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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 현재의 민주주의 국가를 확립했다. 하지만 과연 우리 주변의 모습은 민주주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보이는 촛불시위부터 철도파업, 안녕들하십니까 신드롬까지 살펴보면 우리의 사회는 소통과 합의가 부족한 형식적인 민주주의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민주시민의식을 키워야 한다. 민주시민의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어린 시절부터 자기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도록 도와주는 교사의 자세가 필요하고 학교가 민주적 공동체를 체험하는 장소로 변모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실 단위로 운영되는 공동체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아동들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 프로그램은 경기도 파주에 연구자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1개반을 대상으로 적용하였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하여 총 26차시에 걸쳐 학급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체를 구축하였으며, 의사결정하기 활동을 통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치와 태도를 습득하고 의사결정 확장하기 활동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내면화 하는 활동을 실시하였다. 1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의 환경을 조성하였다. 먼저 교실 속에서 의견 대립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고민해 본 후 우리반만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여러 가지 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2단계는 공동체를 구축하는 활동을 하였다. 공동체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구성원간의 약속을 정하고 공동체 헌법과 규칙을 스스로 정해 보았다. 3단계에서는 학급 공동체를 더욱 발전시키는 활동을 하였다. 공동체가 운영되는 동안 여러 가지 마찰상황과 건의사항을 구성원들이 협의하여 가능한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는 노력을 하였다. 4단계는 가치·태도적인 측면을 단계 높은 의사결정활동을 통해 내면화하고 확장하도록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는 2번씩의 시장과 회의, 1번의 재판을 열고 의사결정 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접한 학생들은 수업이 다양하고 체험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매우 만족감을 느꼈으며 스스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인간존중, 기본 질서, 공동체 의식, 민주적 절차 능력이 신장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다른 친구들을 존중해가는 모습들이 증가하였고 학급에서 소리 지르기를 통한 의사전달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려는 모습이 늘어났다. 이 연구를 통해 사회과에서 실제적인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면서 학생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습에 대한 대안적인 고민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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