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과 조선후기 야담집 소재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조선후기 실상을 담은 문학으로 동시대에 동일한 현실을 담은 야담과 형성과정, 내용, 주제의식 등이 유사하다. 실제 조선후기 야담집에는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이 여러 편 존재하는데 이들 작품은 기존에 「허생전」과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허생전」의 유사설화로만 취급돼 개별 야담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은 야담 가운데서도 한문단편으로 분류될 만큼 서사문학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허생전」과 이들 작품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허생전」 유사작품의 갈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유사작품의 개별적인 검토가 면밀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주목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허생전」 유사작품을 야담 「허생형 이야기」로 통일하고 연암의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수록양상 및 저술배경, 서사단락의 구성 및 주제의식을 토대로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인물, 사건, 배경의 측면에서 비교해 그 결과가 갖는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방법에 따라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는 서사단락의 구성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작품에 따라 그 구조와 의식을 조금씩 변형 첨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내를 둔 서울(또는 성중)의 가난한 선비가 아내를 계기로 평소 하던 독서를 중단한 채 얼마 동안 집을 나선 후 타인의 도움을 받아 축재와 산재를 벌인 다음 귀가하는 것은 작품의 공통적인 서사구조이다. 여기에 「허생전」은 독서에 따른 갈등을 표면화 하고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며 도적·빈민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는다. 귀가 후에는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형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독서에 따른 갈등을 내면화 하면서 이후의 서사구조를 작품별로 조금씩 다르게 구성한다. 「도재상」은 도적의 도움을 받아 그 무리와 함께 축재하며 개인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누리는 구성을 더한다. 「식보기허생취동로」, 「안빈궁십년독서」, 「영만금부처치부」는 공통적으로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고 축재한 것을 부자에게 모두 준다. 여기에 「식보기허생취동로」는 물물교환과 무역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귀가 후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안빈궁십년독서」는 허생형 인물이 아닌 아내가 상업을 하는 것과 기존의 현실을 떠나 다른 터전을 마련하고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영만금부처치부」는 매점매석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도적을 구휼 교화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아내가 축재한 것으로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의 주제의식은 허생형 인물의 이상과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의 공통적인 이상은 당시 국가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이상으로 제시하나 「허생형 이야기」는 여기에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에서 인물은 작품의 출현여부나 실제 현실과 작중 현실 사이에서 형상의 차이가 있을 뿐 그 형상과 역할은 대부분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은 조선후기 몰락 양반의 실상을 반영하는데 허생형 인물의 형상은 모든 작품에서 동일하다. 아내는 독서만 하는 허생형 인물 대신 생계를 돌보고 허생형 인물의 독서를 중단하게 하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독서를 두고서 「허생전」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는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이는 「허생전」의 작자가 조선후기 경제적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의 변화를 수용한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작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의 부부관계를 고수한 것을 반영한다. 부자는 상업으로 막대한 부를 획득하고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출현작품에서 모두 동일하다. 도적은 생업 수단을 잃고 유랑하며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도재상」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주고 동시에 도움을 받기도 하는 인물인 반면 「허생전」과 「영만금부처치부」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인물로 다르다. 이완은 ...
