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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디아스포라의 이주경험과 트랜스로컬 정체성에 관한 연구 : 구소련권 유학이주여성의 한국체류경험을 중심으로
(A) study on Korean women diasporas' migration experiences and translocal identities : focusing on student migrants from former Soviet territories in South Korea 원문보기


강희영 (한양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국내박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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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문 요 지] 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고려인’으로 불리는 구소련권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였다. ‘강제이주’의 기억과 소련의 해체로 인한 ‘체제이주’의 경험을 가진 디아스포라의 기원지 체류경험을 통해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되고 재형성되는지를 초국가적 이주의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이주의 여성화’, ‘성별화된 이주’ 논의에서 간과되었던 유학이주여성들의 경험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자 하였다. 첫째, 구소련권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들이 한국에 오기까지의 삶은 어떠하였는가? 둘째, 과거 조상이 살았던 기원지 한국에서의 삶은 어떠하였는가? 셋째, 현재 한국에서의 삶은 그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넷째, 오늘날 국제적 자원을 이동시키고 기원지와 거주지 양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로서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새로운 정체성은 발현될 수 있는가? 연구자는 초국가적 이주자로서 디아스포라의 한국체류경험을 정체성의 분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에 거주지와 기원지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정해 가는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설명하기 위해 양가성(ambivalence), 혼성성(hybridity)과 트랜스로컬리티(translocality)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국경이 성립하기 전 그 조상들이 떠나 간 한반도에 초국가적 이주의 흐름을 타고 돌아 온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은 한국과 거주해 온 곳 사이에서 밀리고-끌리는 양가성의 틀 안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섞이는 혼성의 과정을 거쳐 둘 사이를 연계하는 트랜스로컬 정체성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해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가지고 한국으로 유학 온 14명의 구소련권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들의 생애사를 인터뷰하고,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소련권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한반도의 흔적을 지닌 고려 사람이자 러시아어로 동화된 소련사람의 정체성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 이를 디아스포라 정체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련 해체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혼성적 정체성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국경의 변화로 부여된 국적에 대한 귀속성이 낮은 이들은 거주지에 새롭게 들어 선 국가의 다수 민족 우대 정책에 반발하고, 새로운 국가어에 동화되기를 거부한다. 이 때 노년층의 시선은 과거를 향하고 젊은 디아스포라들의 시선은 국경 밖을 향한다. 국교정상화 등을 배경으로 구소련권에 유입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 한국은 같은 민족으로서 강한 친밀감을 강조했고,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을 수용한다. 어려운 현실의 탈출구로 ‘고향’ 한국을 설정하고, 한국에 급격하게 이끌리는 양가성이 발현되는 과정이다.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한국에 가보겠다는 욕망이 극대화되고, 그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타나는 것이 유학이다. 둘째, 거주국에서 한국인들과의 만남이 혈연적 연계에 의한 동질성이 강조되는 과정이었다면, 한국에서의 삶은 혈연적으로 연결되었으나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동포’ 외국인으로서의 위치를 깨닫는 시간이다. 한국사람 흉내내기, 위장하기 등 갈등과 타협하는 생존전략을 구사하나, 한국인으로 동화를 전제로 한 전략은 아니다. 오히려 태어나 자라 온 러시아어권과 조상의 ‘고향’ 한국 사이에서 양가성이 혼성성으로 나아가는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고향’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재디아스포라화 된다. 한국과 한국인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적 사고를 하고, 자조의 공간으로 기능하는 러시아어권 커뮤니티와 가족, 친지들과의 의사소통과 상호 방문이 활발해 지는 특징도 나타난다. ‘동대문’은 한국과 러시아어권의 문화가 섞이는 트랜스로컬리티 구현의 장으로 기능한다. 유학이주자로서 여성 디아스포라들의 전공과 논문쓰기는 한국과 러시아어권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정해 가는 상징적인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 한국, 러시아어권과 자신의 관계 안에서 채택된 논문 소재와 주제는 둘 사이에서 스스로의 삶을 이야기하고 역할을 찾아가는 정체성의 표현이다. 한국으로 이끌리던 양가성이 다시 태어나 자라온 곳으로 이끌리며 둘 사이에서 관계의 재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넷째, 구소련권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조상의 고향 ‘한국’을 경험하고 스스로 태어나 자라온 곳을 되돌아보며 발현되는 새로운 정체성이 곧 트랜스로컬 정체성이다. 중요한 것은 디아스포라 주체가 경험한 로컬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율하는 과정이다. 트랜스로컬 정체성은 한국과 러시아어권 사이에서 어느 한쪽과도 전면적으로 단절되지 않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절대적인 귀속의 대상은 아니라는 특성을 보인다. 초국가적 이주를 배경으로 한 정체성의 발현이 초국가적 정체성이 아닌 트랜스로컬 정체성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과 러시아어권이라는 범주의 문제, 영토적 정체성보다는 언어정체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소련권 한인 디아스포라들, 그리고 관련된 로컬들의 특정 부분이 연계되고 결합한다는 특성들은 초국가적 정체성보다는 트랜스로컬 정체성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디아스포라들은 한국과 러시아어권 사이에서 양자택일이 아닌 취사선택의 과정을 거쳐 문화적 자산을 확장시켜가고 삶의 영역을 넓혀 간다. 어디로 갈 것인지, 어느 곳에 살 것인지의 문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어디에 있든 자신과 연관된 관계들 속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확장시켜 가는 능동적인 전략의 산물이 트랜스로컬 정체성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첫째, 기존의 논의에서 디아스포라의 기원지 체류경험을 정체성 갈등의 해소와 치유 과정으로 해석하던 데에서 나아가 오늘날 초국가적 이주에서 디아스포라 기원지 체류경험이 정체성의 분화과정임을 제시하였다. 관련된 로컬들 사이에서 거리 좁히기와 거리두기를 반복하며 디아스포라 주체는 둘 사이에 낀 존재가 아닌 둘을 연계하는 적극적인 행위자로 재탄생된다. 둘째, 이주연구에서 간과되어온 유학을 통해 한인 여성 디아스포라의 귀환-순환이주를 경험적으로 제시하였다. 유학이주자들은 이주지에서 적극적인 동화나 포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한국인은 경쟁자이고, 유학이주자들의 집단적인 정체성을 외부적으로 지원하는 요소들을 찾아볼 수는 없다. 같은 언어권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정체성을 재구성해 간다는 점을 밝혀내었다. 또한 이들이 같은 러시아어권에서 온 다른 여성이주자들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실체를 일상적으로 오인 받는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의 가부장성을 확인하였다. 선진국으로 정의되지 않는 곳에서 온 모든 여성을 결혼이주자나 특정 목적의 노동이주자로 해석하는 출신지와 인종에 기반한 가부장성이 한국의 다문화적인 가부장성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셋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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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migration experiences and the translocal identities of Korean women diasporas from former Soviet territories, who are referred to as “Goryeoin” in South Korea. Specially through student migrants' experiences,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ir experiences of staying ...

주제어

#사회집단 

학위논문 정보

저자 강희영
학위수여기관 한양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사회학과
지도교수 심영희
발행연도 2012
총페이지 ix, 277 p.
키워드 사회집단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2866577&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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