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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교육과정의 개정에 따라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편성 상황을 살펴보고, 교과서에서는 윤동주 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바람직한지를 진단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문학교육에서 윤동주 시의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변천에 따라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시키고 있는가를 살펴본 후, 윤동주 시가 수록된 단원의 학습목표 및 학습활동, 작품 선정의 적절성을 논해보고, 마지막으로 윤동주 시의 특징과 연관하여 문학교육에서의 윤동주 시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Ⅱ장에서는 교육과정의 변천에 따라 교과서에 실린 윤동주의 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교과서의 작품 편성 상황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윤동주 시가 어떻게 교수 &#8231; 학습되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1차 교육과정기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이 독립 과목으로 설정된 4차 교육과정기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출판사별 <문학>교과서를 살펴보고, 윤동주 시 수록 현황을 밝히도록 한다. 여기서 윤동주 시 작품은 ‘본문’에 수록된 시로 한정해서 검토한다. 그리고 Ⅲ장에서는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학습활동 및 작품선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1차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그리고 4차 이후의 고등학교 출판사별 <문학>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함께 검토한다. 이어 Ⅳ장에서는 윤동주 시의 가치를 살펴봄으로써 문학교육에서의 윤동주 시의 의미를 재고해본다.
본 연구에서 살펴 본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학습목표 및 학습활동이 자의적으로 시인을 평가하고 그 평가 기준 대로 시를 해석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물론 문학 작품을 외재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도 작품 이해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이 과도하게 작용할 경우 수용자가 감상에서 철저하게 배제된다는 문제를 낳게 되며, 이는 시의 창의적 해석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이는 학습자를 문학 수업의 주체로 보지 않고, 교과서가 주도권을 쥐고 학습자들에게 일방적인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러한 획일성은 학습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방해하며 결국 시 문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우려도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들을 감상할 때에, 시대적 배경부터 먼저 언급하기 이전에 학습자들이 충분히 시를 감상하고 시 자체 내에서 능동적으로 의미를 추출해 낼 수 있어야 하겠다. 문학 작품의 의미를 지나치게 시대적 상황에 의존해서 파악하려는 태도는 그 작품의 의미를 협소하게 단순화시킬 우려가 많다.
또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윤동주 시 텍스트에 이미 전제되어 있거나 완결되어 있는 의미를 가정함으로써 ‘암시된 내용 찾기’, ‘시구의 뜻 파악하기’, ‘시구들이 암시하는 속뜻 파악하기’ 등의 활동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재적 개인인 시인이 표현한 것에서 그 천재가 시를 통해 드러낸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과정은 사실 고민이라기보다는 범상한 개인으로서는 밝혀낼 수 없는 어떤 미지의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었고, 많은 학습자들은 그것을 고민하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바로 교사가 불러주는 주제를 받아 적거나 참고서에 제시된 주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교재 연구와 교육 방법에 대한 고민을 거쳐 수업을 하기보다 기존 국문학 연구의 결과를 축약하여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 수업의 형태가 시에 관한 지식을 축약하거나 단편적 지식으로 분해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자들 역시 스스로의 해석과 감상 과정을 거쳐 그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 의해 정리가 된 주제를 아무런 성찰 없이 받아들이는 데 급급하게 된다.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하여 정리하는 ‘주제 파악’의 과정에서 학습자 스스로의 활동이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게 된다.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마지막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윤동주 시 작품 가운데 학습자의 수준 및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작품들은 주제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로 항일과 관련되어 해석되는 내용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편중 현상을 보인다. 다음으로 수록 작품의 중복 문제를 들 수 있다. 수많은 윤동주 시 작품들 중에서 학습자들이 익숙한 작품만 반복해서 배우게 된다면 그의 시가 지닌 다양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인식과 수용의 폭과 깊이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이 결과로 더 많은 윤동주 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교과서에 수록되기에 적합한 작품들도 함께 살펴보았다.