본 연구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과 조선후기 야담집 소재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조선후기 실상을 담은 문학으로 동시대에 동일한 현실을 담은 야담과 형성과정, 내용, 주제의식 등이 유사하다. 실제 조선후기 야담집에는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이 여러 편 존재하는데 이들 작품은 기존에 「허생전」과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허생전」의 유사설화로만 취급돼 개별 야담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은 야담 가운데서도 한문단편으로 분류될 만큼 서사문학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허생전」과 이들 작품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허생전」 유사작품의 갈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유사작품의 개별적인 검토가 면밀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주목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허생전」 유사작품을 야담 「허생형 이야기」로 통일하고 연암의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수록양상 및 저술배경, 서사단락의 구성 및 주제의식을 토대로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인물, 사건, 배경의 측면에서 비교해 그 결과가 갖는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방법에 따라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는 서사단락의 구성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작품에 따라 그 구조와 의식을 조금씩 변형 첨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내를 둔 서울(또는 성중)의 가난한 선비가 아내를 계기로 평소 하던 독서를 중단한 채 얼마 동안 집을 나선 후 타인의 도움을 받아 축재와 산재를 벌인 다음 귀가하는 것은 작품의 공통적인 서사구조이다. 여기에 「허생전」은 독서에 따른 갈등을 표면화 하고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며 도적·빈민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는다. 귀가 후에는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형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독서에 따른 갈등을 내면화 하면서 이후의 서사구조를 작품별로 조금씩 다르게 구성한다. 「도재상」은 도적의 도움을 받아 그 무리와 함께 축재하며 개인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누리는 구성을 더한다. 「식보기허생취동로」, 「안빈궁십년독서」, 「영만금부처치부」는 공통적으로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고 축재한 것을 부자에게 모두 준다. 여기에 「식보기허생취동로」는 물물교환과 무역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귀가 후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안빈궁십년독서」는 허생형 인물이 아닌 아내가 상업을 하는 것과 기존의 현실을 떠나 다른 터전을 마련하고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영만금부처치부」는 매점매석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도적을 구휼 교화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아내가 축재한 것으로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의 주제의식은 허생형 인물의 이상과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의 공통적인 이상은 당시 국가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이상으로 제시하나 「허생형 이야기」는 여기에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에서 인물은 작품의 출현여부나 실제 현실과 작중 현실 사이에서 형상의 차이가 있을 뿐 그 형상과 역할은 대부분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은 조선후기 몰락 양반의 실상을 반영하는데 허생형 인물의 형상은 모든 작품에서 동일하다. 아내는 독서만 하는 허생형 인물 대신 생계를 돌보고 허생형 인물의 독서를 중단하게 하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독서를 두고서 「허생전」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는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이는 「허생전」의 작자가 조선후기 경제적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의 변화를 수용한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작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의 부부관계를 고수한 것을 반영한다. 부자는 상업으로 막대한 부를 획득하고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출현작품에서 모두 동일하다. 도적은 생업 수단을 잃고 유랑하며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도재상」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주고 동시에 도움을 받기도 하는 인물인 반면 「허생전」과 「영만금부처치부」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인물로 다르다. 이완은 정치철학 면에서 허생형 인물과 대비되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출현작품에서 모두 동일하다. 이완은 조선후기에 민생은 돌보지 않고 자기 권익만 주장하는 소수 양반(지배층)의 전형이다. 이들을 향한 허생형 인물의 비난은 당시 지배층에 대한 작자의 비판의식을 반영한다. 사건은 허생형 인물이 벌인 행적에 따라 크게 축재와 산재, 산재 이후(후일담)로 나뉜다. 허생형 인물은 독서를 중단하고 다른 일로 축재를 하는데 축재의 방법이 도적(「도재상」)과 상업(「허생전」·「도재상」을 제외한 「허생형 이야기」)으로 대별된다. 축재는 타인 능력에 의지해 축재하는 1차 행동과 자기 능력을 발휘해 축재하는 2차 행동으로 나뉜다. 1차 행동에서 상업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부자에게 있는 재력을, 도적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도적에게 있는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시적인 축재에 성공한다. 2차 행동에서 상업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물물교환, 매점매석, 무역으로, 도적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부정한 재물을 도적질하는 것으로 자신의 안목과 식견, 학식 등을 발휘해 본격적인 축재에 성공한다. 축재의 1차 행동은 타인의 재화뿐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까지 의지함으로써 양반인 허생형 인물이 사회로부터 받게 될 비난을 줄이는 의미가 있다. 축재의 2차 행동은 허생형 인물이 한 독서가 허생형 인물의 안목과 식견에 기여한 것과 허생형 인물이 능력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다. 산재는 허생형 인물이 벌인 행적에 따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도적이나 빈민을 구휼한 것이고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축재한 것을 부자에게 주고 이후 필요한 재화를 일정량 받는 것이다. 모든 작품의 허생형 인물은 축재한 것을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식보기허생취동로」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개인 문제는 물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축재한 것을 사용한다. 허생형 인물이 사회 문제를 개인 문제보다 우선 해결하는 데는 양반에게 부여된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도덕적 의무가 반영돼 있다. 배경은 모든 작품에 조선후기의 사회, 경제, 정치 현실을 두루 반영한다. 그러나 작품에 따라 주목하는 현실이나 그 정도가 조금씩 다르다. 사회는 신분제의 동요와 그에 따른 생활양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경제는 상품화폐경제의 발달에 따라 상업의 형태가 다양했던 현실을 반영한다. 정치는 붕당정치의 폐단과 과거제도의 문란으로 인재 등용의 기회가 단절된 현실을 반영한다. 작품에 따라 작자가 주목한 배경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작품의 인물 및 사건과 긴밀한 관련을 맺으며 작품마다 독특한 서사구조와 주제의식을 구성하는 데 기여한다.
