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자대학생의 직업결정과정 : 근거이론 접근 A Study on the Career Decision-making Process of Female Undergraduate who want the Male-dominated Job : A grongded theory based approach원문보기
세계 각국은 21세기의 국가발전전략 중심에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다른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보다도 인적자원의 활용이 남성편중으로 이루어지고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여성계의 노력으로 여성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지만 문화나 관행의 측면에서는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며 한국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은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권태희, 조준모, 2007). 2009년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2.4%로 남학생의 81.6%를 앞질렀고, 학교단위의 고급인적자원개발에 있어서 남녀간의 양적인 차이는 찾아보기 어렵다(통계청, 2009). 그러나 한국의 여성 노동력 활용 실태는 매우 저조하다. ...
세계 각국은 21세기의 국가발전전략 중심에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다른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보다도 인적자원의 활용이 남성편중으로 이루어지고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여성계의 노력으로 여성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지만 문화나 관행의 측면에서는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며 한국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은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권태희, 조준모, 2007). 2009년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2.4%로 남학생의 81.6%를 앞질렀고, 학교단위의 고급인적자원개발에 있어서 남녀간의 양적인 차이는 찾아보기 어렵다(통계청, 2009). 그러나 한국의 여성 노동력 활용 실태는 매우 저조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인 69%보다 현저히 낮은 56.3%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고급관리직에서의 비율은 더욱 낮은 수준을 보인다(김기승, 2003). 2007년 우리나라 정부기관 및 대기업의 여성근로자 고용율은 32.3%이며 이중 임원급은 4.4%에 불과해 남녀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거의 동등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며, 전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56.6%로 OECD회원국 중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다(노동부, 2007). 이와 같은 자료들은 귀중한 고급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학력 여성들의 저활용 원인은 기업의 성차별적 고용관행, 결혼과 출산 등 전통적 여성의 역할로 인한 장애 등 다양하지만, 그 중 한 원인으로 진로선택과 관련된 문제를 들 수 있다. 여성의 진로선택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영역과 비전통적 영역으로 나뉘는데, 이는 대학의 전공 또는 직업 내에서 여성의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성중심(female-dominated)의 전공 또는 직업을 말하며, 후자는 여성이 소수인 남성중심(male-dominated)의 영역을 말한다(이현림, 천미숙, 2003). 예를 들면 간호학과 또는 간호사, 교사, 항공승무원 등과 같은 경우는 여성들에게 전형적인 전통적 영역이며, 후자는 공학관련학과나 엔지니어, 건설업종, 군인이나 경찰 등 여성의 진출이 드문 비전통적 영역을 말한다. 여성진로지도와 상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여성 스스로가 전통적 영역에서 벗어나 비전통적 영역으로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다(Tuner & Lapan, 2005). 그러나 여성의 진로선택에서의 장애물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비전통적 영역인 남성중심적인 직업에서의 능력과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흥미를 갖지 못하고 회피하는데 있다(Betz & Hackket, 1981). 또한 Gottfredson(1981)에 의하면, 여성들은 마지막 직업선택의 한계와 타협 과정에서 가장 초기에 발달된 사회적 성정체감이 흥미와 가치에 대한 자기지각보다 자아개념에서 더 기초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직업영역에서의 부조화나 괴리는 견딜 수 있어도, 성특성과 직업의 부조화는 가장 못 견딘다고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의 전공 선택에서부터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2007년도 교육인적지원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육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은 대학생 58.7%, 석사과정 73.5%, 박사과정 6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공학계열 여학생의 비율은 대학생 12.9%,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각각 14%와 10.5%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최지영, 2008, 재인용). 이러한 성별 직종 분리문제는 여성고용형태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국가이다(전복희, 2009). 성별 직종 분리문제는 전세계적인 이슈로서 1995년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유엔여성회의에서는 성별 직종분리 철폐를 목표로 하는 ‘북경행동강령’을 제창하였고, 여기에 서명한 189개국은 현재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세계적인 노력과, 남녀간 역할 차이를 예전만큼 강조하지 않는 노동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 또는 여성의 편중이 심한 직업 분야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편중현상이 해소되고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는 것이 전반적인 여성인력활용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여성의 진로선택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전통적 성역할 태도, 낮은 남성성, 높은 여성성, 중요남성의 영향, 수학(math)회피, 성공 회피가 전통적인 영역의 직업선택을 하도록 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창, 임용자, 1995). 여학생이 경험하는 진로장벽에 대한 연구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높은 남성성과 여성성 및 자기 존중감이 진로 장벽을 낮게 지각하도록 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항심, 2007). 또한 남녀 대학생의 진로타협과정에서의 선호도 차이를 검증한 정주리와 이기학(2007)의 연구에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덜 가지고 있는 집단일수록 자신의 흥미를 위해 성특성을 타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전통적인 남성중심적 직업에 진출하는 여성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검찰, 경찰, 공안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이 폭증하여, 1998년 17명(1.6%)에 불과하던 여성 검사는 2007년에는 220명(13.6%)로 8배나 늘어났다. 