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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11월 3일, 북조선인민위원회 선거일로 공표한 이 날이 일요일이었으므로 북한교회가 강력히 반발하게 되었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소련군 사령부와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교회와의 정면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했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선거를 마무리 했다.
북한교회가 해방 후 처음 김일성과의 조우에서는 호의적이었고 그의 기독교적 성향으로 인해 교회에 유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인민위원회 일요일 선거로 인해 교회와의 갈등이 생기고 이 문제를 풀기위해 김일성이 정치적인 지략을 동원, 기독교도연맹이 ...

1946년 11월 3일, 북조선인민위원회 선거일로 공표한 이 날이 일요일이었으므로 북한교회가 강력히 반발하게 되었지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소련군 사령부와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교회와의 정면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했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선거를 마무리 했다.
북한교회가 해방 후 처음 김일성과의 조우에서는 호의적이었고 그의 기독교적 성향으로 인해 교회에 유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인민위원회 일요일 선거로 인해 교회와의 갈등이 생기고 이 문제를 풀기위해 김일성이 정치적인 지략을 동원, 기독교도연맹이 출현하고 결국 이 단체는 해방 후 북한교회의 소멸을 가속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갈등의 요소가 된 선거일, 일요일은 소련군 사령부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불가피한 택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당시 소련의 선거 풍토를 답습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가장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시비할 요소가 아니었다. 그러나 북한교회로서는 이것이 교회의 일요일 예배엄수를 훼손시키는 정책으로 받아들였고 투쟁하게 되었다.
임시인민위원회는 선거 실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가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지난 一年 동안 諸民主主義政策을 通하야 朝鮮人民들은 누구가 眞實로 人民의 利益을 爲하여 일 하는가”를 보았으며 “人民의 政權인 各級 人民委員會는 이 選擧運動을 通하여 더욱 民主主義化될 것”을 확신하며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나아가 이번 선거에 있어서 우리 당은 “人民들의 公正한 審判”을 받게 되는 것이며 인민들은 그동안 우리가 일을 얼마나 정당하게 하였는가를 판단 할 것이다. 지금은 임시적 이지만 인민의 지지를 받는 정권기관으로 변할 때가 된 것이다.는 확신을 가지고 선거를 실시했으므로 일부불만을 가진 인민이나 교회의 거부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선거 추진과정은 자발적이고 온건한 방법으로만 진행 될 수 없었고 반대자들에 대한 제재가 수반되었다. 북한교회는 선거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강요가 있자 이러한 요구야말로 교회 존립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하였다. 10월 25일 北韓五道聯合老會는 선거 반대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한다. 제1항이 “성수주일을 생명으로 하는 교회는 주일에는 예배 이외에 어떠한 행사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일요일선거에 대한 명확한 거부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요일 선거는 강행되었고, 순조롭게 마무리되어 총 유권자 중 99%가 투표에 참가하여 찬성 96.9%의 높은 지지율로 김일성의 통치력이 공고해졌다. 이일을 기화로 김일성은 교회가 공산정권 창출에 비협력 집단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여 ‘기독교도연맹’을 창설한다. 이들은 ‘교회는 선거에 솔선수범 한다’는 北韓五道聯合老會와 반대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들어 각 교회에 발송하기도 했다. 이것은 결국 북한교회의 분열을 가속화시켰다. 이것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교 평정작업이며 친정부적 교회 결성이었다.
결국 ‘기독교도연맹’의 활발한 활동 및 확산으로 정치성을 가지지 않은 북한의 교회는 서서히 약화되었다. 선거는 전적으로 소련군 사령부가 주도했으며 임시인민위원회는 쉬띄꼬프의 지시에 따라 순응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임시인민위원회와 교회가 갈등을 일으킨 것은 김일성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반발을 예측하지 못하여 일어난 불가피한 사고로 봐야한다. 결국 김일성과 강양욱이 ‘기독교도연맹’을 결성했으므로 처음 북한교회의 분열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신앙집단이라는 종교적인 순수성을 담보 할 수 없는 정치적 결사였으므로 곧 변질되기에 이르고 오늘날 북한교회가 성도 없는 교회, 교회 없는 기독교도연맹으로 전락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대외적인 종교의 외교 창구인 ‘조선그리스도교도연맹’은 1946년 11월 28일에 창립된 '북조선기독교도연맹'이 모체다. 일찍이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신앙적인 명성이 높았고 해방 당시 한국 기독교 인구의 70%∼80%를 북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일요일 선거로 인해 인민위원회와 북한교회 간에 일어난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대치하면서 활발했던 이북의 기독교가 서서히 약화되고 남으로의 탈출을 감행해야 했던 일은 그 후 한국 교회사에서 몇 번이고 되물어야 될 과제이며 이것은 아직도 이 연구 분야에 남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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