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아동상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이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한다. 따라서 1920~30년대 근대 가족의 형성과 아동과의 관계에 주목하여, 이 시기 달라진 아동의 위상이 가족의 변화된 시선과 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재현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가족 모티프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한국 아동문학에 있어서 가족모티프의 특성을 살피고, 가족 내 아동의 위치와 존재를 구명하는 작업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 성인의 삶과 크게 구별되지 않았던 전근대의 아동이 어른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가족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전통적 가(家)개념의 수직 원리를 바탕으로 효(孝)를 실천하던 아동이 관심과 보호의 대상, 교육의 대상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달라진 아동의 위상은 부부중심의 핵가족 구성에 관여하게 되면서 가족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중심인물이 된다. 1920~30년대 한국의 가정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전대의 봉건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던 공간이었다. 특히 가족공동체가 생활하는 ‘집’은 주거공간이라는 ‘물량성’(物量性)과 가족과 삶이라는 ‘관념성’을 함께 갖고 있는 공간이다. 보편적으로 아동 텍스트는 집/바깥, 머무름/떠남이라는 두 양가적 가치를 통해 주제의식을 구현하고 있는데, 1920~30년대 작품 속의 ‘집’은 결핍과 부재의 공간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을 지켜주는 보호의 기능을 상실한다. 부모의 부재, 가난과 노동, 병과 죽음, 가부장제 등은 가족을 해체시키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결핍과 부재를 통한 아동의 독립과 성장은 전통적인 아동문학의 플롯이기도 하다.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영웅형’ 아동상은 부모의 부재로 인해 탄생되기 때문이다. 아동인물은 혈연, 가계의 계승, 가부장제, 효 등으로 상징되는 ‘집’의 가치와 배움, 독립, 성숙 등으로 상징되는 ‘집 바깥’의 가치사이에서, ‘집의 가치’에 순응하기도 하고 ‘집 바깥’의 가치를 지향하기도 한다. 해체된 가족은 현대의 ‘복수성 가족개념’을 통하여 다시 재구성될 수 있다. 부모가 부재한 가족의 자리는 고아가 된 남매와 형제들에 의해 재구성된다. 이러한 남매관계는 부자관계, 즉 수직 원리의 전통적 가족개념을 부정하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근대 작가들의 무의식적 열망의 표현이다. 계급주의 아동문학에 나타나는 사상으로 맺어진 동지의식은 가족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으로 자리 잡은 가족주의는 훼손된 가족을 복원하는 기제로서 환상과 신비화를 통해 텍스트 속에 주입되고 있었다. 가족은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고 구성된다. 결론적으로 1920~30년대 한국 아동문학의 가족모티프 또한 당대 사회와 역사적 현실을 재현하는 하나의 ...
본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아동상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이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한다. 따라서 1920~30년대 근대 가족의 형성과 아동과의 관계에 주목하여, 이 시기 달라진 아동의 위상이 가족의 변화된 시선과 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재현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가족 모티프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한국 아동문학에 있어서 가족모티프의 특성을 살피고, 가족 내 아동의 위치와 존재를 구명하는 작업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 성인의 삶과 크게 구별되지 않았던 전근대의 아동이 어른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가족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전통적 가(家)개념의 수직 원리를 바탕으로 효(孝)를 실천하던 아동이 관심과 보호의 대상, 교육의 대상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달라진 아동의 위상은 부부중심의 핵가족 구성에 관여하게 되면서 가족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중심인물이 된다. 1920~30년대 한국의 가정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전대의 봉건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던 공간이었다. 특히 가족공동체가 생활하는 ‘집’은 주거공간이라는 ‘물량성’(物量性)과 가족과 삶이라는 ‘관념성’을 함께 갖고 있는 공간이다. 보편적으로 아동 텍스트는 집/바깥, 머무름/떠남이라는 두 양가적 가치를 통해 주제의식을 구현하고 있는데, 1920~30년대 작품 속의 ‘집’은 결핍과 부재의 공간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을 지켜주는 보호의 기능을 상실한다. 