여자 경찰 또한 1998년 1.8%에서 10년 사이 5.7%로 3배 넘게 늘어났으며, 교정 및 보호관찰직 여성공무원 또한 같은 기간 동안 4.7%에서 9.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남성중심적 직업에 진출한 여성은 여전히 집단 내에서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여성 진로발달 연구에 있어서 이들이 갖는 연구적 가치는 매우 크다. 이러한 여성들의 증가는 여성은 자신의 흥미와 관심보다는 사회적으로 성유형화된 직업을 선택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뒤집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들의 직업결정에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노동시장의 글로벌 이슈인 성별 직종분리를 해소하고, 여성진로상담의 목적인 여성 스스로가 비전통적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Super(1990)는 직업결정과 적응의 일련의 과업들을 기술함으로서 직업결정 과정(process)을 중요시하고 있다. 진로결정과 미결정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해서는 진로결정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진로결정과정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전교 석차 10위권이내 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업우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진로결정과정을 탐색한 질적연구(하정, 2007; 남경민, 2008)를 시작으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교육풍토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생 때 진로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탐색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결정한 진로가 대학진학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학업우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학업우수 청소년들만이 겪는 특수한 경험과 진로결정과정은 잘 드러났지만, 그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교수, 의사, 법조인 등 소수의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현재 많은 대학이 학부 또는 계열별로 신입생을 선발한 후 2, 3학년이 되어야 세부전공이 정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본격적인 진로결정여부는 대학교 3학년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졸 고학력 여성의 실업난 및 저활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에 여성들의 여성중심적(전통적)직업 편중 현상이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이때, 특히 남성중심적(비전통적) 직업을 희망하는 대학교 3학년 이상에 재학중인 여대생들의 직업 결정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진로나 전공이란 용어보다는 직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이는 결정과정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진로’라는 개념은 너무 광범위하고 전공이라는 용어는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직업’이란 용어가 그 의미의 범위에서 적절할 뿐만 아니라 결정과정을 밝히는데 적합한 개념이라는 선행연구자의 제안을 적용하였다(하정, 2008).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복잡한 직업결정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분석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질적분석방법은 전통적인 양적방법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개인의 살아있는 경험을 반영하는 탐색적 연구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Creswell, 1994). 첫째, 연구문제의 특성이 질적연구에 부합될 때이다. 질적연구의 연구문제는 왜라고 물으면서 집단들을 비교하거나 관련성의 관계 또는 원인과 영향을 설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변수들 간의 관계를 검토하는 양적 연구문제들과 대조된다. 질적연구에서는 주로 어떻게 또는 무엇으로 시작하여 그렇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최초의 탐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술하게 된다. 본 연구의 관심사도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이 어떻게 그러한 직업결정을 하게 되는지 그 시작과 현상에 관심이 있다. 둘째, 주제가 탐색될 필요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선택한다. 이는 변수들이 쉽게 확인될 수 없다는 것과 참여자들이나 연구 모집단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 없고, 그래서 이론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도 이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이들에 직업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나 직업결정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아직까지 미비하기 때문에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이론을 개발하고자 한다. 셋째,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활용한다. 양적 연구방법을 광각렌즈 또는 원거리 전경에 비유하자면 질적 연구는 근접 관찰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연구 대상자가 사회문화적으로 소수집단일 때 질적 연구방법이 유용한데, 비전통적인 영역인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은 확실히 사회문화적인 소수집단으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질적연구방법을 선택했다. 넷째, 연구대상자들이 처한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그들을 연구하기 위해 질적접근을 선택한다. 이는 연구의 상황이나 현장으로 가는 것, 접근하는 것, 자료를 수집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양적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문지나 실험상황을 통한 자료수집이 아니라 연구 대상을 직접 만나서 심층 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택하고자 한다. 질적연구방법들 중에서도 특히 근거이론방법(ground theory)은 ‘참여자가 경험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반응하는가’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접근법으로 알려져 있으며(Schreiber & Stern, 2001), 국내에서도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내적인 심리과정을 밝혀내기 위해 근거이론방법을 사용한 연구들이 최근 들어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김요완, 2009; 백은정, 유영권, 2004; 신영주, 김유숙, 2009; 유근준, 김봉환, 2010; 이경순, 2008; 하정, 유성경, 2007). 