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은 1968년 「회색면류관의 계절」로 등단하여 4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그는 1973년 단편 「장마」와 1977년 중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연작을 발표하면서 비평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70․80년대 우리 사회는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기였다. 그가 70년대 대표적 작가로 평가 받기 시작한 것도 당대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70년대 사회적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포착하여 소설 양식으로 재현해냈던 것이다. 그러나 윤흥길이 70년대 대표적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대한 논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되지 못하였다. 윤흥길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의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삶의 방향성을 제기해 온 작가였으나 윤흥길 작품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연구자는 당대 현실과 관련된 작품을 주제에 따라 분단과 사회 현실, 산업사회 민중들의 현실 대응방법,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 등으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한편 그는 작가의 의식면에서 또는 작품을 형상화하는 기법적인 측면에서 70년대 작가들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윤흥길 창작의 출발점은 작가의 실제 삶에서 획득한 체험에 바탕을 두고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의식을 밝히기 위해서 본고는 그의 문학적 배경이 된 ‘가난’과 ‘유년기 전쟁’ 체험을 살펴보았다. 첫째, 작가의 분단의식과 사회현실을 살펴보기 위해서 당시 국내외 정치 현실을 고찰해 보았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당시, 국제정치의 변화는 한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기감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주변 강대국들의 데탕트 구조에 적응하기 위해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자주 평화 통일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일 뿐 여전히 호전될 조짐 없이 남북은 분단 대결로 치닫고 있었다. 국제정치의 변화는 국내정세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여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에 의해 민족의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배경과 더불어 유년기 전쟁을 체험했던 윤흥길은 작품 「기억속의 들꽃」, 「양」, 「장마」, 「황혼의 집」,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를 통해 전쟁의 폭력과 비극성을 형상화하게 된다. 전쟁의 폭력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어떤 비극보다도 그 의미가 증폭되어 유년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전쟁의 후유증은 작품「지친 날개로」, 「무제」에서 가정의 붕괴와 개인의 파멸로 이어지는 불행한 삶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작가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전쟁과 분단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이데올로기의 갈등임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민족의 정서’와 ‘모성의 동질성’에서 치유와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작품 「장마」를 통해 ‘토속적 정서’와 ‘모성적 동질성’으로 극적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둘째, 산업사회 민중의 현실 대응방법을 통해 작가의 산업사회 의식을 살펴보았다. 산업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는 이 시기 여러 가지 모순과 갈등을 낳게 되었다. 작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집」,「창백한 중년」, 「직선과 곡선」에서 작가는 변두리 민중들의 뿌리 뽑힌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날개 또는 수갑」, 「타임레코드」, 「제식훈련변천약사」에서는 권위주의적이고 경직된 사회에서 현실을 인식한 지식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빙청과 심홍」, 「내일의 경이」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와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바람직한 역할을 모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그의 작품에서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을 살펴보았다. 70․80년대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강력한 국가의 힘에 의해 통치되거나 유지되고 힘의 논리에 의하여 결정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정부는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경제개발, ...
윤흥길은 1968년 「회색면류관의 계절」로 등단하여 4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그는 1973년 단편 「장마」와 1977년 중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연작을 발표하면서 비평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70․80년대 우리 사회는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기였다. 그가 70년대 대표적 작가로 평가 받기 시작한 것도 당대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70년대 사회적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포착하여 소설 양식으로 재현해냈던 것이다. 그러나 윤흥길이 70년대 대표적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대한 논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되지 못하였다. 윤흥길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의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삶의 방향성을 제기해 온 작가였으나 윤흥길 작품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연구자는 당대 현실과 관련된 작품을 주제에 따라 분단과 사회 현실, 산업사회 민중들의 현실 대응방법,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 등으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한편 그는 작가의 의식면에서 또는 작품을 형상화하는 기법적인 측면에서 70년대 작가들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윤흥길 창작의 출발점은 작가의 실제 삶에서 획득한 체험에 바탕을 두고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의식을 밝히기 위해서 본고는 그의 문학적 배경이 된 ‘가난’과 ‘유년기 전쟁’ 체험을 살펴보았다. 첫째, 작가의 분단의식과 사회현실을 살펴보기 위해서 당시 국내외 정치 현실을 고찰해 보았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당시, 국제정치의 변화는 한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기감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주변 강대국들의 데탕트 구조에 적응하기 위해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자주 평화 통일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일 뿐 여전히 호전될 조짐 없이 남북은 분단 대결로 치닫고 있었다. 국제정치의 변화는 국내정세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여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에 의해 민족의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배경과 더불어 유년기 전쟁을 체험했던 윤흥길은 작품 「기억속의 들꽃」, 「양」, 「장마」, 「황혼의 집」,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를 통해 전쟁의 폭력과 비극성을 형상화하게 된다. 전쟁의 폭력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어떤 비극보다도 그 의미가 증폭되어 유년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전쟁의 후유증은 작품「지친 날개로」, 「무제」에서 가정의 붕괴와 개인의 파멸로 이어지는 불행한 삶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작가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전쟁과 분단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이데올로기의 갈등임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민족의 정서’와 ‘모성의 동질성’에서 치유와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작품 「장마」를 통해 ‘토속적 정서’와 ‘모성적 동질성’으로 극적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둘째, 산업사회 민중의 현실 대응방법을 통해 작가의 산업사회 의식을 살펴보았다. 