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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가 현안이 되었으며 한반도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온상승의 가능성이 높고 그 증가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1980-1999년 대비 2080-2099년의 기온 상승 범위가 2.7~4.3℃로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범위인 1.8~3.0℃를 상회하여 지구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지역에 속한다(국립기상연구소, 2009). 1971-2000년 대비 2071-2100년의 A1B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 전지역(34.5~42°N, 125~130°E)에서는 기온이 4℃ 상승하고, 남한내륙지역에서는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립기상연구소, 2009).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1.0~3.5℃ 상승하면 기후대는 북극 쪽으로 약 150~550km 이동하게 되고 중위도 지방에서 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기후대는 북으로 약 150km, 산의 위쪽으로 150m 이동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IPCC는 과거 ...

전 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가 현안이 되었으며 한반도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기온상승의 가능성이 높고 그 증가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은 1980-1999년 대비 2080-2099년의 기온 상승 범위가 2.7~4.3℃로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범위인 1.8~3.0℃를 상회하여 지구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지역에 속한다(국립기상연구소, 2009). 1971-2000년 대비 2071-2100년의 A1B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 전지역(34.5~42°N, 125~130°E)에서는 기온이 4℃ 상승하고, 남한내륙지역에서는 3.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립기상연구소, 2009).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1.0~3.5℃ 상승하면 기후대는 북극 쪽으로 약 150~550km 이동하게 되고 중위도 지방에서 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기후대는 북으로 약 150km, 산의 위쪽으로 150m 이동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IPCC는 과거 식생 자료를 바탕으로 나무들의 이동속도를 100년에 4~200km로 보았다(공우석, 2010). 따라서 지금의 온도 상승 추이와 비교해볼 때 식물종의 이동속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온 상승은 특히 고산대와 아고산대에 고립되어 분포하는 종, 분포 범위가 좁거나 분포의 한계선에 자라는 종, 섬에 자라는 종,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 이동 속도가 느린 종 등에 큰 영향을 준다(공우석, 2005).
현재 한반도의 고지대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종은 과거 빙기에 한반도로 남하하였다가 빙기가 끝남에 따라 수평적으로 북방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남겨진 식물종이다. 이러한 식물종은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생육에 적합한 온도를 찾아 더 높은 고도로 분포가 이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첫째, 식물종이 분포할 수 있는 수직적 범위는 산지의 한계 해발고도에 의해 제한된다. 둘째, 수평적으로 천이가 가능한 정도의 거리에 있는 다른 산지에 생육에 적합한 고도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수평적, 수직적 천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다른 식물종과의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온도가 상승한 이후에도 식물종이 특정 산지에 여전히 분포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위험 요소를 극복하여야만 한다.
식물종들이 어떠한 산지에 분포하고 어느 정도의 고도에서 생육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기후변화 예측에 대한 연구는 적지 않다. 하지만 특정 식물종이 산지에서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하고 취약한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자연생태계 변화는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반응과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없고, 생태계의 변화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생물의 분포에 대한 과거의 정밀한 조사 결과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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