따라서 근거이론방법을 통해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의 직업결정과정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세계 각국은 21세기의 국가발전전략 중심에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다른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보다도 인적자원의 활용이 남성편중으로 이루어지고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여성계의 노력으로 여성의 지위를 제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지만 문화나 관행의 측면에서는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며 한국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은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권태희, 조준모, 2007). 2009년 처음으로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2.4%로 남학생의 81.6%를 앞질렀고, 학교단위의 고급인적자원개발에 있어서 남녀간의 양적인 차이는 찾아보기 어렵다(통계청, 2009). 그러나 한국의 여성 노동력 활용 실태는 매우 저조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인 69%보다 현저히 낮은 56.3%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고급관리직에서의 비율은 더욱 낮은 수준을 보인다(김기승, 2003). 2007년 우리나라 정부기관 및 대기업의 여성근로자 고용율은 32.3%이며 이중 임원급은 4.4%에 불과해 남녀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거의 동등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며, 전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56.6%로 OECD회원국 중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다(노동부, 2007). 이와 같은 자료들은 귀중한 고급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학력 여성들의 저활용 원인은 기업의 성차별적 고용관행, 결혼과 출산 등 전통적 여성의 역할로 인한 장애 등 다양하지만, 그 중 한 원인으로 진로선택과 관련된 문제를 들 수 있다. 여성의 진로선택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영역과 비전통적 영역으로 나뉘는데, 이는 대학의 전공 또는 직업 내에서 여성의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성중심(female-dominated)의 전공 또는 직업을 말하며, 후자는 여성이 소수인 남성중심(male-dominated)의 영역을 말한다(이현림, 천미숙, 2003). 예를 들면 간호학과 또는 간호사, 교사, 항공승무원 등과 같은 경우는 여성들에게 전형적인 전통적 영역이며, 후자는 공학관련학과나 엔지니어, 건설업종, 군인이나 경찰 등 여성의 진출이 드문 비전통적 영역을 말한다. 여성진로지도와 상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여성 스스로가 전통적 영역에서 벗어나 비전통적 영역으로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다(Tuner & Lapan, 2005). 그러나 여성의 진로선택에서의 장애물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비전통적 영역인 남성중심적인 직업에서의 능력과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흥미를 갖지 못하고 회피하는데 있다(Betz & Hackket, 1981). 또한 Gottfredson(1981)에 의하면, 여성들은 마지막 직업선택의 한계와 타협 과정에서 가장 초기에 발달된 사회적 성정체감이 흥미와 가치에 대한 자기지각보다 자아개념에서 더 기초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직업영역에서의 부조화나 괴리는 견딜 수 있어도, 성특성과 직업의 부조화는 가장 못 견딘다고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의 전공 선택에서부터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2007년도 교육인적지원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육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은 대학생 58.7%, 석사과정 73.5%, 박사과정 6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공학계열 여학생의 비율은 대학생 12.9%,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은 각각 14%와 10.5%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다(최지영, 2008, 재인용). 이러한 성별 직종 분리문제는 여성고용형태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국가이다(전복희, 2009). 성별 직종 분리문제는 전세계적인 이슈로서 1995년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유엔여성회의에서는 성별 직종분리 철폐를 목표로 하는 ‘북경행동강령’을 제창하였고, 여기에 서명한 189개국은 현재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세계적인 노력과, 남녀간 역할 차이를 예전만큼 강조하지 않는 노동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 또는 여성의 편중이 심한 직업 분야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편중현상이 해소되고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는 것이 전반적인 여성인력활용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여성의 진로선택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전통적 성역할 태도, 낮은 남성성, 높은 여성성, 중요남성의 영향, 수학(math)회피, 성공 회피가 전통적인 영역의 직업선택을 하도록 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창, 임용자, 1995). 여학생이 경험하는 진로장벽에 대한 연구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높은 남성성과 여성성 및 자기 존중감이 진로 장벽을 낮게 지각하도록 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이항심, 2007). 또한 남녀 대학생의 진로타협과정에서의 선호도 차이를 검증한 정주리와 이기학(2007)의 연구에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덜 가지고 있는 집단일수록 자신의 흥미를 위해 성특성을 타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전통적인 남성중심적 직업에 진출하는 여성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검찰, 경찰, 공안 분야에서의 여성 진출이 폭증하여, 1998년 17명(1.6%)에 불과하던 여성 검사는 2007년에는 220명(13.6%)로 8배나 늘어났다. 여자 경찰 또한 1998년 1.8%에서 10년 사이 5.7%로 3배 넘게 늘어났으며, 교정 및 보호관찰직 여성공무원 또한 같은 기간 동안 4.7%에서 9.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큰 폭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남성중심적 직업에 진출한 여성은 여전히 집단 내에서 극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여성 진로발달 연구에 있어서 이들이 갖는 연구적 가치는 매우 크다. 이러한 여성들의 증가는 여성은 자신의 흥미와 관심보다는 사회적으로 성유형화된 직업을 선택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을 뒤집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들의 직업결정에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노동시장의 글로벌 이슈인 성별 직종분리를 해소하고, 여성진로상담의 목적인 여성 스스로가 비전통적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Super(1990)는 직업결정과 적응의 일련의 과업들을 기술함으로서 직업결정 과정(process)을 중요시하고 있다. 