본 연구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과 조선후기 야담집 소재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조선후기 실상을 담은 문학으로 동시대에 동일한 현실을 담은 야담과 형성과정, 내용, 주제의식 등이 유사하다. 실제 조선후기 야담집에는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이 여러 편 존재하는데 이들 작품은 기존에 「허생전」과 「허생전」 유사작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허생전」의 유사설화로만 취급돼 개별 야담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았다. 「허생전」과 유사한 작품은 야담 가운데서도 한문단편으로 분류될 만큼 서사문학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허생전」과 이들 작품을 비교하는 연구에서 「허생전」 유사작품의 갈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유사작품의 개별적인 검토가 면밀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주목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허생전」 유사작품을 야담 「허생형 이야기」로 통일하고 연암의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수록양상 및 저술배경, 서사단락의 구성 및 주제의식을 토대로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를 인물, 사건, 배경의 측면에서 비교해 그 결과가 갖는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방법에 따라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는 서사단락의 구성과 주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작품에 따라 그 구조와 의식을 조금씩 변형 첨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내를 둔 서울(또는 성중)의 가난한 선비가 아내를 계기로 평소 하던 독서를 중단한 채 얼마 동안 집을 나선 후 타인의 도움을 받아 축재와 산재를 벌인 다음 귀가하는 것은 작품의 공통적인 서사구조이다. 여기에 「허생전」은 독서에 따른 갈등을 표면화 하고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며 도적·빈민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는다. 귀가 후에는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형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독서에 따른 갈등을 내면화 하면서 이후의 서사구조를 작품별로 조금씩 다르게 구성한다. 「도재상」은 도적의 도움을 받아 그 무리와 함께 축재하며 개인을 구휼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일신의 부귀와 영달을 누리는 구성을 더한다. 「식보기허생취동로」, 「안빈궁십년독서」, 「영만금부처치부」는 공통적으로 부자의 도움을 받아 상업으로 축재하고 축재한 것을 부자에게 모두 준다. 여기에 「식보기허생취동로」는 물물교환과 무역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귀가 후 정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대안을 제시하나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잠적하는 구성을 더한다. 「안빈궁십년독서」는 허생형 인물이 아닌 아내가 상업을 하는 것과 기존의 현실을 떠나 다른 터전을 마련하고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영만금부처치부」는 매점매석으로 상업을 하는 것과 도적을 구휼 교화하는 것을 산재 활동의 우선으로 삼고 귀가 후 아내가 축재한 것으로 일생을 편안히 보내는 구성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의 주제의식은 허생형 인물의 이상과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의 공통적인 이상은 당시 국가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허생전」은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이상으로 제시하나 「허생형 이야기」는 여기에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더한다.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에서 인물은 작품의 출현여부나 실제 현실과 작중 현실 사이에서 형상의 차이가 있을 뿐 그 형상과 역할은 대부분 동일하다. 허생형 인물은 조선후기 몰락 양반의 실상을 반영하는데 허생형 인물의 형상은 모든 작품에서 동일하다. 