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황석영의 중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희곡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 원작의 특성과 공연화를 위해 차용한 극적 장치들과 변화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본론의 첫 장에서는 정치적 억압과 검열로 점철된 70·80년대에 대응하는 문화운동이 주창되었던 이 시기에 작가 황석영은 작품 창작활동과 문화운동으로 마당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나간다. 그는 지역 마당극단들을 창단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급기야 89년에 방북, 망명과 구속, 수감이라는 그의 화려한 이력은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
본고는 황석영의 중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희곡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 원작의 특성과 공연화를 위해 차용한 극적 장치들과 변화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본론의 첫 장에서는 정치적 억압과 검열로 점철된 70·80년대에 대응하는 문화운동이 주창되었던 이 시기에 작가 황석영은 작품 창작활동과 문화운동으로 마당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나간다. 그는 지역 마당극단들을 창단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급기야 89년에 방북, 망명과 구속, 수감이라는 그의 화려한 이력은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돼지꿈」,「한씨연대기」,「장사의꿈」이다. 작품 창작의 배경을 다룬 후에는 장르전이과정을 통해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었던 극적 특성들과 마당극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양상들을 분석했다. 그의 소설들은 서사문학에서 절대적인 서술자의 역할을 최소화시키고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전경화하여 작중 상황의 현재성을 강화시키고 인물의 독자적 개성을 부여한다. 또, 강한 대화 지향성으로 인한 시공간적 제한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장르전이 과정에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재배치되고 재구성되면서 시간의 확장과 에필로그/프롤로그의 삽입, 플롯의 단순화 등이 나타났다. 원작에 없는 시간의 삽입과 플롯의 단순화를 통해 등장인물의 수를 줄이고 중심이 되는 갈등구조를 전면화시키면서 등장인물의 입체화에 기여했다. 또한 해설자와 배우를 구분 짓게 해주는 에필로그/프롤로그의 삽입은 관객에게 거리두기 기능을 갖게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극화 과정에서 오히려 소설에서 보여주지 못한 인물 간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건전하고 건강한 민중적 인물의 기능을 확대시킴으로써 마당극이 추구하는 민중적 인물들을 전경화한다. 또한 세 편의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삽화와 월등히 많은 등장인물의 수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한 수의 배우들로 하여금 일인 다역을 맡게 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러한 역할 바꾸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서구적 연극의 효과인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거리두기를 통해 ‘지금, 여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효과를 갖게 된다. 또한 이러한 역할 바꾸기는 관객과 배우 사이에 ‘같은 사람인 줄을 알지만,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을 아는 척하지 않는’ 일종의 묵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인다역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연극적 즐거움이 가미되는데, 이것은 지면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효과라 할 수 있다. 또, 마임을 활용하여, 막과 막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이들의 공간 활용은 무대세트를 통한 것이 아니라 배우의 육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또한 특기할만한 것이다. 무대가 갖는 시공간의 한계는 오히려 빈 무대와 빈 마당이라는 장소를 채택하고 대부분의 무대세트와 소품을 포기하면서 극복된다. 또한 판소리의 민중적 성격과 현전성 구현 방식, 역할 바꾸기, 꼭두각시놀음의 공소활용, 풍물굿의 청관중의 공연자화 같은 전통연희의 연행기법들을 활용한다. 황석영 마당극에서 사용된 이러한 기법들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는 발견되지만, 다른 작가나 극단의 작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론의 마지막 장에서는 앞의 장들에서 발견한 여러 특성들을 전제로 하여 황석영의 마당극이 다른 마당극들과 변별점은 문학적 완성도와 양식적 실험, 극적 장치들일 것이다. 그의 세 작품들은 정치색이 강했던 7~80년대 마당극과는 조금 노선을 달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당극은 문학적 완성도를 전제하고, ‘공연장소와 극 중 장소의 관계,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독특한 공연형식’으로 그 의미가 재정립되어 나아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조건을 충족시켜주었던 마당극 태동기부터 활동해온 마당극 작가인 황석영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바이다. 