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AI-Helper

마가복음은 표제적 요약인 1장 1절과 초대 교회가 예수에 관한 복음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유지하려했던 세 가지 이야기(2-13절) - 세례 요한, 세례 받으심, 시험 받으심 - 를 가지고 시작한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도입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수태고지(受胎告知)나 유아기 기사가 없는 마가복음의 도입부는 대단히 단도직입적이며 ‘집약적’이다. 또한 긴박함과 간결함에도 불구하고 1장 1절의 표제적 요약을 따라서 순서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마가는 이와 같이 집약적인 도입부를 통해서 본론에서 전개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의 ‘인격’과...

마가복음은 표제적 요약인 1장 1절과 초대 교회가 예수에 관한 복음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유지하려했던 세 가지 이야기(2-13절) - 세례 요한, 세례 받으심, 시험 받으심 - 를 가지고 시작한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도입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수태고지(受胎告知)나 유아기 기사가 없는 마가복음의 도입부는 대단히 단도직입적이며 ‘집약적’이다. 또한 긴박함과 간결함에도 불구하고 1장 1절의 표제적 요약을 따라서 순서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 마가는 이와 같이 집약적인 도입부를 통해서 본론에서 전개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의 ‘인격’과 ‘사역’의 핵심적 성격들을 예고하고 있다. 즉,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시작부터 순서성을 가지고 진술하고 있다. 세례 요한의 선포를 통해 오시는 예수는 ‘성령으로 세례 주실 이’로서 구약에 예언되었던 메시아(그리스도)이다. 또한 이 능력 많으신 예수는 요한의 세례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자신이 감당해야 할 대속의 길을 예고한다.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은 이와 같이 요한의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선언된다. 즉, 예수는 고난 받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예수는 이후에 성령에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데 마가는 그 결과를 직접적으로 표명하지 하지 않음으로써(은닉된 승리) 앞으로 전개될 예수의 생애가 시험으로 점철될 것이지만 마침내 승리할 것을 예고한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을 집약적으로 소개하는 도입부는 본론부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확대/해설’ 된다. 예수가 행하는 다양한 복음 전파 사역 속에서 시험 받고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의 인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마가복음은 단순히 예수가 누구인가를 말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마가와 그의 청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예수가 어떠한 예수인지를 말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즉,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인 예수에 대하여 도입부를 통해서 예고하고 이후 공생애 ‘사역’과 그 속에 드러나는 예수의 ‘인격’(신분)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