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상(鄭知常, ?~1135)은 집안이 한미(寒微)했음과 더불어 묘청의 난에 연루되어 피살되는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하여, 고려중기 한문학사에서 매우 탁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전하는 작품과 그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지상의 유일한 시문집(詩文集)인 《정사간집(鄭司諫集)》마저 소실되었기에 생에 대해서는 <사사물모씨표(謝賜物母氏表)>와 《파한집(破閑集)》에 전하는 장단구(長短句) 한편에서만이 과거급제 이전의 삶에 대하여 확인 가능하며, 작품 역시 현전하는 것은 약 20여 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지상 시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전해오는 작품은 아주 적으나 편편이 모두 절창이므로 정지상은 고금에 뛰어난 천재 시인으로 불린다. 특히 최자(崔滋, 1188~1160)는 <장원정(長源亭)>, <단월역(團月驛)>, <월영대(月影臺)>, <변산소래사(邊山蘇來寺)>, <서도(西都)>를 예시하고 이 시들은 말의 운치가 청화(淸華)하고 구절의 격조는 호방(豪放)하여서 이 시를 읽으면 번잡한 가슴, 흐린 눈을 생생하게 깨어나게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개성사팔척방(開聖寺八尺房)>, <신설(新雪)>을 통해 뜻이 청아(淸雅)하고 절묘(絶妙)하며 조화가 잘되고 아름답다고 특기하는데, <취후(醉後)>를 두고는 ‘시가 바로 그림’이라 평하기도 했다.(<醉後> 此詩作畵圖看也)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지상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계속되어져 왔다. 정지상의 정치적 색깔, 관직을 얻기 전 고뇌(苦惱)와 편린(片鱗)의 나날들 그리고 ...
정지상(鄭知常, ?~1135)은 집안이 한미(寒微)했음과 더불어 묘청의 난에 연루되어 피살되는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하여, 고려중기 한문학사에서 매우 탁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전하는 작품과 그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지상의 유일한 시문집(詩文集)인 《정사간집(鄭司諫集)》마저 소실되었기에 생에 대해서는 <사사물모씨표(謝賜物母氏表)>와 《파한집(破閑集)》에 전하는 장단구(長短句) 한편에서만이 과거급제 이전의 삶에 대하여 확인 가능하며, 작품 역시 현전하는 것은 약 20여 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지상 시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전해오는 작품은 아주 적으나 편편이 모두 절창이므로 정지상은 고금에 뛰어난 천재 시인으로 불린다. 특히 최자(崔滋, 1188~1160)는 <장원정(長源亭)>, <단월역(團月驛)>, <월영대(月影臺)>, <변산소래사(邊山蘇來寺)>, <서도(西都)>를 예시하고 이 시들은 말의 운치가 청화(淸華)하고 구절의 격조는 호방(豪放)하여서 이 시를 읽으면 번잡한 가슴, 흐린 눈을 생생하게 깨어나게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개성사팔척방(開聖寺八尺房)>, <신설(新雪)>을 통해 뜻이 청아(淸雅)하고 절묘(絶妙)하며 조화가 잘되고 아름답다고 특기하는데, <취후(醉後)>를 두고는 ‘시가 바로 그림’이라 평하기도 했다.(<醉後> 此詩作畵圖看也)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지상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계속되어져 왔다. 정지상의 정치적 색깔, 관직을 얻기 전 고뇌(苦惱)와 편린(片鱗)의 나날들 그리고 서경에 대한 애착 등 작품 외적인 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정지상 시에서는 내용적인 측면보다도 표현적인 측면에서의 뛰어남이 더욱 크다. 만당체(晩唐體), 요체(拗體)의 특성을 살피며 정지상 시의 뛰어남을 분석하는 작업 또는 작품의 시어들이 갖는 이미지즘적 성격들을 파악하는 논의들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시어의 이미지즘적 성격들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정지상의 20여 수의 작품들을 분석하도록 한다. 먼저, 전통적으로 시와 그림은 연관선 상에서 논의되어 왔음을 밝히고, 이미지를 통해 정서를 환기시키는 한시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을 화려하고 절묘하게 나타낸 정지상 시를 분석하고 그에 한발 더 나아가 이미지에서 드러나는 선명한 색채감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연구방법으로는 앞서 논의 된 다수의 논문 중 정지상의 생애와 관련된 논문의 분류기준을 참고하여 Ⅱ장에서 '수확기', '방랑기', '전성기'로 정지상 삶의 시기를 나누어 각각 해당되는 시를 정리함과 동시에 시가 드러내는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 그에 반영된 정서를 파악해 보았다. 그리고 Ⅲ장에서는 이미지를 드러내는 방식 중 '색채감'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정지상 시가 주로 드러내는 색채어가 무엇이며, 또한 그로 인해 얻는 심미적(審美的) 효과는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색채어 분석에 있어서는 '색채심리학'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하되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정색(五方正色)을 기준으로 하여 색채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색상의 조합이 갖는 상징적인 정서가 정지상 시에서 어떠한 분위기로 환기되는지 분석하였다. 