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0년 미디어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신문가구 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2010년 29.5%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TV 153분, 인터넷 68분, 라디오 31분인데 반해 신문은 15분에 그쳤다. 신문이 더 이상 주류미디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올 만 하다. 열독률의 감소는 곧 광고감소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취약한 신문사들의 재정상태를 더욱 열악하게 만든다. 신문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시장 진출, 소비자 중심 맞춤형 ...
신문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0년 미디어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신문가구 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2010년 29.5%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TV 153분, 인터넷 68분, 라디오 31분인데 반해 신문은 15분에 그쳤다. 신문이 더 이상 주류미디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올 만 하다. 열독률의 감소는 곧 광고감소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취약한 신문사들의 재정상태를 더욱 열악하게 만든다. 신문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시장 진출, 소비자 중심 맞춤형 콘텐츠 제작, 온라인 부문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많은 신문사가 관심을 갖는 것이 이종매체간 뉴스룸 통합이다. 다른 전략에 비해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내부자원을 활용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적지 않은 신문사들이 제작비용을 절감하고 온라인에 효율적으로 기사를 공급하기 위해 앞다퉈 뉴스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통합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연구는 신문사가 통합뉴스룸 도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통합의 과정을 살펴보고 뉴스룸 통합 초기 발생하는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또 뉴스룸 통합 초기 나타나는 경영 및 제작관행,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을 탐구했다. 이 연구가 통합뉴스룸 구축 사례로 경향신문사를 살펴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경향신문은 2009년 매출액이 800억원 가량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매출액이 큰 대형신문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앙일간지와 규모가 비슷하다. 미디어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신문사의 규모는 충분히 고려해야할 사안이다. 둘째, 경향신문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뒤 2010년에 통합뉴스룸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뉴스룸 통합에 한차례 실패를 한 적 있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연구 수행 당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자본규모가 큰 신문사들은 종합편성방송채널 사업자에 선정되어 방송 운영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뉴스룸 통합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통합뉴스룸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통합으로 인한 경영 성과나 제작관행 변화, 저널리즘 질적 하락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 연구는 통합뉴스룸 도입 이유에서부터 도입과정, 도입 이후 발생한 갈등 및 시너지 효과 사례, 제작관행의 변화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 등 통합뉴스룸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검토했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위해 경향신문 통합뉴스룸 구축과정을 근 1년간 관찰했으며 사례연구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고자 했다. 문헌조사, 기사를 통한 사례분석, 심층인터뷰,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해 통합뉴스룸으로 인한 변화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경향신문사는 2010년에 경영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룸 통합을 결정했다. 2007년의 통합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편집국 홍보에 주력했다. 경향신문사는 통합 타당성 검토, 간부대상 의견수렴, TF운영으로 편집국 홍보, 핵심인력 배치 후 통합뉴스룸 시작, 내부피드백으로 문제점 진단 등의 5단계를 거쳐 통합뉴스룸을 구축했다. 비교적 단시간에 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던 것은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함께 한차례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통합 효과는 지표상 개선으로 나타났다. 3달만에 경향신문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뉴스룸 통합 이후 신문,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적기에 활용해 의제 확산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반면 뉴스룸 통합으로 마감시간과 데스크의 기사 편집권 등 제작관행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뉴스룸 통합에 대한 기자들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내부 구성원들의 통합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기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반면 데스크는 통합뉴스룸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면에 치우쳐 있는 제작관행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만큼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온라인 강조로 인해 소재 연성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기사문체를 온라인기사에 맞게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향신문 통합뉴스룸 초기 운영은 일정정도 성과가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낮은 통합수준과 데스크들의 부정적인 인식, 신문에 치우친 제작시스템 등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심 데스크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며 통합뉴스룸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초기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가 뉴스룸 통합을 준비하는 언론사에게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뉴스룸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고 경영진부터 일선 기자까지 여러 직급, 부서의 시각을 담았다. 