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의 대중문화는 세계문화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코드의 중심에는 ‘요괴’가 존재한다. 요괴는 만화ㆍ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소설ㆍ영화ㆍ드라마의 단골 소재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괴담집(怪談集) 또한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요괴가 맹위를 떨칠 수 있는 근저에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이 존재한다. 따라서 일본의 요괴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속학ㆍ사회학적 관점에서 그 발자취를 더듬어 가야만 한다. 특히 요괴가 공포의 실체에서 대중적 오락거리로 전환되어 현대 요괴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 에도(江戸: 1603~1867) 시대의 다양한 괴담집에 관한 집중적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에도 시대 중기의 괴담집『이노 모노노케로쿠(稻生物怪錄)』에 나타난 요괴의 유형 및 양상을 살펴보고 그 문화적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에도 시대의 요괴문화, 더 나아가서는 일본 요괴문화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 『稻生物怪錄』는 1749년(寛延2)에 미요시 번(三次藩)의 무사였던 이노 부다유[稲生武太夫: 아명은 헤이타로(平太郎)]가 16세 때 겪은 실제 체험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그의 앞에 갖가지 요괴 및 요괴현상이 나타나지만 굳세고 당차게 대처한 결과, 마왕(魔王)으로부터 신비한 ...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는 세계문화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코드의 중심에는 ‘요괴’가 존재한다. 요괴는 만화ㆍ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소설ㆍ영화ㆍ드라마의 단골 소재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괴담집(怪談集) 또한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요괴가 맹위를 떨칠 수 있는 근저에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이 존재한다. 따라서 일본의 요괴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속학ㆍ사회학적 관점에서 그 발자취를 더듬어 가야만 한다. 특히 요괴가 공포의 실체에서 대중적 오락거리로 전환되어 현대 요괴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 에도(江戸: 1603~1867) 시대의 다양한 괴담집에 관한 집중적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에도 시대 중기의 괴담집『이노 모노노케로쿠(稻生物怪錄)』에 나타난 요괴의 유형 및 양상을 살펴보고 그 문화적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에도 시대의 요괴문화, 더 나아가서는 일본 요괴문화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 『稻生物怪錄』는 1749년(寛延2)에 미요시 번(三次藩)의 무사였던 이노 부다유[稲生武太夫: 아명은 헤이타로(平太郎)]가 16세 때 겪은 실제 체험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그의 앞에 갖가지 요괴 및 요괴현상이 나타나지만 굳세고 당차게 대처한 결과, 마왕(魔王)으로부터 신비한 나무망치를 선물 받는다는 내용이 총 26장(章)에 걸쳐 서술되어 있다. 본 논문의 전체적인 구성은 5장으로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연구목적 및 방법을 밝히고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일본의 요괴에 대한 정의 및 유형 분류 방법과 시대별 변천 양상에 관해 서술하였다. 3장에서는『稻生物怪錄』의 성립 및 내용을 간략히 서술한 후, 가장 널리 알려진 히라타본(平田本)의 내용분석을 통해 그 속에 나타난 요괴의 유형 및 양상을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稻生物怪錄』의 특성과 후대의 전승 양상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앞서 논의했던 내용을 요약정리한 후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稻生物怪錄』의 각 장을 발생일, 등장요괴, 출현시간, 특징, 특이사항 등 5가지 항목으로 정리하고, 요괴의 속성에 따라 재분류해 본 결과 총 75종 중 기물형 32종, 인간형 24종, 소리 및 이상 현상 11종, 자연물이 8종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기물ㆍ인간형 요괴가 높은 비율을 보이는 원인은 일상적 존재인 기물 및 주변 인물이 주인공에게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하며, 상상력의 측면에서도 비교적 모티브 차용이 쉬운 대상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을 고찰하였다. 먼저 첫 번째, 일련의 사건들은 16세 소년 헤이타로가 남성 부다유로 거듭나 이노 가문의 후계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였다는 점이다. 두 번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인간의 용기와 지혜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설령 이 괴담집이 모두 픽션이라 가정할지라도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요괴문화가 유행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융합되어 탄생한 에도 시대의 대표적 괴담집으로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점이다. 