그리하여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지상의 시가 색채이미지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색이 내포한 상징의미에 의해 시 전체의 분위기가 형성됨을 확인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정지상이 뛰어난 색채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가 남긴 편편의 시가 색의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미학적 효과를 거둠을 밝히고자 한다
정지상(鄭知常, ?~1135)은 집안이 한미(寒微)했음과 더불어 묘청의 난에 연루되어 피살되는 정치적 상황 등에 의하여, 고려중기 한문학사에서 매우 탁월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현전하는 작품과 그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지상의 유일한 시문집(詩文集)인 《정사간집(鄭司諫集)》마저 소실되었기에 생에 대해서는 <사사물모씨표(謝賜物母氏表)>와 《파한집(破閑集)》에 전하는 장단구(長短句) 한편에서만이 과거급제 이전의 삶에 대하여 확인 가능하며, 작품 역시 현전하는 것은 약 20여 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지상 시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전해오는 작품은 아주 적으나 편편이 모두 절창이므로 정지상은 고금에 뛰어난 천재 시인으로 불린다. 특히 최자(崔滋, 1188~1160)는 <장원정(長源亭)>, <단월역(團月驛)>, <월영대(月影臺)>, <변산소래사(邊山蘇來寺)>, <서도(西都)>를 예시하고 이 시들은 말의 운치가 청화(淸華)하고 구절의 격조는 호방(豪放)하여서 이 시를 읽으면 번잡한 가슴, 흐린 눈을 생생하게 깨어나게 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개성사팔척방(開聖寺八尺房)>, <신설(新雪)>을 통해 뜻이 청아(淸雅)하고 절묘(絶妙)하며 조화가 잘되고 아름답다고 특기하는데, <취후(醉後)>를 두고는 ‘시가 바로 그림’이라 평하기도 했다.(<醉後> 此詩作畵圖看也)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지상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계속되어져 왔다. 정지상의 정치적 색깔, 관직을 얻기 전 고뇌(苦惱)와 편린(片鱗)의 나날들 그리고 서경에 대한 애착 등 작품 외적인 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정지상 시에서는 내용적인 측면보다도 표현적인 측면에서의 뛰어남이 더욱 크다. 만당체(晩唐體), 요체(拗體)의 특성을 살피며 정지상 시의 뛰어남을 분석하는 작업 또는 작품의 시어들이 갖는 이미지즘적 성격들을 파악하는 논의들에서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시어의 이미지즘적 성격들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정지상의 20여 수의 작품들을 분석하도록 한다. 먼저, 전통적으로 시와 그림은 연관선 상에서 논의되어 왔음을 밝히고, 이미지를 통해 정서를 환기시키는 한시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을 화려하고 절묘하게 나타낸 정지상 시를 분석하고 그에 한발 더 나아가 이미지에서 드러나는 선명한 색채감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연구방법으로는 앞서 논의 된 다수의 논문 중 정지상의 생애와 관련된 논문의 분류기준을 참고하여 Ⅱ장에서 '수확기', '방랑기', '전성기'로 정지상 삶의 시기를 나누어 각각 해당되는 시를 정리함과 동시에 시가 드러내는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 그에 반영된 정서를 파악해 보았다. 그리고 Ⅲ장에서는 이미지를 드러내는 방식 중 '색채감'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정지상 시가 주로 드러내는 색채어가 무엇이며, 또한 그로 인해 얻는 심미적(審美的) 효과는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색채어 분석에 있어서는 '색채심리학'에 대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하되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정색(五方正色)을 기준으로 하여 색채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색상의 조합이 갖는 상징적인 정서가 정지상 시에서 어떠한 분위기로 환기되는지 분석하였다. 그리하여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지상의 시가 색채이미지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색이 내포한 상징의미에 의해 시 전체의 분위기가 형성됨을 확인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정지상이 뛰어난 색채감을 지니고 있으며, 그가 남긴 편편의 시가 색의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미학적 효과를 거둠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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