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小學을 성리학의 도덕교육이론서로 해석하는 데에 있다. 이때까지 소학은 주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행위 규칙을 일러주고 그것을 습관화시키려는, 일종의 행위서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소학을 그것의 근저를 이루는 성리학과의 관련 하에 고찰하면, 거기에는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다루는 성리학 특유의 방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특유의 방식이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이 추구해야 할 목적에 해당되며, 따라서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 과정을 통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소학은 이와 같은 성리학의 입장을 전형적으로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학과 성리학의 관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학의 이론 진술과 행위 진술의 관련을 규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학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소학의 대부분은 행위 세칙이나 모범 사례를 위시한 행위 진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소학에는 행위 진술뿐만 아니라 이론 진술이 엄존한다. 이론 진술이란 예컨대, 天命, 性, 道 등과 같이,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개념을 포함하는 진술을 가리킨다.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이론 진술은, 마치 그물의 벼리와도 같이, 행위 진술의 의미와 그것이 겨냥해야 할 지향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立敎’의 도입부에 제시되어 있는 中庸 首章의 첫 문장은 본 논문이 특별히 중요하게 취급하는 이론 진술에 해당한다. 性-道-敎의 연쇄적 관련을 다루는 그 문장은 도덕적 인간이란 어떤 인간이며, 그런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 도덕교육이론이 해명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도덕적 인간과 그러한 인간을 기르는 일로서의 교과 공부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중용 수장의 첫 문장이 소학 본문의 첫 장에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도덕교육의 이론이 도덕교육의 내용이 된다는 것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소학은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도덕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때 경전과 의례 공부를 통해 도달해야 할 도덕 이상은 표현 이전의 표준으로서의 절대적 선을 의미한다. 도덕 이상으로서의 절대적 선은 선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모든 것을 무형태로 압축하고 있는 ‘표준’이며, 그것은 곧, 도덕교육의 이상으로서의 心性과 다른 것이 아니다.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無不善이나 性과 같은, 도덕 이상을 지칭하는 형이상학적 개념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편인가 하면,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을 위한 실천적 노력, 즉 도덕교육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요청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종래의 도덕이론에 의하면,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의 실천 이전에 이미 정립되어 있는 것이며, 도덕교육은 도덕이론의 논의 결과를 전달하고 활용하는 場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적 인간의 형성 방안에 관한 문제와 무관하게 해명될 수 있다. 그러나,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도덕교육은 교육적 실천을 통해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목적으로 확립해 가는 과정으로 파악되며, 도덕이론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확립하는 과정으로서의 도덕교육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된다. 이와 같은 관점, 즉 윤리학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되, 도덕성의 형성과정 속에서 밝히는 도덕교육이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윤리학의 본래적 성격으로 규정하려는 사고방식을 ‘교육윤리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와 같이 소학은 하나의 체계 속에 도덕이론과 도덕교육이론이 긴밀한 관련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점에서 소학은 교육윤리학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심성을 함양하는 일, 즉 聖人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져야 하는 길고 험난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본 논문의 목적은 小學을 성리학의 도덕교육이론서로 해석하는 데에 있다. 이때까지 소학은 주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행위 규칙을 일러주고 그것을 습관화시키려는, 일종의 행위서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소학을 그것의 근저를 이루는 성리학과의 관련 하에 고찰하면, 거기에는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다루는 성리학 특유의 방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특유의 방식이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이 추구해야 할 목적에 해당되며, 따라서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 과정을 통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소학은 이와 같은 성리학의 입장을 전형적으로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학과 성리학의 관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학의 이론 진술과 행위 진술의 관련을 규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학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소학의 대부분은 행위 세칙이나 모범 사례를 위시한 행위 진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소학에는 행위 진술뿐만 아니라 이론 진술이 엄존한다. 이론 진술이란 예컨대, 天命, 性, 道 등과 같이,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개념을 포함하는 진술을 가리킨다.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이론 진술은, 마치 그물의 벼리와도 같이, 행위 진술의 의미와 그것이 겨냥해야 할 지향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立敎’의 도입부에 제시되어 있는 中庸 首章의 첫 문장은 본 논문이 특별히 중요하게 취급하는 이론 진술에 해당한다. 性-道-敎의 연쇄적 관련을 다루는 그 문장은 도덕적 인간이란 어떤 인간이며, 그런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 도덕교육이론이 해명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도덕적 인간과 그러한 인간을 기르는 일로서의 교과 공부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중용 수장의 첫 문장이 소학 본문의 첫 장에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도덕교육의 이론이 도덕교육의 내용이 된다는 것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소학은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도덕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때 경전과 의례 공부를 통해 도달해야 할 도덕 이상은 표현 이전의 표준으로서의 절대적 선을 의미한다. 도덕 이상으로서의 절대적 선은 선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모든 것을 무형태로 압축하고 있는 ‘표준’이며, 그것은 곧, 도덕교육의 이상으로서의 心性과 다른 것이 아니다.