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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현대소설로의 수용 양상 및 수용의 의미를 밝혀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새로운 재창조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바리공주>의 연구는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바리공주>가 지닌 작품의 위상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성과가 밝혀졌다. 본 연구는 그러한 연구에 덧붙여 <바리공주>가 지닌 작품의 의미를 현대소설에 수용된 <바리공주>의 모습을 통해 살펴보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 송경아의 <바리 3부작>과 <바리공주>와의 비교를 통해 <바리공주>의 현대소...

본 연구는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현대소설로의 수용 양상 및 수용의 의미를 밝혀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새로운 재창조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바리공주>의 연구는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바리공주>가 지닌 작품의 위상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성과가 밝혀졌다. 본 연구는 그러한 연구에 덧붙여 <바리공주>가 지닌 작품의 의미를 현대소설에 수용된 <바리공주>의 모습을 통해 살펴보았다. 황석영의 <바리데기>, 송경아의 <바리 3부작>과 <바리공주>와의 비교를 통해 <바리공주>의 현대소설로의 수용 양상 및 의미를 밝힌 후 판타지 소설로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에 대해서 탐색해 보았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바리공주>가 현재에도 유용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임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Ⅱ장에서는 원전 <바리공주>의 모습을 현대소설과의 비교를 위한 기초 작업의 하나로 원전의 서사, 인물, 모티프 등을 분석하였다. 영웅 서사이면서도 여성 수난담의 성격이 강한 <바리공주>는 남․여, 생․사의 대립 문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의 문제는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어 현대소설 서사의 원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인물의 특성을 희생과 포용의 주인공, 주인공에게 시련을 더해 주는 대립의 인물, 주인공의 자기완성을 위한 조력자로 나눠 분석하고 <바리공주>의 다양한 모티프들의 의미를 고찰하여, 이들이 현대소설로 계승되어 재창조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Ⅲ장에서는 <바리공주>와 현대소설 황석영의 <바리데기>, 송경아의 <바리3부작>과의 영향 관계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그 의미를 추출하였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는 바리공주가 겪었던 시련의 삶이 북한소녀 바리를 통해 되풀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은 원전과 닮은 유형의 인물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대립의 가치로 인해 소외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를 해결할 조화로운 세상을 원전의 생명수에 담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통해 이루고자 한다. 송경아의 <바리 3부작>은 <바리공주>의 희생과 구약여행의 과정이 진정한 구원의 의미 탐색을 위한 서사로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바리 3부작>은 각각 바리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머니, 삶과 죽음의 양면적 욕망에 갈등하는 동수자, 바리의 구약 여행 과정을 지켜 본 석금을 화자로 하여 원작이 보여준 인간 욕망의 모순을 들여다보며 원작이 담고 있는 진정한 구원의 의미에 대해 탐색한다. 두 작품은 원전의 서사의 수용과 변형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제기하며, 원전의 환상적 요소를 빌어 대립의 상황과 그의 해결을 위한 과정을 실재와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비록 두 작품이 원전과 달리 행복한 결말을 보여 주고 있지는 않지만 바리공주가 생명수를 얻을 수 있었던 용서와 화해의 마음을 이어받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Ⅵ장에서는 현대소설 두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영웅으로서의 바리공주의 모습을 살리며, <바리공주>의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작품 탄생의 가능성을 판타지 소설로의 재창조 가능성에서 찾아보았다. <바리공주>가 가진 이세계(異世界), 모험담의 서사구조, 주인공의 자기완성의 모습, 환상적 모티프들은 판타지 소설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이를 바탕으로 판타지 소설의 문법 구조를 따르면서도 <바리공주>가 지향하고 있는 주제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판타지 소설이 재창조 될 수 있음을 확인해 보았다. 고전이 고전으로서 현재에 남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훌륭한 원전으로서 원형의 모습 그대로 녹아들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것이다. 또 하나 고전이 현대에 남을 수 있는 가치는 새로운 의미로 재창조 되어 삶의 모습을 더욱 풍부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문학적 창작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창작의 수단적 존재가 아니라 고전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시각으로의 재해석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할 것이다. 원전의 재해석을 통한 새로운 형식으로의 가치 구현은 고전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바리공주가 부활하여 활동하는 새로운 소설 작품을 통해 <바리공주>가 가지고 있는 작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고전을 현대 문학에 수용함에 있어 고전의 실상을 왜곡하거나 훼손하는 일 없이 우리의 전통적 정서와 삶의 모습을 잘 살려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바리공주>가 재창조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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