토 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뇌파라는 생리적 데이터가 신문읽기와 같은 미디어 수용 행위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밝히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그 타당성을 검토해보았다. 이를 통해 뇌파가 미디어 수용과정을 설명하는 의미 있는 데이터임을 밝히고 향후 후속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 함의를 아울러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크게 세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우선 연구문제 1은 신문 기사에 대한 주목이 좌뇌와 우뇌 중 어떤 반구에서 우세반응을 보이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분석결과 좌우반구 간 차이가 모든 자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신문읽기는 어느 특정 반구와 관련되기 보다는 두 반구 모두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연구문제는 독자가 갖고 있는 기존의 성향 즉, 친조선성향, 친한겨레 성향에 따라 제시된 자극(자신이 선호하는 긍정적 자극과 자신과 반대되는 부정적 자극)에 대한 ...

본 논문은 뇌의 활동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EEG 측정방법을 미디어 메시지 수용 행위 분석에 활용하려는 시도이다. 구체적으로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선호하거나 선호하지 않는 브랜드의 신문 기사를 읽을 때 뇌파의 발현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그 뇌파 발현 양상이 수용자의 기존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토 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뇌파라는 생리적 데이터가 신문읽기와 같은 미디어 수용 행위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밝히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그 타당성을 검토해보았다. 이를 통해 뇌파가 미디어 수용과정을 설명하는 의미 있는 데이터임을 밝히고 향후 후속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 함의를 아울러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크게 세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우선 연구문제 1은 신문 기사에 대한 주목이 좌뇌와 우뇌 중 어떤 반구에서 우세반응을 보이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분석결과 좌우반구 간 차이가 모든 자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신문읽기는 어느 특정 반구와 관련되기 보다는 두 반구 모두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연구문제는 독자가 갖고 있는 기존의 성향 즉, 친조선성향, 친한겨레 성향에 따라 제시된 자극(자신이 선호하는 긍정적 자극과 자신과 반대되는 부정적 자극)에 대한 뇌파 반응의 차이가 나타날 것인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독자의 성향(친조선일보/친한겨레신문)에 따라 자신이 선호(긍정적인 감정)하는 신문의 기사와 선호하지 않는(부정적인) 매체의 기사를 읽을 때 뇌파 활성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친조선일보 성향의 피험자가 부정적 자극(한겨레)에 노출되었을 때와 긍정적 자극(조선일보)에 노출되었을 때를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부정적 자극(한겨레)에 노출되었을 때 베타파의 증가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좌반구, 우반구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친한겨레신문 성향의 피험자가 부정적 자극(조선일보)에 노출되었을 때와 긍정적 자극(한겨레)에 노출되었을 때를 비교해 보면, 앞의 친조선일보 성향집단과 반대로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부정적 자극(조선일보)에 노출되었을 때 오히려 알파파의 증가 현상이 나타났으며 친조선일보성향의 집단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현상은 좌우반구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나 특정한 반구 우세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요약해 보면 친한겨레신문 성향의 집단은 부정적 자극을 접했을 때 보수적 집단과 다른 감정반응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부정적 자극을 접했을 때 친조선일보 성향의 집단은 높은 관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반응하고 친한겨레신문 성향 집단은 오히려 낮은 관여(예를 들면 무시)의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연구문제2에 대한 결과 분석에서 자극의 속성을 막론하고 어떤 내용을 읽던지 간에 친조선일보 성향의 그룹은 모든 채널에서 친한겨레 성향의 그룹보다 알파파 열세, 베타파 우세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친한겨레 신문 성향의 그룹은 거꾸로 모든 채널에서 친조선일보 성향의 그룹보다 알파파 우세, 베타파 열세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초뇌파 측정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뇌파반응의 차이가 결국 집단 성향에 따라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알파파는 조선일보기사 자극이 한겨레신문기사 자극에서 높고, 역으로 베타파는 한겨레신문기사 자극이 조선일보기사 자극에서 높은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결국 수용자의 성향보다 자극의 속성이 뇌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떤 자극의 속성이 이러한 뇌파 발현 양상을 가져왔는지는 본 실험에서 검증할 수 없었다. 이 부분은 차후 후속 연구에서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문제 3은 동일한 기사 내용을 신문의 제호만 바꾸어 제시할 경우 사용자의 뇌파반응이 연구문제2에서 제시한 것과 유사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소위 <브랜드 효과>가 발생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유사 자극에서도 독자의 성향(친조선일보/친한겨레신문)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유사자극을 접할 때 연구문제2에서와 마찬가지로 뇌파반응의 차이가 부분적으로 나타났으며 친조선일보 성향 집단의 경우 부정적인 자극에 이어 유사 자극을 제시했을 때 전 채널에서 베타파의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났으나 유사 자극과 부정적 자극에서의 뇌파활성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다. 친한겨레신문 성향 집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자극에 이어 유사 자극을 제시했을 때 좌반구에서의 알파파 감소와 베타파 증가가 나타났으나 가설에서 제시한 유사 자극과 부정적 자극에서의 뇌파활성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부분적으로 브랜드 효과가 발생한다는 연구가설이 채택되었다. 연구 결과 뇌파신호(EEG)가 신문읽기와 같은 인지과정을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생체 데이터라는 점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뇌파 실험은 이제까지 미디어 연구에 있어서는 드물게 시도되어 왔으며 아직 신문읽기나 디지털미디어의 효과 측정 등에는 활발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향후 미디어 효과에 관해 뇌파를 이용할 경우 정보의 구조나 기능과 같은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적 요소까지도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센서기술의 발달로 뇌파 장비는 그 가격이 현저하게 떨어져 병원이 아닌 대학의 일반 실험실에서도 구비할 수 있어 미디어 효과나 수용과정에 대한 연구에 활발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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