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無不善이나 性과 같은, 도덕 이상을 지칭하는 형이상학적 개념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편인가 하면,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을 위한 실천적 노력, 즉 도덕교육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요청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종래의 도덕이론에 의하면,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의 실천 이전에 이미 정립되어 있는 것이며, 도덕교육은 도덕이론의 논의 결과를 전달하고 활용하는 場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적 인간의 형성 방안에 관한 문제와 무관하게 해명될 수 있다. 그러나,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도덕교육은 교육적 실천을 통해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목적으로 확립해 가는 과정으로 파악되며, 도덕이론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확립하는 과정으로서의 도덕교육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된다. 이와 같은 관점, 즉 윤리학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되, 도덕성의 형성과정 속에서 밝히는 도덕교육이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윤리학의 본래적 성격으로 규정하려는 사고방식을 ‘교육윤리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와 같이 소학은 하나의 체계 속에 도덕이론과 도덕교육이론이 긴밀한 관련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점에서 소학은 교육윤리학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심성을 함양하는 일, 즉 聖人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져야 하는 길고 험난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희가 보기에, 이제 막 이 至難한 과정에 들어서게 된 初學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를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삼겠다는 강렬한 의지이며, 그것은 곧 성인을 향한 열망을 의미한다. 그가 보기에, 공부에 대한 이러한 태도 없이는 도저히 그 과정을 받아들일 수도, 견뎌낼 수도 없다. 소학은 초학자들을 향한 주희의 이러한 염려와 고심이 도덕교육에 관한 그의 심오한 통찰과 이해를 만나 빚어진 결실이며, 이 점에서 그것은 모종의 행동을 겨냥한 행위지침서라기 보다는 심성의 함양을 겨냥한 도덕교육이론서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小學을 성리학의 도덕교육이론서로 해석하는 데에 있다. 이때까지 소학은 주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행위 규칙을 일러주고 그것을 습관화시키려는, 일종의 행위서로 간주되어왔다. 그러나 소학을 그것의 근저를 이루는 성리학과의 관련 하에 고찰하면, 거기에는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다루는 성리학 특유의 방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특유의 방식이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이 추구해야 할 목적에 해당되며, 따라서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 과정을 통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소학은 이와 같은 성리학의 입장을 전형적으로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학과 성리학의 관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학의 이론 진술과 행위 진술의 관련을 규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학을 읽어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소학의 대부분은 행위 세칙이나 모범 사례를 위시한 행위 진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소학에는 행위 진술뿐만 아니라 이론 진술이 엄존한다. 이론 진술이란 예컨대, 天命, 性, 道 등과 같이,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개념을 포함하는 진술을 가리킨다. 비록 적은 분량이지만 이론 진술은, 마치 그물의 벼리와도 같이, 행위 진술의 의미와 그것이 겨냥해야 할 지향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立敎’의 도입부에 제시되어 있는 中庸 首章의 첫 문장은 본 논문이 특별히 중요하게 취급하는 이론 진술에 해당한다. 性-道-敎의 연쇄적 관련을 다루는 그 문장은 도덕적 인간이란 어떤 인간이며, 그런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 도덕교육이론이 해명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도덕적 인간과 그러한 인간을 기르는 일로서의 교과 공부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중용 수장의 첫 문장이 소학 본문의 첫 장에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은 도덕교육의 이론이 도덕교육의 내용이 된다는 것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소학은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도덕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때 경전과 의례 공부를 통해 도달해야 할 도덕 이상은 표현 이전의 표준으로서의 절대적 선을 의미한다. 도덕 이상으로서의 절대적 선은 선으로서의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모든 것을 무형태로 압축하고 있는 ‘표준’이며, 그것은 곧, 도덕교육의 이상으로서의 心性과 다른 것이 아니다.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無不善이나 性과 같은, 도덕 이상을 지칭하는 형이상학적 개념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편인가 하면, 그것은 도덕성의 형성을 위한 실천적 노력, 즉 도덕교육의 의미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요청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종래의 도덕이론에 의하면,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교육의 실천 이전에 이미 정립되어 있는 것이며, 도덕교육은 도덕이론의 논의 결과를 전달하고 활용하는 場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도덕의 의미와 가치는 도덕적 인간의 형성 방안에 관한 문제와 무관하게 해명될 수 있다. 그러나, 소학의 입장에 의하면, 도덕교육은 교육적 실천을 통해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목적으로 확립해 가는 과정으로 파악되며, 도덕이론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확립하는 과정으로서의 도덕교육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된다. 이와 같은 관점, 즉 윤리학은 도덕성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되, 도덕성의 형성과정 속에서 밝히는 도덕교육이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윤리학의 본래적 성격으로 규정하려는 사고방식을 ‘교육윤리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와 같이 소학은 하나의 체계 속에 도덕이론과 도덕교육이론이 긴밀한 관련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점에서 소학은 교육윤리학을 예시하는 사례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전과 의례를 공부함으로써 심성을 함양하는 일, 즉 聖人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일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져야 하는 길고 험난한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희가 보기에, 이제 막 이 至難한 과정에 들어서게 된 初學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를 자신의 삶 그 자체로 삼겠다는 강렬한 의지이며, 그것은 곧 성인을 향한 열망을 의미한다. 그가 보기에, 공부에 대한 이러한 태도 없이는 도저히 그 과정을 받아들일 수도, 견뎌낼 수도 없다. 소학은 초학자들을 향한 주희의 이러한 염려와 고심이 도덕교육에 관한 그의 심오한 통찰과 이해를 만나 빚어진 결실이며, 이 점에서 그것은 모종의 행동을 겨냥한 행위지침서라기 보다는 심성의 함양을 겨냥한 도덕교육이론서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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