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카』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묻고 답하는 기술’이다. 이런 문답 상황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논의가 모순에 이르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과 일반적으로 인정된 견해를 전제로 해서 진행하는 추론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토포스들을 통해 이 목적을 성취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토포스들을 무차별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그는 논의를 구성하는 술어들의 유형을 속성, ...
『토피카』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묻고 답하는 기술’이다. 이런 문답 상황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논의가 모순에 이르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과 일반적으로 인정된 견해를 전제로 해서 진행하는 추론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토포스들을 통해 이 목적을 성취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토포스들을 무차별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그는 논의를 구성하는 술어들의 유형을 속성, 유, 고유성, 정의로 나누고 그것에 관련된 토포스들을 배열한다. 『토피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런 구성 방식의 체계성이다. 또한 그가 토포스 분류의 기준으로 제시한 술어 가능어(praedicabile)들 중 속성, 유, 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용어들에 속하기 때문에 『토피카』에서 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본 논문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심 개념으로 설정한 것은 ‘술어화(predication)’와 ‘단일성(hen)’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토피카』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토포스들은 결국 네 가지 술어 가능어들이 논의의 주제가 되는 주어에 결합시키기 위한 조건들의 목록이다. 많은 토포스들을 고려하고, 그것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 시킬 때 주어와 술어는 긴밀하게 결합된다. 일단 주술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단일성(hen)’이 성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에 속성이나, 고유성이 결합할 때는 수적 단일성이 성취되고, 유가 결합할 때는 유적 단일성, 정의가 결합할 때는 종적 단일성이 성립한다. 주술 관계의 긴밀성의 정도로 볼 때, 수적 단일성은 가장 약한 주술 결합을 가지고 있고, 종적 단일성은 가장 강한 결합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어떤 주어에 대해서 정의(definition)를 말할 때, 주어를 말하는 것과 그 술어를 말하는 것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는 진정한 의미에서 주어와 술어 사이의 완전한 단일성을 보여준다. 논의가 일관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주어에 반대의 술어가 결합하거나, 술어에 반대의 주어가 결합하기 때문이다. 술어화에서 수적, 유적 단일성은 이런 가능성을 허락하지만 정의가 적용되는 종적 단일성의 경우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정의는 해당 주어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토피카』를 술어화의 단일성을 추구하는 저술로 독해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과 그것이 앎의 성립에 기여하는 바가 드러나게 된다. 앎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앎의 유(genos)가 확정되어야 하며, 그 유를 통해 앎의 대상들이 다른 대상과 구분되어 본질적인 방식으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토피카』는 각각의 술어 가능어에 해당하는 토포스들을 통해 앎이 앎일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한다. 그래서 참인 사실(속성), 대상에 대한 포섭(유), 차이의 발견(고유성과 종차), 본질의 구현(정의)이라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성립 조건들을 검토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참다운 앎의 토대를 형성하는 방법이 된다.
『토피카』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묻고 답하는 기술’이다. 이런 문답 상황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논의가 모순에 이르지 않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과 일반적으로 인정된 견해를 전제로 해서 진행하는 추론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토포스들을 통해 이 목적을 성취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토포스들을 무차별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그는 논의를 구성하는 술어들의 유형을 속성, 유, 고유성, 정의로 나누고 그것에 관련된 토포스들을 배열한다. 『토피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런 구성 방식의 체계성이다. 또한 그가 토포스 분류의 기준으로 제시한 술어 가능어(praedicabile)들 중 속성, 유, 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용어들에 속하기 때문에 『토피카』에서 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본 논문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심 개념으로 설정한 것은 ‘술어화(predication)’와 ‘단일성(hen)’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토피카』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토포스들은 결국 네 가지 술어 가능어들이 논의의 주제가 되는 주어에 결합시키기 위한 조건들의 목록이다. 많은 토포스들을 고려하고, 그것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 시킬 때 주어와 술어는 긴밀하게 결합된다. 일단 주술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단일성(hen)’이 성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어에 속성이나, 고유성이 결합할 때는 수적 단일성이 성취되고, 유가 결합할 때는 유적 단일성, 정의가 결합할 때는 종적 단일성이 성립한다. 주술 관계의 긴밀성의 정도로 볼 때, 수적 단일성은 가장 약한 주술 결합을 가지고 있고, 종적 단일성은 가장 강한 결합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어떤 주어에 대해서 정의(definition)를 말할 때, 주어를 말하는 것과 그 술어를 말하는 것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는 진정한 의미에서 주어와 술어 사이의 완전한 단일성을 보여준다. 논의가 일관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주어에 반대의 술어가 결합하거나, 술어에 반대의 주어가 결합하기 때문이다. 술어화에서 수적, 유적 단일성은 이런 가능성을 허락하지만 정의가 적용되는 종적 단일성의 경우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정의는 해당 주어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토피카』를 술어화의 단일성을 추구하는 저술로 독해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과 그것이 앎의 성립에 기여하는 바가 드러나게 된다. 앎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앎의 유(genos)가 확정되어야 하며, 그 유를 통해 앎의 대상들이 다른 대상과 구분되어 본질적인 방식으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토피카』는 각각의 술어 가능어에 해당하는 토포스들을 통해 앎이 앎일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한다. 그래서 참인 사실(속성), 대상에 대한 포섭(유), 차이의 발견(고유성과 종차), 본질의 구현(정의)이라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성립 조건들을 검토함으로써,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참다운 앎의 토대를 형성하는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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