산업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는 이 시기 여러 가지 모순과 갈등을 낳게 되었다. 작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집」,「창백한 중년」, 「직선과 곡선」에서 작가는 변두리 민중들의 뿌리 뽑힌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날개 또는 수갑」, 「타임레코드」, 「제식훈련변천약사」에서는 권위주의적이고 경직된 사회에서 현실을 인식한 지식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빙청과 심홍」, 「내일의 경이」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와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바람직한 역할을 모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그의 작품에서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을 살펴보았다. 70․80년대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강력한 국가의 힘에 의해 통치되거나 유지되고 힘의 논리에 의하여 결정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정부는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경제개발, 반공주의, 사회질서, 기강확보라는 명분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연행, 폭행을 자행하였고, 그로 인해 공권력은 폭력성을 띠게 되었다. 작품 「몰매」, 「그것은 칼날」, 「어른들을 위한 동화・2」, 「묵시의 바다」, 「비늘」, 「완장」 등을 통해 다양한 권력의 폭력성을 다루고 있다. 윤흥길은 당시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집단과 개인, 개인과 개인 간의 갈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성이 70․80년대 구성원들의 의식 속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아 권력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권력지향의식을 낳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윤흥길은 부정적 현실을 정면에서 비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풍자와 해학적인
윤흥길은 1968년 「회색면류관의 계절」로 등단하여 4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이다. 그는 1973년 단편 「장마」와 1977년 중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연작을 발표하면서 비평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70․80년대 우리 사회는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기였다. 그가 70년대 대표적 작가로 평가 받기 시작한 것도 당대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70년대 사회적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포착하여 소설 양식으로 재현해냈던 것이다. 그러나 윤흥길이 70년대 대표적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대한 논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되지 못하였다. 윤흥길이 작품 활동을 시작한 6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각 시대의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삶의 방향성을 제기해 온 작가였으나 윤흥길 작품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연구자는 당대 현실과 관련된 작품을 주제에 따라 분단과 사회 현실, 산업사회 민중들의 현실 대응방법,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 등으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한편 그는 작가의 의식면에서 또는 작품을 형상화하는 기법적인 측면에서 70년대 작가들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윤흥길 창작의 출발점은 작가의 실제 삶에서 획득한 체험에 바탕을 두고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의식을 밝히기 위해서 본고는 그의 문학적 배경이 된 ‘가난’과 ‘유년기 전쟁’ 체험을 살펴보았다. 첫째, 작가의 분단의식과 사회현실을 살펴보기 위해서 당시 국내외 정치 현실을 고찰해 보았다. 작가가 작품을 발표하던 당시, 국제정치의 변화는 한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기감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주변 강대국들의 데탕트 구조에 적응하기 위해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자주 평화 통일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일 뿐 여전히 호전될 조짐 없이 남북은 분단 대결로 치닫고 있었다. 국제정치의 변화는 국내정세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여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에 의해 민족의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 배경과 더불어 유년기 전쟁을 체험했던 윤흥길은 작품 「기억속의 들꽃」, 「양」, 「장마」, 「황혼의 집」,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를 통해 전쟁의 폭력과 비극성을 형상화하게 된다. 전쟁의 폭력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는 어떤 비극보다도 그 의미가 증폭되어 유년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전쟁의 후유증은 작품「지친 날개로」, 「무제」에서 가정의 붕괴와 개인의 파멸로 이어지는 불행한 삶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작가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전쟁과 분단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이데올로기의 갈등임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민족의 정서’와 ‘모성의 동질성’에서 치유와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작품 「장마」를 통해 ‘토속적 정서’와 ‘모성적 동질성’으로 극적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 둘째, 산업사회 민중의 현실 대응방법을 통해 작가의 산업사회 의식을 살펴보았다. 산업사회에 진입한 우리 사회는 이 시기 여러 가지 모순과 갈등을 낳게 되었다. 작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집」,「창백한 중년」, 「직선과 곡선」에서 작가는 변두리 민중들의 뿌리 뽑힌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날개 또는 수갑」, 「타임레코드」, 「제식훈련변천약사」에서는 권위주의적이고 경직된 사회에서 현실을 인식한 지식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빙청과 심홍」, 「내일의 경이」에서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와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올바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바람직한 역할을 모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그의 작품에서 권력의 부당성과 폭력적 현실을 살펴보았다. 70․80년대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강력한 국가의 힘에 의해 통치되거나 유지되고 힘의 논리에 의하여 결정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정부는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경제개발, 반공주의, 사회질서, 기강확보라는 명분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연행, 폭행을 자행하였고, 그로 인해 공권력은 폭력성을 띠게 되었다. 작품 「몰매」, 「그것은 칼날」, 「어른들을 위한 동화・2」, 「묵시의 바다」, 「비늘」, 「완장」 등을 통해 다양한 권력의 폭력성을 다루고 있다. 윤흥길은 당시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집단과 개인, 개인과 개인 간의 갈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폭력성이 70․80년대 구성원들의 의식 속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아 권력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권력지향의식을 낳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윤흥길은 부정적 현실을 정면에서 비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풍자와 해학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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