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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동아시아의 지역주의 실현에 있어서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역사인식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간주되어 왔고, 특히 상호간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관한 연구는 그 동안 중요 논쟁의 대상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다루어져 왔다.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전쟁책임론, 일본의 과거사에 관한 사과와 반성의 딜레마, 전후 일본의 주요회담의 전개과정과 역사인식, 일본정당정치, 정책결정과정, 천황제의 연속(連續), 일본의 보수우경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개별 주제에만 천착해서 각각의 주제들이 보수 역사인식이라는 전체와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전후 일본의 보수 역사인식이 과거와 분절되지 않고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통시적(inter-temporal) 접근과 보수 역사인식이 일본사회 속에서 다른 분야로 파급되고 정체성 재형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아직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여겨진다.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일본 보수지배층의 인식을 통해 보수 역사인식의 성격과 특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 방법 다양화의 측면에서 일본 보수지배층의 사상적 ...

[국문]동아시아의 지역주의 실현에 있어서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역사인식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간주되어 왔고, 특히 상호간의 불신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관한 연구는 그 동안 중요 논쟁의 대상으로서 많은 분야에서 다루어져 왔다.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전쟁책임론, 일본의 과거사에 관한 사과와 반성의 딜레마, 전후 일본의 주요회담의 전개과정과 역사인식, 일본정당정치, 정책결정과정, 천황제의 연속(連續), 일본의 보수우경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개별 주제에만 천착해서 각각의 주제들이 보수 역사인식이라는 전체와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전후 일본의 보수 역사인식이 과거와 분절되지 않고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통시적(inter-temporal) 접근과 보수 역사인식이 일본사회 속에서 다른 분야로 파급되고 정체성 재형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아직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여겨진다.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에서 많이 다루지 않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일본 보수지배층의 인식을 통해 보수 역사인식의 성격과 특징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 방법 다양화의 측면에서 일본 보수지배층의 사상적 액터 분석 접근(actor analysis approach) 방식을 구사하여 특히 일본의 보수 역사인식이 보수지배층을 중심으로 역사ㆍ사상적 기원을 가지고 과거와 연계(連繫)된 인식이며 또한 일본 정치ㆍ사회적 맥락 속에서 온존ㆍ강화되며 보수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설명하고자 하였다.이를 위해 역사ㆍ사상적으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일본 보수 역사인식은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근대화의 정신ㆍ사상적 근간을 이루는 천황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전제하였다. 그리고 일본 보수지배층은 전전(戰前)부터 이어져 내려온 일본의 전근대적인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전전(戰前)으로부터 단절된 형태로의 완전한 전후(戰後)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보수 역사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일본 보수지배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역사수정주의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보수적 정체성을 재형성하고 일본 사회에 널리 파급되며 강제 주입되고 있음을 분석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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