덧붙여 근대 작가들에 의한 관련 작품 및 현대 대중문화로의 변용을 비롯하여 헤이타로의 나무망치가 보존되어 있는 고쿠젠지(国前寺)에서 열리는 이노제(稲生祭), 그리고 ‘모노노케 프로젝트 미요시(物怪プロジェクト三次)’라는 모임 결성 및 요괴의 관광 상품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일환 등,『稻生物怪錄』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후대의 전승 양상에 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다. 그러나 본 논문은 일본 요괴문화의 일 단면을 살펴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향후 요괴문화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에도 시대의 다양한 괴담집에 나타나는 요괴의 유형 및 양상과, 이러한 이미지들이 현대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는 세계문화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코드의 중심에는 ‘요괴’가 존재한다. 요괴는 만화ㆍ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소설ㆍ영화ㆍ드라마의 단골 소재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괴담집(怪談集) 또한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요괴가 맹위를 떨칠 수 있는 근저에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이 존재한다. 따라서 일본의 요괴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속학ㆍ사회학적 관점에서 그 발자취를 더듬어 가야만 한다. 특히 요괴가 공포의 실체에서 대중적 오락거리로 전환되어 현대 요괴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는 에도(江戸: 1603~1867) 시대의 다양한 괴담집에 관한 집중적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본 논문의 목적은 에도 시대 중기의 괴담집『이노 모노노케로쿠(稻生物怪錄)』에 나타난 요괴의 유형 및 양상을 살펴보고 그 문화적 영향을 고찰함으로써 에도 시대의 요괴문화, 더 나아가서는 일본 요괴문화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 『稻生物怪錄』는 1749년(寛延2)에 미요시 번(三次藩)의 무사였던 이노 부다유[稲生武太夫: 아명은 헤이타로(平太郎)]가 16세 때 겪은 실제 체험담으로 잘 알려져 있다. 7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그의 앞에 갖가지 요괴 및 요괴현상이 나타나지만 굳세고 당차게 대처한 결과, 마왕(魔王)으로부터 신비한 나무망치를 선물 받는다는 내용이 총 26장(章)에 걸쳐 서술되어 있다. 본 논문의 전체적인 구성은 5장으로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연구목적 및 방법을 밝히고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일본의 요괴에 대한 정의 및 유형 분류 방법과 시대별 변천 양상에 관해 서술하였다. 3장에서는『稻生物怪錄』의 성립 및 내용을 간략히 서술한 후, 가장 널리 알려진 히라타본(平田本)의 내용분석을 통해 그 속에 나타난 요괴의 유형 및 양상을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稻生物怪錄』의 특성과 후대의 전승 양상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앞서 논의했던 내용을 요약정리한 후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稻生物怪錄』의 각 장을 발생일, 등장요괴, 출현시간, 특징, 특이사항 등 5가지 항목으로 정리하고, 요괴의 속성에 따라 재분류해 본 결과 총 75종 중 기물형 32종, 인간형 24종, 소리 및 이상 현상 11종, 자연물이 8종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기물ㆍ인간형 요괴가 높은 비율을 보이는 원인은 일상적 존재인 기물 및 주변 인물이 주인공에게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하며, 상상력의 측면에서도 비교적 모티브 차용이 쉬운 대상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을 고찰하였다. 먼저 첫 번째, 일련의 사건들은 16세 소년 헤이타로가 남성 부다유로 거듭나 이노 가문의 후계자로서 인정받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였다는 점이다. 두 번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인간의 용기와 지혜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설령 이 괴담집이 모두 픽션이라 가정할지라도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요괴문화가 유행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융합되어 탄생한 에도 시대의 대표적 괴담집으로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점이다. 덧붙여 근대 작가들에 의한 관련 작품 및 현대 대중문화로의 변용을 비롯하여 헤이타로의 나무망치가 보존되어 있는 고쿠젠지(国前寺)에서 열리는 이노제(稲生祭), 그리고 ‘모노노케 프로젝트 미요시(物怪プロジェクト三次)’라는 모임 결성 및 요괴의 관광 상품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의 일환 등,『稻生物怪錄』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후대의 전승 양상에 관해서도 함께 살펴보았다. 그러나 본 논문은 일본 요괴문화의 일 단면을 살펴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향후 요괴문화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에도 시대의 다양한 괴담집에 나타나는 요괴의 유형 및 양상과, 이러한 이미지들이 현대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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