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청소년문학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는 데 이바지했다. 소설은 인간 삶의 다양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르이다. 청소년문학의 여러 갈래에도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문학이 청소년이란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소설의 선결 조건이다. 이 땅의 청소년은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근대적 의미의 학교가 탄생한 이후 청소년과 학교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맞물린다. 창작된 작품 중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을 살펴보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소설을 망라해 본 결과 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 12편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작품을 중심으로 청소년소설이 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작품 속에서 청소년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었는지 고찰해 보았다. 학교는 청소년의 삶에서 부정적 경험을 인식하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첫째, 학교는 체벌에 의해 폭력이 일상화된 공간이다. 교사는 교육적 도구로 체벌을 사용한다. 그러나 체벌이 발생하는 상황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일관성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소설은 체벌이 교육적이지 않으며 폭력으로 종종 변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의 체벌로 청소년은 폭력을 내면화하고 학습한다. 그래서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에게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한다. 청소년은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 학교는 다양한 규율의 형태로 학생을 통제한다. 본고가 대상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형상화된 규율의 형태는 두발 및 복장 규제, 소지품 검사, 시험과 성적에 따라 개인을 판단․구별하는 형태, 학생 활동의 제한 등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교문은 자율과 타율의 경계 지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학교를 들어서기 전 청소년은 교문에서 두발과 복장 검사로 통과 의례를 거쳐야 한다. 시대적 변화에도 학교는 여전히 규율을 통한 통제로 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청소년소설은 규율을 벗어나 탈출구를 찾고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이것은 학교의 누적된 모순에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청소년을 바라는 작가의식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학교는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 체제로 청소년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학교와 학부모가 짜준 시간표대로 움직이며,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무한경쟁의 학교에서는 친구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삭막하고 건조한 인간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쟁적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한 청소년은 자살하거나 자퇴를 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은 대학입시에 파묻혀 자신을 잃어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12편의 작품 중 3편은 1990년대 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고, 나머지 작품은 2000년대 요즘 청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이전은 청소년과 학생의 개념이 동일시되던 시기로 청소년 대부분은 학생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자퇴는 패배의 다른 이름이며, 유기정학은 맞은 청소년은 절망한다.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소설 속 분위기도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청소년소설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2000년 이후는 민주화된 사회 분위기에 소비자로서의 청소년의 정체성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소설 속 청소년은 한층 밝고 당당하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정치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둔다. 자퇴하더라도 또 다른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청소년과 갈등을 일으키는 교사가 여전히 등장한다. 그러나 1990년 이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청소년을 지지, 동조하는 조력형 교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려는 민주형 교사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예전과 같은 스승의 의미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이로서의 ...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청소년문학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는 데 이바지했다. 소설은 인간 삶의 다양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르이다. 청소년문학의 여러 갈래에도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문학이 청소년이란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소설의 선결 조건이다. 이 땅의 청소년은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근대적 의미의 학교가 탄생한 이후 청소년과 학교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맞물린다. 창작된 작품 중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을 살펴보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소설을 망라해 본 결과 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 12편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작품을 중심으로 청소년소설이 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작품 속에서 청소년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었는지 고찰해 보았다. 학교는 청소년의 삶에서 부정적 경험을 인식하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첫째, 학교는 체벌에 의해 폭력이 일상화된 공간이다. 교사는 교육적 도구로 체벌을 사용한다. 그러나 체벌이 발생하는 상황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일관성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소설은 체벌이 교육적이지 않으며 폭력으로 종종 변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의 체벌로 청소년은 폭력을 내면화하고 학습한다. 그래서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에게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한다. 청소년은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 학교는 다양한 규율의 형태로 학생을 통제한다. 본고가 대상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형상화된 규율의 형태는 두발 및 복장 규제, 소지품 검사, 시험과 성적에 따라 개인을 판단․구별하는 형태, 학생 활동의 제한 등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교문은 자율과 타율의 경계 지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학교를 들어서기 전 청소년은 교문에서 두발과 복장 검사로 통과 의례를 거쳐야 한다. 시대적 변화에도 학교는 여전히 규율을 통한 통제로 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청소년소설은 규율을 벗어나 탈출구를 찾고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이것은 학교의 누적된 모순에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청소년을 바라는 작가의식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학교는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 체제로 청소년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학교와 학부모가 짜준 시간표대로 움직이며,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무한경쟁의 학교에서는 친구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삭막하고 건조한 인간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쟁적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한 청소년은 자살하거나 자퇴를 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은 대학입시에 파묻혀 자신을 잃어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12편의 작품 중 3편은 1990년대 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고, 나머지 작품은 2000년대 요즘 청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이전은 청소년과 학생의 개념이 동일시되던 시기로 청소년 대부분은 학생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자퇴는 패배의 다른 이름이며, 유기정학은 맞은 청소년은 절망한다.