한편 문학교육에서 윤동주 시의 교육적 가치와 의의는 다음과 같다. 맑고 투명한 시어가 가장 큰 특징인 윤동주의 시 작품을 학습하게 되면, 언어의 아름다움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까지 기를 수 있고 보다 세련된 언어 표현을 학습하게 됨으로써 전반적인 언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윤동주 시의 산문적이면서도 결코 산문은 아닌 자연스러운 운율 학습은 일상의 언어에 가까운 산문의 언어가 어떠한 특성 때문에 시적 언어와 다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 과정에서 시적 언어가 활용하는 시의 표현 기교와 그 효과도 학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학습 활동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윤동주의 시는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

본 연구에서는 교육과정의 개정에 따라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편성 상황을 살펴보고, 교과서에서는 윤동주 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바람직한지를 진단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문학교육에서 윤동주 시의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변천에 따라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교육시키고 있는가를 살펴본 후, 윤동주 시가 수록된 단원의 학습목표 및 학습활동, 작품 선정의 적절성을 논해보고, 마지막으로 윤동주 시의 특징과 연관하여 문학교육에서의 윤동주 시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Ⅱ장에서는 교육과정의 변천에 따라 교과서에 실린 윤동주의 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교과서의 작품 편성 상황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윤동주 시가 어떻게 교수 &#8231; 학습되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1차 교육과정기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이 독립 과목으로 설정된 4차 교육과정기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출판사별 <문학>교과서를 살펴보고, 윤동주 시 수록 현황을 밝히도록 한다. 여기서 윤동주 시 작품은 ‘본문’에 수록된 시로 한정해서 검토한다. 그리고 Ⅲ장에서는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학습활동 및 작품선정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1차부터 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그리고 4차 이후의 고등학교 출판사별 <문학>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함께 검토한다. 이어 Ⅳ장에서는 윤동주 시의 가치를 살펴봄으로써 문학교육에서의 윤동주 시의 의미를 재고해본다.
본 연구에서 살펴 본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학습목표 및 학습활동이 자의적으로 시인을 평가하고 그 평가 기준 대로 시를 해석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물론 문학 작품을 외재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도 작품 이해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이 과도하게 작용할 경우 수용자가 감상에서 철저하게 배제된다는 문제를 낳게 되며, 이는 시의 창의적 해석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이는 학습자를 문학 수업의 주체로 보지 않고, 교과서가 주도권을 쥐고 학습자들에게 일방적인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과 다름 아니다. 이러한 획일성은 학습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방해하며 결국 시 문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우려도 범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들을 감상할 때에, 시대적 배경부터 먼저 언급하기 이전에 학습자들이 충분히 시를 감상하고 시 자체 내에서 능동적으로 의미를 추출해 낼 수 있어야 하겠다. 문학 작품의 의미를 지나치게 시대적 상황에 의존해서 파악하려는 태도는 그 작품의 의미를 협소하게 단순화시킬 우려가 많다.
또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윤동주 시 텍스트에 이미 전제되어 있거나 완결되어 있는 의미를 가정함으로써 ‘암시된 내용 찾기’, ‘시구의 뜻 파악하기’, ‘시구들이 암시하는 속뜻 파악하기’ 등의 활동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재적 개인인 시인이 표현한 것에서 그 천재가 시를 통해 드러낸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과정은 사실 고민이라기보다는 범상한 개인으로서는 밝혀낼 수 없는 어떤 미지의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었고, 많은 학습자들은 그것을 고민하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바로 교사가 불러주는 주제를 받아 적거나 참고서에 제시된 주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교재 연구와 교육 방법에 대한 고민을 거쳐 수업을 하기보다 기존 국문학 연구의 결과를 축약하여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시 수업의 형태가 시에 관한 지식을 축약하거나 단편적 지식으로 분해하여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자들 역시 스스로의 해석과 감상 과정을 거쳐 그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 의해 정리가 된 주제를 아무런 성찰 없이 받아들이는 데 급급하게 된다.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하여 정리하는 ‘주제 파악’의 과정에서 학습자 스스로의 활동이 개입할 여지는 별로 없게 된다.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의 마지막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윤동주 시 작품 가운데 학습자의 수준 및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교과서에 수록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윤동주 시 작품들은 주제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로 항일과 관련되어 해석되는 내용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편중 현상을 보인다. 다음으로 수록 작품의 중복 문제를 들 수 있다. 수많은 윤동주 시 작품들 중에서 학습자들이 익숙한 작품만 반복해서 배우게 된다면 그의 시가 지닌 다양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고 인식과 수용의 폭과 깊이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이 결과로 더 많은 윤동주 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교과서에 수록되기에 적합한 작품들도 함께 살펴보았다.
한편 문학교육에서 윤동주 시의 교육적 가치와 의의는 다음과 같다. 맑고 투명한 시어가 가장 큰 특징인 윤동주의 시 작품을 학습하게 되면, 언어의 아름다움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까지 기를 수 있고 보다 세련된 언어 표현을 학습하게 됨으로써 전반적인 언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를 지닌다.
그리고 윤동주 시의 산문적이면서도 결코 산문은 아닌 자연스러운 운율 학습은 일상의 언어에 가까운 산문의 언어가 어떠한 특성 때문에 시적 언어와 다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 과정에서 시적 언어가 활용하는 시의 표현 기교와 그 효과도 학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학습 활동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윤동주의 시는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자아성찰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한 세계 인식과 자기 정체성 인식으로의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윤동주의 시를 읽거나 접하게 되면, 한 인간이 성장하면서 올바른 삶을 추구하고 시를 통해 인간다운 인간을 고민하는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문학교육에서의 윤동주 시의 가치와 교육적 의의는 재고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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