아내는 독서만 하는 허생형 인물 대신 생계를 돌보고 허생형 인물의 독서를 중단하게 하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독서를 두고서 「허생전」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는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아내는 허생형 인물을 비난하지 않는 점이 다르다. 이는 「허생전」의 작자가 조선후기 경제적 능력에 따른 부부관계의 변화를 수용한 반면 「허생형 이야기」의 작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의 부부관계를 고수한 것을 반영한다. 부자는 상업으로 막대한 부를 획득하고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출현작품에서 모두 동일하다. 도적은 생업 수단을 잃고 유랑하며 허생형 인물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도재상」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주고 동시에 도움을 받기도 하는 인물인 반면 「허생전」과 「영만금부처치부」의 도적은 허생형 인물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인물로 다르다. 이완은 정치철학 면에서 허생형 인물과 대비되는 인물로 그 형상과 역할이 출현작품에서 모두 동일하다. 이완은 조선후기에 민생은 돌보지 않고 자기 권익만 주장하는 소수 양반(지배층)의 전형이다. 이들을 향한 허생형 인물의 비난은 당시 지배층에 대한 작자의 비판의식을 반영한다. 사건은 허생형 인물이 벌인 행적에 따라 크게 축재와 산재, 산재 이후(후일담)로 나뉜다. 허생형 인물은 독서를 중단하고 다른 일로 축재를 하는데 축재의 방법이 도적(「도재상」)과 상업(「허생전」·「도재상」을 제외한 「허생형 이야기」)으로 대별된다. 축재는 타인 능력에 의지해 축재하는 1차 행동과 자기 능력을 발휘해 축재하는 2차 행동으로 나뉜다. 1차 행동에서 상업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부자에게 있는 재력을, 도적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도적에게 있는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시적인 축재에 성공한다. 2차 행동에서 상업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물물교환, 매점매석, 무역으로, 도적에 나선 허생형 인물은 부정한 재물을 도적질하는 것으로 자신의 안목과 식견, 학식 등을 발휘해 본격적인 축재에 성공한다. 축재의 1차 행동은 타인의 재화뿐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까지 의지함으로써 양반인 허생형 인물이 사회로부터 받게 될 비난을 줄이는 의미가 있다. 축재의 2차 행동은 허생형 인물이 한 독서가 허생형 인물의 안목과 식견에 기여한 것과 허생형 인물이 능력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다. 산재는 허생형 인물이 벌인 행적에 따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도적이나 빈민을 구휼한 것이고 개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축재한 것을 부자에게 주고 이후 필요한 재화를 일정량 받는 것이다. 모든 작품의 허생형 인물은 축재한 것을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 그러나 「식보기허생취동로」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개인 문제는 물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축재한 것을 사용한다. 허생형 인물이 사회 문제를 개인 문제보다 우선 해결하는 데는 양반에게 부여된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도덕적 의무가 반영돼 있다. 배경은 모든 작품에 조선후기의 사회, 경제, 정치 현실을 두루 반영한다. 그러나 작품에 따라 주목하는 현실이나 그 정도가 조금씩 다르다. 사회는 신분제의 동요와 그에 따른 생활양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경제는 상품화폐경제의 발달에 따라 상업의 형태가 다양했던 현실을 반영한다. 정치는 붕당정치의 폐단과 과거제도의 문란으로 인재 등용의 기회가 단절된 현실을 반영한다. 작품에 따라 작자가 주목한 배경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작품의 인물 및 사건과 긴밀한 관련을 맺으며 작품마다 독특한 서사구조와 주제의식을 구성하는 데 기여한다.
주제어
#박지원 허생형 이야기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의 비교 허생전 허생형 이야기 허생전 유사야담
학위논문 정보
저자
이은주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국어교육전공
지도교수
이창희
발행연도
2012
총페이지
iii, 110 p.
키워드
박지원 허생형 이야기 「허생전」과 「허생형 이야기」의 비교 허생전 허생형 이야기 허생전 유사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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