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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07년에서 2009년 까지 제작하여 2009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전시한 바 있는 대학원 과정과 2010년 까지 제작한 나의 작품들 ‘구겨진 바니타스(vanitas)’시리즈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구겨진 인쇄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된 나의 작업은 17세기 바로크 정물화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는데, 현대회화로 재해석 하는 데 있어서 미술사적, 미학적 위치와 근거를 확립고자 한다. 작업의 진행은 대개 광고용 인쇄물이나 잡지를 구겨서 자의적으로 배치·연출하여 화면에 묘사한다. 나는 이것...

이 논문은 2007년에서 2009년 까지 제작하여 2009년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전시한 바 있는 대학원 과정과 2010년 까지 제작한 나의 작품들 ‘구겨진 바니타스(vanitas)’시리즈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구겨진 인쇄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된 나의 작업은 17세기 바로크 정물화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는데, 현대회화로 재해석 하는 데 있어서 미술사적, 미학적 위치와 근거를 확립고자 한다. 작업의 진행은 대개 광고용 인쇄물이나 잡지를 구겨서 자의적으로 배치·연출하여 화면에 묘사한다. 나는 이것을 바니타스에 근거한 현대적 정물화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바니타스(vanitas)'란 라틴어에서 시작된 말로 허무함, 덧없음 등을 나타내는 말인데 17C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썩은 고기, 깨진 유리잔, 해골, 파리 등을 정물화의 소재로 사용하였다. 이것을 바니타스 정물화라 지칭하는데 내 작품에서 표현된 구겨진 인쇄물은 상술한 소재들을 변용(變容)하여 대체한다. 서론에서는 정물화의 전통적 위상과 부정적 양상을 개략적으로 서술하였다. 또한 현대 예술의 다원주의적 양상과 이미지의 홍수와 연관된 연구목적과 방법의 범위를 밝혔다. 끝으로 17C 네덜란드지역 바니타스 정물화의 출현배경과 이후의 전개와 영향에 대해 언급하였다. 본론에서는 정물화의 기원과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로의 전개, 본격적인 바니타스 정물화의 발현과 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특히 바니타스(vanitas)의 의미와 정신에 대해 알아보고 당시 정물화의 시대적, 사회적인 배경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이에 바니타스에 영향을 받았던 근·현대 화가들의 정물화에 대하여 조사하고 현대회화에 나타난 정물화의 바니타스적 측면을 언급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내 작업의 출발부터 정물화로의 전개, 바니타스의 적극적 도입에 대해 논하였고 다양한 변주와 재해석을 통하여 전통적 정물화와 차별화를 꾀하였다. 끝으로 부감법과 평면성의 극대화를 통한 진행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다.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간략히 언급한 후 내 작품이 사회적·환경적 측면과의 접점을 서술하면서 작업 변화의 추이를 요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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