본고는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장르전이 과정 속에서 드러난 변화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측면들은 미비했던 기존 황석영 마당극의 연구의 영역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의 소설이 원작으로서 우선한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지만, 장르전이와 관련된 또 다른 작품들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작업들이 소설과 희곡 사이의 상호 소통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특성을 설명해 줄 것이고, ‘장르전이’ 자체에 대한 해명뿐만이 아니라 황석영 마당극의 연구를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본고는 황석영의 중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희곡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드러난 원작의 특성과 공연화를 위해 차용한 극적 장치들과 변화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본론의 첫 장에서는 정치적 억압과 검열로 점철된 70·80년대에 대응하는 문화운동이 주창되었던 이 시기에 작가 황석영은 작품 창작활동과 문화운동으로 마당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나간다. 그는 지역 마당극단들을 창단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민주화 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급기야 89년에 방북, 망명과 구속, 수감이라는 그의 화려한 이력은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돼지꿈」,「한씨연대기」,「장사의꿈」이다. 작품 창작의 배경을 다룬 후에는 장르전이과정을 통해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었던 극적 특성들과 마당극으로 장르전이가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양상들을 분석했다. 그의 소설들은 서사문학에서 절대적인 서술자의 역할을 최소화시키고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전경화하여 작중 상황의 현재성을 강화시키고 인물의 독자적 개성을 부여한다. 또, 강한 대화 지향성으로 인한 시공간적 제한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장르전이 과정에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재배치되고 재구성되면서 시간의 확장과 에필로그/프롤로그의 삽입, 플롯의 단순화 등이 나타났다. 원작에 없는 시간의 삽입과 플롯의 단순화를 통해 등장인물의 수를 줄이고 중심이 되는 갈등구조를 전면화시키면서 등장인물의 입체화에 기여했다. 또한 해설자와 배우를 구분 짓게 해주는 에필로그/프롤로그의 삽입은 관객에게 거리두기 기능을 갖게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극화 과정에서 오히려 소설에서 보여주지 못한 인물 간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건전하고 건강한 민중적 인물의 기능을 확대시킴으로써 마당극이 추구하는 민중적 인물들을 전경화한다. 또한 세 편의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삽화와 월등히 많은 등장인물의 수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한 수의 배우들로 하여금 일인 다역을 맡게 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러한 역할 바꾸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서구적 연극의 효과인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거리두기를 통해 ‘지금, 여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효과를 갖게 된다. 또한 이러한 역할 바꾸기는 관객과 배우 사이에 ‘같은 사람인 줄을 알지만, 같은 사람이 아닌 것을 아는 척하지 않는’ 일종의 묵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인다역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연극적 즐거움이 가미되는데, 이것은 지면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효과라 할 수 있다. 또, 마임을 활용하여, 막과 막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이들의 공간 활용은 무대세트를 통한 것이 아니라 배우의 육체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 또한 특기할만한 것이다. 무대가 갖는 시공간의 한계는 오히려 빈 무대와 빈 마당이라는 장소를 채택하고 대부분의 무대세트와 소품을 포기하면서 극복된다. 또한 판소리의 민중적 성격과 현전성 구현 방식, 역할 바꾸기, 꼭두각시놀음의 공소활용, 풍물굿의 청관중의 공연자화 같은 전통연희의 연행기법들을 활용한다. 황석영 마당극에서 사용된 이러한 기법들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는 발견되지만, 다른 작가나 극단의 작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론의 마지막 장에서는 앞의 장들에서 발견한 여러 특성들을 전제로 하여 황석영의 마당극이 다른 마당극들과 변별점은 문학적 완성도와 양식적 실험, 극적 장치들일 것이다. 그의 세 작품들은 정치색이 강했던 7~80년대 마당극과는 조금 노선을 달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당극은 문학적 완성도를 전제하고, ‘공연장소와 극 중 장소의 관계,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독특한 공연형식’으로 그 의미가 재정립되어 나아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조건을 충족시켜주었던 마당극 태동기부터 활동해온 마당극 작가인 황석영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바이다. 본고는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장르전이 과정 속에서 드러난 변화양상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측면들은 미비했던 기존 황석영 마당극의 연구의 영역에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의 소설이 원작으로서 우선한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지만, 장르전이와 관련된 또 다른 작품들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작업들이 소설과 희곡 사이의 상호 소통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특성을 설명해 줄 것이고, ‘장르전이’ 자체에 대한 해명뿐만이 아니라 황석영 마당극의 연구를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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