진로결정과 미결정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위해서는 진로결정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진로결정과정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전교 석차 10위권이내 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업우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진로결정과정을 탐색한 질적연구(하정, 2007; 남경민, 2008)를 시작으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교육풍토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생 때 진로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탐색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결정한 진로가 대학진학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학업우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학업우수 청소년들만이 겪는 특수한 경험과 진로결정과정은 잘 드러났지만, 그들이 희망하는 직업은 교수, 의사, 법조인 등 소수의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다. 또한 현재 많은 대학이 학부 또는 계열별로 신입생을 선발한 후 2, 3학년이 되어야 세부전공이 정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본격적인 진로결정여부는 대학교 3학년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대졸 고학력 여성의 실업난 및 저활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같은 문제에 여성들의 여성중심적(전통적)직업 편중 현상이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이때, 특히 남성중심적(비전통적) 직업을 희망하는 대학교 3학년 이상에 재학중인 여대생들의 직업 결정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진로나 전공이란 용어보다는 직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이는 결정과정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진로’라는 개념은 너무 광범위하고 전공이라는 용어는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직업’이란 용어가 그 의미의 범위에서 적절할 뿐만 아니라 결정과정을 밝히는데 적합한 개념이라는 선행연구자의 제안을 적용하였다(하정, 2008).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복잡한 직업결정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분석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질적분석방법은 전통적인 양적방법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개인의 살아있는 경험을 반영하는 탐색적 연구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Creswell, 1994). 첫째, 연구문제의 특성이 질적연구에 부합될 때이다. 질적연구의 연구문제는 왜라고 물으면서 집단들을 비교하거나 관련성의 관계 또는 원인과 영향을 설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변수들 간의 관계를 검토하는 양적 연구문제들과 대조된다. 질적연구에서는 주로 어떻게 또는 무엇으로 시작하여 그렇게 함으로써 주제에 대한 최초의 탐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술하게 된다. 본 연구의 관심사도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이 어떻게 그러한 직업결정을 하게 되는지 그 시작과 현상에 관심이 있다. 둘째, 주제가 탐색될 필요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선택한다. 이는 변수들이 쉽게 확인될 수 없다는 것과 참여자들이나 연구 모집단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 없고, 그래서 이론들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도 이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따라서 이들에 직업결정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나 직업결정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아직까지 미비하기 때문에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이론을 개발하고자 한다. 셋째,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때 질적 연구를 활용한다. 양적 연구방법을 광각렌즈 또는 원거리 전경에 비유하자면 질적 연구는 근접 관찰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연구 대상자가 사회문화적으로 소수집단일 때 질적 연구방법이 유용한데, 비전통적인 영역인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은 확실히 사회문화적인 소수집단으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질적연구방법을 선택했다. 넷째, 연구대상자들이 처한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그들을 연구하기 위해 질적접근을 선택한다. 이는 연구의 상황이나 현장으로 가는 것, 접근하는 것, 자료를 수집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따라서 양적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문지나 실험상황을 통한 자료수집이 아니라 연구 대상을 직접 만나서 심층 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택하고자 한다. 질적연구방법들 중에서도 특히 근거이론방법(ground theory)은 ‘참여자가 경험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고 반응하는가’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접근법으로 알려져 있으며(Schreiber & Stern, 2001), 국내에서도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내적인 심리과정을 밝혀내기 위해 근거이론방법을 사용한 연구들이 최근 들어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김요완, 2009; 백은정, 유영권, 2004; 신영주, 김유숙, 2009; 유근준, 김봉환, 2010; 이경순, 2008; 하정, 유성경, 2007). 따라서 근거이론방법을 통해 남성중심적 직업을 희망하는 여대생들의 직업결정과정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In Korea, recent women's educational standard is more higher than any other period but rate of using human resources is the lowest level among the OECD nations. As the reason of this phenomenon, the career choice attract attention. Traditionally, job is classified female-dominated job from male-domi...