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소설 속 분위기도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청소년소설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2000년 이후는 민주화된 사회 분위기에 소비자로서의 청소년의 정체성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소설 속 청소년은 한층 밝고 당당하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정치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둔다. 자퇴하더라도 또 다른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청소년과 갈등을 일으키는 교사가 여전히 등장한다. 그러나 1990년 이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청소년을 지지, 동조하는 조력형 교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려는 민주형 교사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예전과 같은 스승의 의미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이로서의 멘토 역할을 잘하는 교사가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라진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를 이해하며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은 학교가 결코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작가의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학교는 독자 대상을 전제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중요한 소재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학교는 청소년 삶의 바탕이 된다. 학교는 행복하면 행복한대로 불행하면 불행한대로 학생에게 일상행동의 상당한 이유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학교를 주제로 한 소설적 형상화는 청소년문학이 좀 더 관심을 두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학교는 청소년이 부정적 경험을 하고, 그들의 삶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공간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청소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청소년은 주체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잘못된 기존의 가치관과 싸워나갈 수 있다. 기존 세대와의 갈등과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작은 사회인 것이다. 청소년소설은 다양한 기법과 예술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청소년문학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는 데 이바지했다. 소설은 인간 삶의 다양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르이다. 청소년문학의 여러 갈래에도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활발하게 창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문학이 청소년이란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소설의 선결 조건이다. 이 땅의 청소년은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근대적 의미의 학교가 탄생한 이후 청소년과 학교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에 대한 이해는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맞물린다. 창작된 작품 중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을 살펴보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소설을 망라해 본 결과 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 12편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작품을 중심으로 청소년소설이 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작품 속에서 청소년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었는지 고찰해 보았다. 학교는 청소년의 삶에서 부정적 경험을 인식하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첫째, 학교는 체벌에 의해 폭력이 일상화된 공간이다. 교사는 교육적 도구로 체벌을 사용한다. 그러나 체벌이 발생하는 상황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어서 일관성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소설은 체벌이 교육적이지 않으며 폭력으로 종종 변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의 체벌로 청소년은 폭력을 내면화하고 학습한다. 그래서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 후배에게 거리낌 없이 폭력을 행사한다. 청소년은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 학교는 다양한 규율의 형태로 학생을 통제한다. 본고가 대상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형상화된 규율의 형태는 두발 및 복장 규제, 소지품 검사, 시험과 성적에 따라 개인을 판단․구별하는 형태, 학생 활동의 제한 등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교문은 자율과 타율의 경계 지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학교를 들어서기 전 청소년은 교문에서 두발과 복장 검사로 통과 의례를 거쳐야 한다. 시대적 변화에도 학교는 여전히 규율을 통한 통제로 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청소년소설은 규율을 벗어나 탈출구를 찾고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이것은 학교의 누적된 모순에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청소년을 바라는 작가의식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학교는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 체제로 청소년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학교와 학부모가 짜준 시간표대로 움직이며,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무한경쟁의 학교에서는 친구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삭막하고 건조한 인간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경쟁적 분위기에 적응을 못 한 청소년은 자살하거나 자퇴를 하기도 한다. 청소년소설은 대학입시에 파묻혀 자신을 잃어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12편의 작품 중 3편은 1990년대 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고, 나머지 작품은 2000년대 요즘 청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이전은 청소년과 학생의 개념이 동일시되던 시기로 청소년 대부분은 학생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자퇴는 패배의 다른 이름이며, 유기정학은 맞은 청소년은 절망한다.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소설 속 분위기도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청소년소설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그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2000년 이후는 민주화된 사회 분위기에 소비자로서의 청소년의 정체성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소설 속 청소년은 한층 밝고 당당하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정치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둔다. 자퇴하더라도 또 다른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청소년과 갈등을 일으키는 교사가 여전히 등장한다. 그러나 1990년 이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청소년을 지지, 동조하는 조력형 교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려는 민주형 교사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예전과 같은 스승의 의미보다 인생을 먼저 살아본 이로서의 멘토 역할을 잘하는 교사가 긍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달라진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를 이해하며 노력하는 교사의 모습은 학교가 결코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작가의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학교는 독자 대상을 전제로 한 청소년소설에서 중요한 소재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학교는 청소년 삶의 바탕이 된다. 학교는 행복하면 행복한대로 불행하면 불행한대로 학생에게 일상행동의 상당한 이유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학교를 주제로 한 소설적 형상화는 청소년문학이 좀 더 관심을 두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학교는 청소년이 부정적 경험을 하고, 그들의 삶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공간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청소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청소년은 주체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잘못된 기존의 가치관과 싸워나갈 수 있다. 기존 세대와의 갈등과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작은 사회인 것이다. 청소년소설은 다양한 기법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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