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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가곡 분석에 있어서 음악과 가사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석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리스트의 가곡 《사랑의 꿈》(Liebestr？ume)의 분석에 적용함으로써 그 효용성을 증명하는 데에 있다. 필자는 효과적인 분석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주로 즈비카우스키(Lawrence Zbikowski)와 에버렛(Walter Everett)의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즈비카우스키는 인지 과학 분야의 중요한 이슈인 개념적 혼성 이론을 가곡 분석에 적용시키면서 음악 영역과 가사 영역이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의미 구성의 양상을 탐구하였다. 반면, 에버렛은 주로 쉔커식 분석에 의존하면서 음악 표면적 사건 뿐 아니라 깊은 층위에서의 음악적 사건들을 시적 내용과 결부시키는 분석을 시도하였다. 필자는 실제적인 음악 분석을 통해 가사의 내용과 결부시킬 수 있는 음악적 특징들을 찾아내는 데에 있어서는 에버렛의 방법론을, 음악적 특징들을 시적 내용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작업에는 즈비카우스키의 방법론을 발전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필자는 이 분석모델을 가곡집 《사랑의 꿈》 분석에 적용하여 음악과 가사가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내는 의미들을 재구성해보았다. 그 결과 리스트의 이 가곡들에 나타나는 음악의 다양한 미시적, 거시적 특징들이 가사의 내용과 맞물려 보다 생생한 ...

본 논문의 목적은 가곡 분석에 있어서 음악과 가사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석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리스트의 가곡 《사랑의 꿈》(Liebestr？ume)의 분석에 적용함으로써 그 효용성을 증명하는 데에 있다. 필자는 효과적인 분석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주로 즈비카우스키(Lawrence Zbikowski)와 에버렛(Walter Everett)의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즈비카우스키는 인지 과학 분야의 중요한 이슈인 개념적 혼성 이론을 가곡 분석에 적용시키면서 음악 영역과 가사 영역이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의미 구성의 양상을 탐구하였다. 반면, 에버렛은 주로 쉔커식 분석에 의존하면서 음악 표면적 사건 뿐 아니라 깊은 층위에서의 음악적 사건들을 시적 내용과 결부시키는 분석을 시도하였다. 필자는 실제적인 음악 분석을 통해 가사의 내용과 결부시킬 수 있는 음악적 특징들을 찾아내는 데에 있어서는 에버렛의 방법론을, 음악적 특징들을 시적 내용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작업에는 즈비카우스키의 방법론을 발전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필자는 이 분석모델을 가곡집 《사랑의 꿈》 분석에 적용하여 음악과 가사가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내는 의미들을 재구성해보았다. 그 결과 리스트의 이 가곡들에 나타나는 음악의 다양한 미시적, 거시적 특징들이 가사의 내용과 맞물려 보다 생생한 내러티브를 성취해 나가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곡 ‘고귀한 사랑’에서는 가사에 나타나는 종교적 사랑의 이미지가 음악과 맞물려 더욱 극적인 드라마로 채색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제2곡 ‘나는 죽었네’에서는 시가 그려내는 두 가지 대비적인 심상이 리스트의 음악 세팅을 통해 변증법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제3곡 ‘오 사랑하라’에서는 가사에서 사랑과 탄식이라는 대조적인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내러티브가 주요주제의 영역과 탄식 모티브가 지배하는 영역이 창출하는 변증법적 음악 구문론과 결합하면서 더욱 심화된 의미구조를 창출해내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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