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들어 한일 양국은 공식적으로 대중문화개방정책을 시행하였다. 이 정책의 의의는 한국과 일본이 오랜 역사적ㆍ정치적인 앙금을 극복하고 발전적인 국제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지리적으로는 가장 인접해 있으며 많은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멀리 할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런 고질적인 악감정은 국민들이 점점 국가적 사안과 개인의 취향을 분리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전쟁의 기억을 가진 나이든 세대와 일본을 경제ㆍ문화적 선진국으로 보는 젊은 세대들 간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의 관계는 점차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특히 대중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기호에 기반하고 있는 ‘대중문화’ 방면에서의 ...
1990년대 들어 한일 양국은 공식적으로 대중문화개방정책을 시행하였다. 이 정책의 의의는 한국과 일본이 오랜 역사적ㆍ정치적인 앙금을 극복하고 발전적인 국제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지리적으로는 가장 인접해 있으며 많은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멀리 할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런 고질적인 악감정은 국민들이 점점 국가적 사안과 개인의 취향을 분리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전쟁의 기억을 가진 나이든 세대와 일본을 경제ㆍ문화적 선진국으로 보는 젊은 세대들 간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의 관계는 점차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특히 대중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기호에 기반하고 있는 ‘대중문화’ 방면에서의 문화 융합, 문화의 탈지역화 현상은 단순히 ‘좋다’ 혹은 ‘나쁘다’ 로 평가내릴 수 없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진 일본과 문화적 교류를 인정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지닌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한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한국 문화계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문화적으로 소통하였다. 오히려 한국은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자국의 문화를 수출하며 ‘한류 신드롬’ 까지 이루어냈다. 그러나 2004년 <겨울연가>와 <대장금>의 뒤를 이을만한 차세대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한류의 열기가 식어간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엄청난 양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가진 일류는 음악, 방송, 애니메이션, 패션, 식문화 등 현재 한국 사회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소리 없이 스며들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본 논문에서는 대중문화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특히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명작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국 내에서 일본문화가 기능하는 부분에 대하여 조명해 보았다. 1992년부터 11년간 36권으로 출간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가미오 요코(神尾葉子)의 만화『花より男子』는 대만과 일본, 중국 등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1995년과 2008년 영화로 2편, 애니메이션 1편, 닌텐도 게임으로 제작되면서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원천 소스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일본 원작 만화는 2009년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리메이크 되어 공중파를 타고 방영돼 엄청난 대중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한국 내의 일류현상의 단적인 예로서 일본 문화 콘텐츠가 가지는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계기이자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융합의 전망에 대한 단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에서는 리메이크 작품 제작이 성행할 수 있게 된 배경과 국내 리메이크 제작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드라마의 제작 경향과 문화의 탈지역화, 원작 장르의 광범위한 이용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상 작품인 <꽃보다 남자>는 텍스트 분석과 수용자 분석, 두 가지 방법으로 연구했다. 특히 일본판 드라마 <花より男子>와 한국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전체 구성, 구체적인 장면, 캐릭터의 차이 등을 기호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함으로써 원작이 어떻게 한국적으로 각색되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수용자론 부분에서는 대중문화 전문가들의 분석적이고 심층적인 드라마 평가와 함께 인터넷 수용자들(일반 시청자)들의 생생하고 직접적인 반응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에 대한 한국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평가를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체계를 통하여 리메이크라는 장르 자체와 드라마 콘텐츠로서의 <꽃보다 남자>의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문화계의 앞으로의 전망과 일류현상까지 살펴보았다. 지금 한국 문화계가 초점을 두고 바라보아야 할 문제는 한국에 유입된 타국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화해 낼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타국의 문화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맹목적으로 믿고 수용하는 것도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일본을 비롯한 타국의 문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자극으로 삼아 객관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켜 한류를 유지ㆍ확산시키며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들어 한일 양국은 공식적으로 대중문화개방정책을 시행하였다. 이 정책의 의의는 한국과 일본이 오랜 역사적ㆍ정치적인 앙금을 극복하고 발전적인 국제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한국 사람들은 일본을 지리적으로는 가장 인접해 있으며 많은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멀리 할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런 고질적인 악감정은 국민들이 점점 국가적 사안과 개인의 취향을 분리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전쟁의 기억을 가진 나이든 세대와 일본을 경제ㆍ문화적 선진국으로 보는 젊은 세대들 간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의 관계는 점차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 것이다. 특히 대중들의 자유로운 선택과 기호에 기반하고 있는 ‘대중문화’ 방면에서의 문화 융합, 문화의 탈지역화 현상은 단순히 ‘좋다’ 혹은 ‘나쁘다’ 로 평가내릴 수 없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진 일본과 문화적 교류를 인정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지닌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한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한국 문화계의 우려와는 달리, 한국과 일본은 거의 대등한 입장에서 문화적으로 소통하였다. 오히려 한국은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자국의 문화를 수출하며 ‘한류 신드롬’ 까지 이루어냈다. 그러나 2004년 <겨울연가>와 <대장금>의 뒤를 이을만한 차세대 드라마가 만들어지지 못하면서 한류의 열기가 식어간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엄청난 양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가진 일류는 음악, 방송, 애니메이션, 패션, 식문화 등 현재 한국 사회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소리 없이 스며들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본 논문에서는 대중문화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특히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명작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국 내에서 일본문화가 기능하는 부분에 대하여 조명해 보았다. 1992년부터 11년간 36권으로 출간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가미오 요코(神尾葉子)의 만화『花より男子』는 대만과 일본, 중국 등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며 1995년과 2008년 영화로 2편, 애니메이션 1편, 닌텐도 게임으로 제작되면서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원천 소스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일본 원작 만화는 2009년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리메이크 되어 공중파를 타고 방영돼 엄청난 대중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한국 내의 일류현상의 단적인 예로서 일본 문화 콘텐츠가 가지는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계기이자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융합의 전망에 대한 단초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에서는 리메이크 작품 제작이 성행할 수 있게 된 배경과 국내 리메이크 제작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 드라마의 제작 경향과 문화의 탈지역화, 원작 장르의 광범위한 이용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상 작품인 <꽃보다 남자>는 텍스트 분석과 수용자 분석, 두 가지 방법으로 연구했다. 특히 일본판 드라마 <花より男子>와 한국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전체 구성, 구체적인 장면, 캐릭터의 차이 등을 기호학적, 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함으로써 원작이 어떻게 한국적으로 각색되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수용자론 부분에서는 대중문화 전문가들의 분석적이고 심층적인 드라마 평가와 함께 인터넷 수용자들(일반 시청자)들의 생생하고 직접적인 반응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에 대한 한국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평가를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체계를 통하여 리메이크라는 장르 자체와 드라마 콘텐츠로서의 <꽃보다 남자>의 장점과 문제점, 그리고 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문화계의 앞으로의 전망과 일류현상까지 살펴보았다. 지금 한국 문화계가 초점을 두고 바라보아야 할 문제는 한국에 유입된 타국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소화해 낼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타국의 문화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맹목적으로 믿고 수용하는 것도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일본을 비롯한 타국의 문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자극으로 삼아 객관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켜 한류를 유지ㆍ확산시키며 우리 문화를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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