부모의 부재, 가난과 노동, 병과 죽음, 가부장제 등은 가족을 해체시키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결핍과 부재를 통한 아동의 독립과 성장은 전통적인 아동문학의 플롯이기도 하다.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영웅형’ 아동상은 부모의 부재로 인해 탄생되기 때문이다. 아동인물은 혈연, 가계의 계승, 가부장제, 효 등으로 상징되는 ‘집’의 가치와 배움, 독립, 성숙 등으로 상징되는 ‘집 바깥’의 가치사이에서, ‘집의 가치’에 순응하기도 하고 ‘집 바깥’의 가치를 지향하기도 한다. 해체된 가족은 현대의 ‘복수성 가족개념’을 통하여 다시 재구성될 수 있다. 부모가 부재한 가족의 자리는 고아가 된 남매와 형제들에 의해 재구성된다. 이러한 남매관계는 부자관계, 즉 수직 원리의 전통적 가족개념을 부정하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근대 작가들의 무의식적 열망의 표현이다. 계급주의 아동문학에 나타나는 사상으로 맺어진 동지의식은 가족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으로 자리 잡은 가족주의는 훼손된 가족을 복원하는 기제로서 환상과 신비화를 통해 텍스트 속에 주입되고 있었다. 가족은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고 구성된다. 결론적으로 1920~30년대 한국 아동문학의 가족모티프 또한 당대 사회와 역사적 현실을 재현하는 하나의 알레고리 기능을 맡고 있었다. 또한 가족을 해체시키고 새로운 가족형태를 구상한 근대 아동문학 작가들의 무의식적 태도는 현실의 부모를 상상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자기를 구성하는 어린아이의 ‘가족로망스’에 작동하는 무의식과 동일하게 구조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아동상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이 부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한다. 따라서 1920~30년대 근대 가족의 형성과 아동과의 관계에 주목하여, 이 시기 달라진 아동의 위상이 가족의 변화된 시선과 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재현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가족 모티프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한국 아동문학에 있어서 가족모티프의 특성을 살피고, 가족 내 아동의 위치와 존재를 구명하는 작업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 성인의 삶과 크게 구별되지 않았던 전근대의 아동이 어른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가족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전통적 가(家)개념의 수직 원리를 바탕으로 효(孝)를 실천하던 아동이 관심과 보호의 대상, 교육의 대상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달라진 아동의 위상은 부부중심의 핵가족 구성에 관여하게 되면서 가족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중심인물이 된다. 1920~30년대 한국의 가정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전대의 봉건적 가치와 근대적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던 공간이었다. 특히 가족공동체가 생활하는 ‘집’은 주거공간이라는 ‘물량성’(物量性)과 가족과 삶이라는 ‘관념성’을 함께 갖고 있는 공간이다. 보편적으로 아동 텍스트는 집/바깥, 머무름/떠남이라는 두 양가적 가치를 통해 주제의식을 구현하고 있는데, 1920~30년대 작품 속의 ‘집’은 결핍과 부재의 공간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을 지켜주는 보호의 기능을 상실한다. 부모의 부재, 가난과 노동, 병과 죽음, 가부장제 등은 가족을 해체시키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결핍과 부재를 통한 아동의 독립과 성장은 전통적인 아동문학의 플롯이기도 하다. 1920~30년대 아동문학에서의 ‘영웅형’ 아동상은 부모의 부재로 인해 탄생되기 때문이다. 아동인물은 혈연, 가계의 계승, 가부장제, 효 등으로 상징되는 ‘집’의 가치와 배움, 독립, 성숙 등으로 상징되는 ‘집 바깥’의 가치사이에서, ‘집의 가치’에 순응하기도 하고 ‘집 바깥’의 가치를 지향하기도 한다. 해체된 가족은 현대의 ‘복수성 가족개념’을 통하여 다시 재구성될 수 있다. 부모가 부재한 가족의 자리는 고아가 된 남매와 형제들에 의해 재구성된다. 이러한 남매관계는 부자관계, 즉 수직 원리의 전통적 가족개념을 부정하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가족을 꿈꾸는 근대 작가들의 무의식적 열망의 표현이다. 계급주의 아동문학에 나타나는 사상으로 맺어진 동지의식은 가족의 다양성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로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으로 자리 잡은 가족주의는 훼손된 가족을 복원하는 기제로서 환상과 신비화를 통해 텍스트 속에 주입되고 있었다. 가족은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고 구성된다. 결론적으로 1920~30년대 한국 아동문학의 가족모티프 또한 당대 사회와 역사적 현실을 재현하는 하나의 알레고리 기능을 맡고 있었다. 또한 가족을 해체시키고 새로운 가족형태를 구상한 근대 아동문학 작가들의 무의식적 태도는 현실의 부모를 상상적으로 부정함으로써 자기를 구성하는 어린아이의 ‘가족로망스’에 작동하는 무의식과 동일하게 구조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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