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의 대외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선중앙년감 1996∼2001』을 통해 분석하였다. 당시 국내 경제위기는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으므로 외부로부터의 자원유입이 절실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은 붕괴하였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새로운 외교관계를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국가수준의 외교에서 국가는 ...
본 연구는 북한의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의 대외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선중앙년감 1996∼2001』을 통해 분석하였다. 당시 국내 경제위기는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으므로 외부로부터의 자원유입이 절실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은 붕괴하였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새로운 외교관계를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국가수준의 외교에서 국가는 노드가 되며 국가들의 관계는 외교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또한 외교네트워크에서 외교는 국가의 독점물이 아니며 국가의 하부기관과 민간기업, NGO 등도 외교네트워크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북한 외교의 특징인 전방위 외교네트워크 전략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정치적·이념적 명분 외교네트워크와 반(半)정치적·경제적 실리 외교네트워크의 2가지 하위전술로 양분하여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북한 정치구조의 특성에 따라 ‘당, 정부, 군, 민, 주체사상보급운동’ 5가지 주체로 분류하여 명분과 실리의 외교네트워크를 분석할 수 있다. 본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시기 대외관계에서 실리 외교네트워크가 강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명분 외교네트워크가 쇠퇴하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더욱 강화되었다.
요컨대, 북한은 ‘고난의 행군’시기 전방위 외교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변용하였다. 하위 전술들의 경우, 명분을 여전히 중요하게 그리고 보다 역동적으로 추구하였으며, 실리는 보다 신중하게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북한의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의 대외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선중앙년감 1996∼2001』을 통해 분석하였다. 당시 국내 경제위기는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으므로 외부로부터의 자원유입이 절실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은 붕괴하였고 새로운 외교관계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새로운 외교관계를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국가수준의 외교에서 국가는 노드가 되며 국가들의 관계는 외교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 또한 외교네트워크에서 외교는 국가의 독점물이 아니며 국가의 하부기관과 민간기업, NGO 등도 외교네트워크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북한 외교의 특징인 전방위 외교네트워크 전략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정치적·이념적 명분 외교네트워크와 반(半)정치적·경제적 실리 외교네트워크의 2가지 하위전술로 양분하여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북한 정치구조의 특성에 따라 ‘당, 정부, 군, 민, 주체사상보급운동’ 5가지 주체로 분류하여 명분과 실리의 외교네트워크를 분석할 수 있다. 본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시기 대외관계에서 실리 외교네트워크가 강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명분 외교네트워크가 쇠퇴하였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더욱 강화되었다.
요컨대, 북한은 ‘고난의 행군’시기 전방위 외교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변용하였다. 하위 전술들의 경우, 명분을 여전히 중요하게 그리고 보다 역동적으로 추구하였으며, 실리는 보다 신중하게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Suffering from the double impacts of a serious natural disaster and economic crisis, Pyongyang saw an urgent need to facilitate inflow of outside resources in the 1990s. North Korea responded with a new diplomatic network against the backdrop of the sudden collapse of the socialist system. Using net...
Suffering from the double impacts of a serious natural disaster and economic crisis, Pyongyang saw an urgent need to facilitate inflow of outside resources in the 1990s. North Korea responded with a new diplomatic network against the backdrop of the sudden collapse of the socialist system. Using network theory, this thesis will discuss how North Korea structured its diplomatic network to overcome a politico-economic crisis during the Arduous March period. The data used for my analysis was extracted from the DPRK Yearbook(1996∼2001). At state-level diplomacy, the state as a node can form a diplomatic network of inter-state relationships. Moreover, diplomatic network is not an exclusive property of the state against which participation can come from public and private sectors as well as NGO communities. The so-called omnidirectional diplomacy of Pyongyang, which began in the 1960’s, can be analyzed as a diplomatic network in pursuit of not only political and ideological justification but also semi-political and economic utilitarianism. This thesis will explore how justification and utilitarianism were sought by Pyongyang’s five principal agencies who presented themselves as the North Korean delegation on the international scene: party, government, army, civilians, and Juche idea promotion troupes. During this period, DPRK turned out to have moderately strengthened its pragmatic tendencies and substantively reinforced its justification stance, in contrary to a wide perception. In short, the DPRK Yearbook portrays Pyongyang as being aggressive with omnidirectional diplomacy during the Arduous March period. In its diplomatic network, justification was pursued dynamically and utilitarianism was exercised with prudence.
Suffering from the double impacts of a serious natural disaster and economic crisis, Pyongyang saw an urgent need to facilitate inflow of outside resources in the 1990s. North Korea responded with a new diplomatic network against the backdrop of the sudden collapse of the socialist system. Using network theory, this thesis will discuss how North Korea structured its diplomatic network to overcome a politico-economic crisis during the Arduous March period. The data used for my analysis was extracted from the DPRK Yearbook(1996∼2001). At state-level diplomacy, the state as a node can form a diplomatic network of inter-state relationships. Moreover, diplomatic network is not an exclusive property of the state against which participation can come from public and private sectors as well as NGO communities. The so-called omnidirectional diplomacy of Pyongyang, which began in the 1960’s, can be analyzed as a diplomatic network in pursuit of not only political and ideological justification but also semi-political and economic utilitarianism. This thesis will explore how justification and utilitarianism were sought by Pyongyang’s five principal agencies who presented themselves as the North Korean delegation on the international scene: party, government, army, civilians, and Juche idea promotion troupes. During this period, DPRK turned out to have moderately strengthened its pragmatic tendencies and substantively reinforced its justification stance, in contrary to a wide perception. In short, the DPRK Yearbook portrays Pyongyang as being aggressive with omnidirectional diplomacy during the Arduous March period. In its diplomatic network, justification was pursued dynamically and utilitarianism was exercised with pru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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