앞으로 뉴스룸을 통합하려는 언론사가 이 연구를 참고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문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0년 미디어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신문가구 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2010년 29.5%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TV 153분, 인터넷 68분, 라디오 31분인데 반해 신문은 15분에 그쳤다. 신문이 더 이상 주류미디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올 만 하다. 열독률의 감소는 곧 광고감소로 이어지고 가뜩이나 취약한 신문사들의 재정상태를 더욱 열악하게 만든다. 신문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방송시장 진출, 소비자 중심 맞춤형 콘텐츠 제작, 온라인 부문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많은 신문사가 관심을 갖는 것이 이종매체간 뉴스룸 통합이다. 다른 전략에 비해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내부자원을 활용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적지 않은 신문사들이 제작비용을 절감하고 온라인에 효율적으로 기사를 공급하기 위해 앞다퉈 뉴스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룸 통합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연구는 신문사가 통합뉴스룸 도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통합의 과정을 살펴보고 뉴스룸 통합 초기 발생하는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또 뉴스룸 통합 초기 나타나는 경영 및 제작관행, 저널리즘의 변화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을 탐구했다. 이 연구가 통합뉴스룸 구축 사례로 경향신문사를 살펴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경향신문은 2009년 매출액이 800억원 가량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매출액이 큰 대형신문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앙일간지와 규모가 비슷하다. 미디어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신문사의 규모는 충분히 고려해야할 사안이다. 둘째, 경향신문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뒤 2010년에 통합뉴스룸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또 뉴스룸 통합에 한차례 실패를 한 적 있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연구 수행 당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자본규모가 큰 신문사들은 종합편성방송채널 사업자에 선정되어 방송 운영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어서 뉴스룸 통합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통합뉴스룸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통합으로 인한 경영 성과나 제작관행 변화, 저널리즘 질적 하락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 연구는 통합뉴스룸 도입 이유에서부터 도입과정, 도입 이후 발생한 갈등 및 시너지 효과 사례, 제작관행의 변화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 등 통합뉴스룸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검토했다. 연구자는 이 연구를 위해 경향신문 통합뉴스룸 구축과정을 근 1년간 관찰했으며 사례연구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고자 했다. 문헌조사, 기사를 통한 사례분석, 심층인터뷰,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론을 동원해 통합뉴스룸으로 인한 변화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연구결과, 경향신문사는 2010년에 경영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룸 통합을 결정했다. 2007년의 통합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편집국 홍보에 주력했다. 경향신문사는 통합 타당성 검토, 간부대상 의견수렴, TF운영으로 편집국 홍보, 핵심인력 배치 후 통합뉴스룸 시작, 내부피드백으로 문제점 진단 등의 5단계를 거쳐 통합뉴스룸을 구축했다. 비교적 단시간에 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던 것은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함께 한차례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통합 효과는 지표상 개선으로 나타났다. 3달만에 경향신문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두 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뉴스룸 통합 이후 신문,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적기에 활용해 의제 확산에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반면 뉴스룸 통합으로 마감시간과 데스크의 기사 편집권 등 제작관행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뉴스룸 통합에 대한 기자들 인식을 조사한 결과, 내부 구성원들의 통합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수익개선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기자에게 높게 나타났다. 반면 데스크는 통합뉴스룸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면에 치우쳐 있는 제작관행을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만큼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온라인 강조로 인해 소재 연성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기사문체를 온라인기사에 맞게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향신문 통합뉴스룸 초기 운영은 일정정도 성과가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낮은 통합수준과 데스크들의 부정적인 인식, 신문에 치우친 제작시스템 등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심 데스크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며 통합뉴스룸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초기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가 뉴스룸 통합을 준비하는 언론사에게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뉴스룸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고 경영진부터 일선 기자까지 여러 직급, 부서의 시각을 담았다. 앞으로 뉴스룸을 통합하려는 언론사가 이 연구를 참고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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