In Korea, recent women's educational standard is more higher than any other period but rate of using human resources is the lowest level among the OECD nations. As the reason of this phenomenon, the career choice attract attention. Traditionally, job is classified female-dominated job from male-dominated job, and most women still avoid male-dominated job. If this unequal concentrated phenomenon is relieved, diversity using of human resource will be available. For the purpose, this study determined the experience structure and the career decision-making process of the female undergraduate who want the male-dominated job through the qualitative study method. And try to determine factors that work negative or positive on the process to use for the career consult. This consult is expected to be helpful to the female undergraduates who choose wrong career, avoid or delay the career choice because of the fixed idea about gender role. Meanwhile, it is complex decision-making process that the one experiece subjectively that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the female who choose the male-dominated job. So the qualitative study method through in-depth interviews is more suitable. To classify the male-dominated job, chose the job which have a rate of under 15% of female referring to the Byrne(1993)'s theory and the job-map of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8 female undergraduates have been participated to this study, and their career choices were airforce officers(2 persons), police officers(2 persons), pilot(1 person), air-traffic controller(1 person) and lawyer(1 person). Data was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on the record. Grounded theory based data analyses resulted in 61 concepts, 27 sub-categories, and 12 categories. The core category was "For the special life, keeping challenging with the will". A paradigm model consist of the casual condition, central phenomenon, contextual condition, intervening condition, identified actions/reactions and the result was proposed. And the participants went through five stages with time in their career decision-making process: the stage of awareness about the trait and aspiration, the stage of internal determination, the stage of support and accept, the stage of challenge and overcome, and the stage of affirmation and confidence. Implications of the findings and suggestions for the counseling issues and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In Korea, recent women's educational standard is more higher than any other period but rate of using human resources is the lowest level among the OECD nations. As the reason of this phenomenon, the career choice attract attention. Traditionally, job is classified female-dominated job from male-dominated job, and most women still avoid male-dominated job. If this unequal concentrated phenomenon is relieved, diversity using of human resource will be available. For the purpose, this study determined the experience structure and the career decision-making process of the female undergraduate who want the male-dominated job through the qualitative study method. And try to determine factors that work negative or positive on the process to use for the career consult. This consult is expected to be helpful to the female undergraduates who choose wrong career, avoid or delay the career choice because of the fixed idea about gender role. Meanwhile, it is complex decision-making process that the one experiece subjectively that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the female who choose the male-dominated job. So the qualitative study method through in-depth interviews is more suitable. To classify the male-dominated job, chose the job which have a rate of under 15% of female referring to the Byrne(1993)'s theory and the job-map of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8 female undergraduates have been participated to this study, and their career choices were airforce officers(2 persons), police officers(2 persons), pilot(1 person), air-traffic controller(1 person) and lawyer(1 person). Data was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on the record. Grounded theory based data analyses resulted in 61 concepts, 27 sub-categories, and 12 categories. The core category was "For the special life, keeping challenging with the will". A paradigm model consist of the casual condition, central phenomenon, contextual condition, intervening condition, identified actions/reactions and the result was proposed. And the participants went through five stages with time in their career decision-making process: the stage of awareness about the trait and aspiration, the stage of internal determination, the stage of support and accept, the stage of challenge and overcome, and the stage of affirmation and confidence. Implications of the findings and suggestions for the counseling issues and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